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소백산 국립공원은 백두대간의 줄기가 태백산을 지나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가는 길목에 있다. 그 중에서도 도솔봉과 묘적봉은 소백산 국립공원 구간의 남서쪽 끝에 있으면서 월악산 국립공원쪽으로 바톤을 이어주는 곳이다. 아울러 경북 영주시와 충북 단양군의 경계를 이루는데 우연히 어느 산악회를 따라 가게되었다. 아침 7시 서울을 출발한 버스는 중앙고속도로 단양IC를 빠져나와 5번 국도를 타고 영주방향으로 가다 등산로 입구인 죽령에 10시20분경에 내려준다. 길 건너에는 '백두대간 죽령'이라는 표지석이 서 있고 소백산의 연화봉과 정상인 비로봉으로 갈 수 있는 등산로가 있다.
이곳 죽령은 해발 689m로서 도솔봉의 절반쯤의 고도에 해당하는 곳인데 죽령은 과거부터 경상도지방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추풍령, 문경새재와 더불어 3개 관문으로 치는데 그중의 으뜸이라고 한다. 죽령에서 도솔봉까지는 6.0km다.
이곳 죽령에서 도솔봉과 묘적봉을 거쳐 묘적재에서 두산리로 갈 예정이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사진은 단양군 홈페이지에서 가져 왔음)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으며 숲속으로 들어간다.
자연이 주는 푸르름은 언제라도 좋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라면 더욱 좋고...
입구에서 30분 정도 못걸려 도솔봉 4.7km, 죽령 1.3km 이정표가 있는 약수터에 도착한다.
조금 쉬었다가 가야할 길이 멀기 때문에 계속 발길을 재촉한다. 숲속에서 잠시 벗어나니 푸른 하늘이 반겨주고...
해발1100미터 표지를 지나면서는 고도를 계속 오르락, 내리락한다.
거대한 암석들도 가끔 반겨주기도 하며...
그러다 멀리 도솔봉이(뒤쪽의 뾰족한 봉) 보이는 전망이 트이는 곳도 지나게 된다.
산죽 군락이 있는 곳도 지나고... 앞에 비비꼬인 나무도 있다.
삼형제봉을 우회해서 간다고 하는데... 삼형제봉을 잘 알아볼 수는 없었다.
삼형제봉을 지나 어느 전망이 트이는 곳이다. 아래 죽령에서 소백산 연화봉으로 오르는 산길이 어렴풋이 보이고, 그 길의 끝에는 연화봉이 보이고, 능선 우측으로 따라가면 비로봉으로 연결된다. 우측 옆으로는 5번 국도가 영주쪽으로 가고 있다. 이 죽령 땅속으로는 중앙고속도로와 중앙선 철로가 들어있다.
가야할 도솔봉이(중앙의 봉) 많이 가까워진듯하지만 아직 멀다. 우측 끝에는 묘적봉인지...
중앙고속도로가 죽령 터널로 들어가기 바로 전. 우측의 마을이 죽령 옛길이 있는 희방사역 부근이다.
입구에서 2시간정도 걸려 4.3km를 왔다고 알려 준다. 아직 1.7km를 더 가야 도솔봉이다.
급경사길인데 다행이 계단이 있어 편히 내려 갈 수 있다.
길에 버티고 있는 바위도 지나면...
이정표에서 35분 정도 오니 정상에 선다. 입구에서는 2시간 35분 정도 걸렸다. 뒷쪽으로 연화봉이 보이고 정상인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비로봉 가보기)
첩첩이 산으로 둘러 쌓여있다.
계속 가야 할 묘적봉쪽이다.
묘적봉으로 가는 길목에 헬기장이 있는데 이곳엔 충북에서 비치해 놓은 표지석이 있다.(죽령 6km, 묘적봉 1.9km, 사동 3.2km)
이곳에서 묘적봉쪽으론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많이들 망설인다. 그러다 일단 묘적봉까지라도 가보자하고 간다. 풍기 지방을 지나는 고속도로와 철도, 국도 등이 보인다.
급경사지대엔 계단이 잘되어 있다. 능선을 타고 가는 전망이 참 좋다.
인적이 뜸하긴 하지만 등산로는 뚜렷하다.
헬기장에서 40분 정도 오니 묘적봉이다.
저 아래로 풍기와 영주시가 보인다. 이곳에선 묘적재쪽으로 더 갈수 없었다. 다시 뒤로 되돌아 와서 도솔봉 조금 못미쳐 전구리로 내려가는 길로 내려 왔다.
내려오는 길은 희미한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길 찾아 내려오기는 어렵지는 않다. 계곡에선 땀을 씻고...
1시간 20여분 정도 걸려 계곡을 빠져 나오니 이곳도 출입금지된 샛길이었다.
옥동 쉼터가 있는 마을이다. 멀리 능선에 연화봉의(좌측 봉) 통신시설 안테나가 보이고... 그 능선 우측으로는 비로봉이 이어지며 소백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마을엔 사과를 많이 재배하고 있었다. 붉게 물들고 있는 사과도, 푸른 사과도 입맛을 돋군다.
마을에 있는 도솔봉 안내판이다.
이곳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쉬었다가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4시간 조금 못 걸려 도착했다.
우연찮게 따라 나선 백두대간의 6시간 조금 넘는 산행이었는데 다들 산에서의 걸음이 빠르다. 건강하다는 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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