집 밖으로/산으로

경주 국립공원 1. 남산 지구(금오산 468M)

큰바위(장수환) 2022. 12. 24. 21:57

2008년 3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사적형 공원인 경주 국립공원은 찬란한 불교 문화의 백미인 불국사, 석굴암을 품에 안고 있는 토함산 지구, 노천박물관으로 불리는 남산 지구 등 8개 지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많은 국보와 보물 문화재등이 산재해 있는데 그중 하나인 남산지구의 일부를 돌아보게 되었다. 사진은 경주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가져 왔음.

경주시 홈페이지와 국립공원 경주의 홈페이지에는 '남산은 서라벌의 진산으로 경주시의 남쪽에 솟은 산군으로 금오봉과(468M) 고위봉(494M) 두봉우리 사이의 40여개의 계곡과 산줄기들로 이루어진 남북 8km, 동서 4km의 넓이이며, 100여곳의 절터, 80여구의 석불, 60여기의 석탑이 흩어져 있으며~, 신라 천년의 역사가 시작 되는 곳. 신라 천년의 역사는 남산에서 시작되어 남산에서 막을 내렸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남산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가 태어난 곳 나정으로 부터 나라의 종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포석정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라고 표현을 하고 있다.

원래 경주의 산을 찾으며 먼저 눈에 띤 곳이 대구에서 가까운 단석산이었는데 경부 고속도로에서 단석산으로 갈수 있는 건천IC에서 빠져 나와 우회전해서 가야하는데 잘못해서 좌회전하게 됨으로써 단석산이 아닌 남산으로 가게 되었다. 무열왕릉을 지나 서천교를 건너 경주 고속버스 터미널을 지나 포석정을 지나니 바로 삼릉이 나온다. 주차하고(소형 주차비 2,000원) 인근에서 점심으로 대용할 경주빵과 찰보리빵 몇개를 사고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주차장 너머로 능선이 보인다. 중앙 우측의 높이 보이는 부분이 금오산이다.

아래쪽의 주차장에서 삼릉을 거쳐 삼릉계곡을 따라 삼선암 방향으로 올라 중앙의 정상 부위에서 계곡을 따라 삼릉으로 바로 내려 올 예정이다.

들어서면서 울창한 숲이 반겨준다.

입구에서 5분정도 오니 삼릉이 나타난다. 해설사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학생들.

이곳 삼릉은 세 사람의 신라왕 무덤인데 54대 경명왕릉, 53대 선덕왕릉, 8대 아달라왕릉이라 한다.

삼릉에서 소나무 숲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금오봉으로(1890M) 바로 오르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일단 삼선암쪽으로(870M) 올라 간다. 뒤돌아서 삼릉은 360M다.

사시사철 시원한 계곡물 때문에 냉골이라고도 부르는 삼릉계곡은 부처님 세계라 할 만큼 남산에서 가장 길고 가장많은 불상 조각이 있는 곳이라 한다. 처음 만난 불상은 목이 잘린채 결가부좌를 하고 있는 삼릉곡 석조여래좌상이다. 삼릉에서 10분정도 걸렸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조금 올라 보니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이 나타난다. 얼굴 가득히 웃음을 머금고 있는 모습이 정말 인자스럽다.

다시 내려와 상선암방향으로 올라간다. 가다보니 선각육존불 이정표가 나와서 가보니 널직한 자연암벽에 마치 붓으로 그린 듯한 새겨진 불상이 나타나고,(사진상으론 잘 보이진 않는다)

다시 10분 정도 가니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화강암으로 조성된 석불좌상이 있지만 지금은 보수중이라 볼 수 없다.

석불좌상을 돌아 가보니 선각여래상이 나오는데 그 뒷쪽 바위에 아름다운 여인의 형상이 나타나 있다.

암벽 중앙에 지름 2.5미터 되는 연꽃 위에 있는 선각여래상. 얼굴은 윤곽을 드러내는 돋을새김을 하였다.

다시 석불좌상 앞을 지나고... 그리고 상선암으로 가는 계단을 지나... 입구에서 55분 걸렸다.

암자 뒤로 나있는 등산로.

상선암을 지나니 바로 마애석가여래좌상을 만난다.

금오산으로 가는 바윗길을 배경으로...

금오봉으로 가는 능선에 서니 이정표는 840미터 남았다고 한다.

아래쪽에 마애석가여래좌상이 보인다.

바위 중간에 자라고 있는 나무.

금오봉으로 가는 능선길.

뒤돌아 보이는 바위군. 좌측 부분에 마애석가여래좌상이 있다.

금오산 정상에 선다. 삼릉입구에서 1시간 40분, 상선암에서 45분 정도 걸렸다.

정상의 이정표는 포석정 4,600m, 삼선암 1,010m, 삼릉 2,230m, 용장사지 920m다. 삼릉으로 내려 가기로 한다. 10분이 채 안걸려 내려 가는 도중에 약수곡 마애불상 이정표가 나온다.

6분정도 내려 가보니 불상이 나타나는데 높이가 8.6미터로 남산에 있는 석불중 가장 크다고 하는데 머리부분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다시 되돌아 와서 삼릉쪽으로 내려 온다. 이길은 가파르기도 하지만 미끄럽다.

인근 단석산의 정상에는 김유신 장군이 칼로 베었다고하는 바위가 있다고 했는데... 이 바윈 누가...

멀리 경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마애불 이정표에서 45분 정도 내려 오니 삼선암으로 갈라지는 3거리가 나온다. 전체적으로 3시간 20분 정도 걸린 산행이었는데 별로 높지도 않은 산인데 시간이 걸린 것은 아마도 계곡 곳곳에 있는 신라인들의 숨결이 묻어 숨쉬고 있는 불상들을 돌아보느라 시간이 걸린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산의 계곡에 숨어있는 바위나 암석을 보게되면 혹시 그림이 그려져 있지는 않는지? 불상의 머리 부분이 아닌지? 등의 상상을 하며 살펴보게 된다.

삼릉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내려와서 포석정 부근의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포석정으로 들어가 본다. 이곳도 주차비를 받고 별도로 입장료 500원을 받는다.

포석정은 사적 1호인데 신라 왕실의 별궁으로 연회를 베풀던 곳이라 한다. 정자 등의 건물은 없어지고 전복모양의 석조 구조물만 남아있고, 화강암으로 만든 곡수구(曲水溝)의 길이는 약 22미터라고 한다. 경애왕이 이곳에서 후백제 견휜의 습격을 받아 최후를 마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흐르는 물위에 술잔을 띄어 술잔이 자기 앞에 올때 시 를 한수 읊는 놀이를 했다고 한다.

인근 벽에 붙어있는 가을 풍경 사진을 찍은 것이다.

대구로 돌아오면서 무열왕릉 앞을 지나게 되는데 잠시 들어가 본다. 국보로 지정된 무열왕릉비.

신라 29대 김춘추 무열왕릉.

무열왕릉 뒤에는 4개의 고분들이 있는데(서악리 고분군) 누구의 무덤인지는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무열왕릉의 뒤쪽에 있는 것으로 보아 무열왕과 가까운 왕이거나 왕족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실제로 무열왕릉의 길건너 앞쪽엔 그의 둘째 아들인 김인문의 무덤이 있다.

이곳에서도 경주시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사진으로 잘 안나타난다.

많은 문화 유산이 있는 이곳. 토함산과 단석산 등의 산들을 곧 돌아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