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대구 달성 주암산(846M, 배바위)~최정산(905M)

큰바위(장수환) 2022. 12. 24. 22:28

2008년 3월. 작년 산림청에서 전국의 산을 조사한 바로는 광역시 중에는 대구광역시에 산이 가장 많다고 하는데 그중의 하나인 주암산과 최정산을 갔다 왔다. 대구는 북으로는 팔공산, 남으로는 비슬산이 아래 위를 감싸고 있는데 최정산과 주암산은 비슬산에서 동쪽으로 연이어 있다.

이곳은 팔공산이나 비슬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데 부산일보 홈페이지에서 이 산을 등반한 자료를 찾을 수 있었다. 가창 저수지쪽에서 주암산을 올라 능선을 타고 최정산으로 가서 운흥사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블로그에서는 가창의 스파밸리쪽에서 수양관을 거쳐 주암산을 오르는 코스를 많이 보여주는데 그것이 대중교통편을 이용하기 좋으므로 그렇게 하기로 하고 버스를 탔다.

칠곡지구에서 가창 스파밸리로 가는 버스가 있다.(704번, 급행2번) 704번을 타고 거의 1시간20여분 걸려 가창에 도착했다. 가장 뒷쪽의 능선이 주암산으로 오르는 능선인 듯하다.

가창 스파밸리 앞에 도착해서 길따라 주암산수양관 이정표를 보고 앞으로 나아간다.

청도로 가는 30번 국도 옆에 세멘트 도로가 있는데 그길이 수양관으로 가는 길이다.

수양관 가는 길이라 안내는 잘되어 있다.

스파벨리 앞에서 25분 정도 걸려 수양관에 도착한다. 수양관 안으로 들어가서 앞에 보이는 건물 우측으로 난 기도동산 가는 길로 가면 된다.

수양관에서 3분 정도 가니 포장된 세멘트 길이 끝나고 개울 건너 우측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배바위로 가는 이정표가 반겨준다.

처음엔 숲속 길이라 걸을만 한데 군데 군데서 고함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알고보니 기도하는 사람들의 외치는 소리였다.

잠시 숲길이 끝나니 앞이 트이며 멀리 산의 능선에 바위가 보이는데 바로 배바위다.

줌으로 당겨보았다. 전설에 의하면 천지가 물에 잠겼을 때 비슬산 정상 주변만 남았다고 하는데 그 당시에 이곳 바위에 배를 묶어 놓았다고해서 배바위라고 한다고 한다.

가다보니 약수터도 한군데 보이고...

이곳은 수양관에서 기도하러 많은 사람들이 다니다 보니 경사길에는 손잡이 난간을 만들어 놓았다.

배바위 위에는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보인다.

그리고 배바위에 올라섰다. 수양관에서 거의 1시간 걸렸다. 하늘엔 비가 올듯이 구름이 끼어 있다.

바로 앞에 보이는 정상이 주암산이고 바로 그 뒤로 안테나가 보이는데 최정산이다.

올라 온 길인데 게곡 아래 수양관이 있는데 사진으론 식별이 잘 안된다.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곳이 대구시 수성구쪽인데... 바로 산 아래에는 진달래 숲이다. 곧 붉게 물들 것이다.

배바위에서 내려와 3분정도 가니 삼각점이 있는 곳이 나타나는데 아마도 주암산 정상인 듯하다. 이곳에도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최정산으로 가는 길은 비교적 뚜렷한데 사람들이 없다. 한뿌리에서 나온 가지가 12가지다.

이끼낀 바위길...

기이한 소나무다.

통신 안테나가 있는 곳으로 다가 가는 길에 누군가가 비치해놓은 식수기념비가 있다.

최정산이 가까워지니 안테나가 나타난다. 삼각점이 있는 곳에서 35분 정도 걸렸다.

그리고 군부대가 보이는 곳이다. 아마도 최정산은 저 안인 것 같은데 가볼 수는 없다.

최정산 목장인 듯하다.

헬기장이 나타나고...

멀리 대구시가 보이지만 희미하고... 바로 앞엔 과거 지뢰지대 였다는 경고가 있고...

헬기장 우측에 아래로 내려가는 듯한 길이 있긴했는데 다시 배바위쪽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어차피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스파벨리 쪽으로 와야한다. 35분 정도 오니 다시 배바위다. 배바위 부근의 텐트. 아마도 기도하는 사람들이 기거하는 듯하다.

수양관 쪽 말고 배바위 뒤로 가니 길이 하나 있다. 바로 가창저수지쪽의 광덕사 방향으로 내려 가는 길이다. 뒤에서 본 배바위 모양.

배바위에서 한 5분정도 내려오니 우측으로 스파벨리로 내려 가는 이정표가(2.9km) 있다. 바로 내려가면 광덕사 쪽으로 내려 가는 길.

스파밸리쪽으로 내려오기로하고... 조금 내려오니 네거리가 나오는데 직진했다.

그러다 전망이 트이는 곳에 이르렀는데 이곳에도 기도의 흔적들이 있다.

지나온 능선의 좌측으로 보이는 배바위.

스파벨리로 내려오는 길은 이정표가 몇군데 있기는 하지만 길도 희미한 곳이 있어 주의를 해야 할 듯하다. 아래가 훤히 보이는 지점이 나타난다. 수성구로 들어가는 도로. 좌측 산으로는 골프장이 보인다.

아래로는 스파밸리 건물이 보이고...(붉은 지붕)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직전이다.

스파벨리 입구의 그린비 레스토랑 옆의 길로 올라오면 집 바로 뒤에 주암산 이정표가 보인다. 배바위에서 거의 1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스파밸리의 슬라이드.

스파밸리 입구.

이곳은 냉천이라는 유원지가 있는 곳이다. 여름에 물미끄럼을 타면 시원스럽겠다.

전체적으로 4시간 20분 정도 걸린 산행이었는데 4월중에 진달래가 필때 오면 좀 더 좋았을 듯하다. 주암산 배바위 까지는 기도하러 오는 사람들이 가끔 눈에 띄었는데 최정산으로의 종주할 동안에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너무 호젓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