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고령 주산(310M)~미숭산(710M)

큰바위(장수환) 2022. 12. 24. 18:22

2008년 2월. 경북의 고령은 대가야의 도읍지라고 한다. 대가야는 지산동의 고분군들의 발굴로 인해 실체가 드러나게 되었는데 실제로 과거 삼국시대에 실재했던 500년 왕국이라 한다. 이들 유산들은 다음에 보기로 하고 고령읍의 진산격인 주산과 고려의 또 다른 아픈 역사를 간직한 미숭산을 올라보기로 한다. 고령군 홈페이지에 보니 산에 대한 별 설명은 없지만 등산로는 다음과 같이 표시되어 있다.

일단 충혼탑에서 주산으로 올라 가족은 고분군을 거쳐 내려가고 나는 청금정을 지나 미숭산까지 갔다가 반룡사로 내려와 그곳에서 대가야 박물관을 가기로 한다. 고령은 대구와 인접해있기 때문에 26번 국도를 타고 가면 바로 나타난다. 가야금의 고장, 대가야국 고령이라는 입간판이 나타나고...

고령읍내로 들어가는 구회천대교 앞이다. 뒤로 주산이 고령읍내를 내려 보고 있다.

다리를 건너 직진해서 고령광장과 버스터미널을 지나 충혼탑을 물어보고 가니 대가야교육원이 나타난다. 그 앞엔 '대가야 기마상'이 있다. 근방에 주차하고...

주산 등산로를 따라 가는데 이길은 산책로다. 이정표도 잘되어 있다.

충혼탑을 지나고, 주산 산림욕장 안내가 되어 있고, 주산정상, 주산성, 대가야 고분 관광로 등의 이정표가 있다.

충혼탑에서 주산 정상까지는 약 1km거리다.

약수터를 지나고...

고분 관광로를 옆으로 하고...정상쪽으로 오른다.

정상으로 오르는 산책로다. 보기에도 시원스럽다.

그리고 정상 표시가 있는 곳에 도착하고... 입구의 기마상에서 부터 30분 걸렸다.

주산 정상의 각종 이정표다. 이곳부터 미숭산 가는 도중의 전망대인 청금정까지는 2810미터다.

그리고 주산에서 미숭산까지는 5.95km인데 250미터 간격마다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멀리 가야산까지의 능선이 보인다. 가족들은 고분관광로로 가고...

혼자 미숭산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일단 주산에서 내려선 다음...

뒤돌아 본 주산의 모습.

잘 다듬어진 등산로를 따라 가는데 군에서 설치한 식수대가 있다. 겨울이라 사용은 안하고...

가는 길은 비교적 평탄하며 괜찮다. 이정표도 잘되어 있고...

전망대가 있는 청금정이 가장 좌측에 보이고... 미숭산은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 너머에 있고... 우측 멀리로는 가야산의 능선이 보인다.

중간 곳곳엔 식수대가 설치되어 있다.

주산에서 35분 걸려 산림보호 감시초소가 있는 광장에 이르고... 임도가 있어 자동차가 올라와 있다.

10분 정도 오니 전망대가 있는 곳이다. 정자엔 오르지 못하게 계단이 철거되어 있다.

주산이 저 아래 보이고... 우측 능선으로 고분들이 보이는데... 사방으로 전망이 좋다.

계속해서 미숭산으로 발길을 옮긴다.

길은 좋은데 등산객은 별로 보이진 않는다.

이곳엔 송이버섯이 많은데 9월과 10월엔 출입을 통제한다는 표시와 함께 줄이 쳐져 있다.

청금정에서 1시간, 주산에선 1시간 50분 정도 걸려 미숭산에 도달했다. 미숭산은 원래 상원산이었는데 조선의 개국이후 고려의 재건을 위해 조선에 투항않고 끝까지 투쟁하다 이곳에서 순절한 이미숭 장군을 기리기 위해 이름이 미숭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가운데 주산이 보이는데 고령읍은 주산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가야산도 보이고...

가야산쪽을 보다가 산불감시 초소가 보여 그리로 가보니 산성이 나타나고...

합천군에서 세운 정상 표지석이 나타난다.

가야산이 멀리 나타나고...

고령쪽의 모습이다.

내려 오는 길은 반룡사 방향으로 내려 갈 예정이다. 반룡사에서 기다릴 가족들 생각에 발길이 급하다. 반룡사로 내려서는 반룡사 삼거리다. 미숭산 정상에서 30분 정도 걸렸다. 미숭산까지는 1.75km, 반룡사까지는 1km 거리다.

이길은 주 능선로와 달리 발길이 많지는 않았지만 길 잃어 버릴 일은 없을 것 같다.

삼거리에서 15분 정도 내려 오니 반룡사가 보인다.

좌측에서 내려서니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다.

3시간 40분 정도 걸린 산행이었다. 이제 대가야의 흥망을 간직하고 있는 그 현장을 보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