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홍천 공작산(887M)

큰바위(장수환) 2022. 12. 19. 14:44

2007년 8월. 무궁화의 고장이라는 강원도 홍천. 홍천에 있는 무궁화공원은 구한말 무궁화를 널리 보급한 한서 남궁억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공원으로, 공원내에는 한서선생의 시비를 비롯하여 군민헌장기념비, 충혼탑, 3.1만세탑, 6.25당시 홍천지구 전투 전적비, 반공 희생자 위령탑 등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도로에 무궁화를 많이 심어놓았다.

홍천군 홈페이지에 보니 공작산은 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홍천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며, 산세가 공작이 날개를 펼친 모습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우며, 눈 덮힌 겨울산도 매우 아름답다. 기암절벽이 좋으며 특히 분재모양의 노송군락이 일품으로, 인근에 수타사및 수타계곡과 연계가 가능하다.라고 적혀 있고, 등산로가 몇군데 소개되어 있다.

군립공원이라는데 별로 이정표가 없다. 단지 공작산 끝자락에 있는 수타사 이정표는 잘 되어있다. 홍천읍에서 인제로 가는 44번 국도를 타고 가다 444번 지방도를 타고 가면서 노천방향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된다. 사진은 산에 갔다가 올때 차안에서 찍은 것인데, 노천리 표석 위에 보이는 것이 공작인 듯하다.

공작산 이정표를 보기는 힘들다. 어느 삼거리에서 처음으로 공작산 이정표를 보게 되는데 그곳에서 444번 국도와 갈라져 좌측으로 가면 노천저수지 제방이 보이고 멀리 공작산 정상이 보인다.

좌측으로 공작산 입구가 나타난다. 길따라 가면 공작고개로 가는 길인듯...

들어오면 안내판이 있고, 멀리 정상이 보이고... 전신주 옆으로 공작산 휴양림 가는길인데 계속 가본다.

공작산은 오르르면 크게 4군데의 등산로가 있다. 좌측 아래의 수타사쪽에서, 좌측 위의 굴운저수지쪽에서, 우측 위의 군업리에서, 그리고 현재 위치인 노천저수지쪽이다. 그리고 노천저수지쪽에선 다시 3갈래 길이 보이는데 어디를 말하는지 알기 쉽지않다. 결과적으로 공작골의 휴양림을 지나(가장 좌측길), 안공작재를 지나 정상에 섰다가 가운데 길로 내려올 예정이었는데 중간쯤 내려오다 우측으로 방향을 잡는 바람에 휴양림 입구쪽으로 다시 내려오게 되었다.

일단 휴양림 쪽으로 차를 몰고 가보니 개울을 건너기 전에 공터가 있어 주차했는데 공작골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엔 두갈래 길이 있는데 공작산 정상 각각 3.3km, 3.2km로 되어 있는데, 어느 방향인지 알기 쉽지 않다. 일단 휴양림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좌측의 뾰족 내민 봉우리가 공작산 정상이다.

위의 두 집 옆으로해서 휴양림쪽으로 올라가는데 개울을 몇번 건너게 된다.

입구에서 15분정도 오니 휴양림입구가 나타난다. 계속 길따라 올라 갔는데 정상에서 내려올 때는 우측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휴양림은 별로 사람들이 없어 조용했는데 군데 군데 숙소들이 있고 조경이 되어있다.

휴양림내에선 등산로가 표시되어 있다.

별도로 이정표는 없지만 등산로가 잘 되어 있다. 리본도 걸려 있고...

개울도 건너며...

휴양림이라 나무들도 울창하고...

휴양림에서 30분정도 오니 안공작재에 이른다. 좌측으로 수타사 6.5km, 우측으로 정상 0.6km, 바로 넘어가면 굴운리 3.8km, 그리고 공작골 2.5km다.

점심먹고 좀 쉬었다가 600미터 거리의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으로 가는 길을 배경으로.

능선길에선 곳곳에 기암들이 있다.

그러다 밧줄이 있는 곳에 이르고 전망이 트인다.

전망장소에서 보면... 약수봉을 거쳐 수타사쪽으로 내려가는 방향.

올라온 방향. 저 아래 노천저수지가 보이고, 산 밑에 휴양림이 보인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굴운저수지쪽...

이제부터는 밧줄이 많아진다.

35분 정도 걸려 공작산 120미터 전방에 이른다. 그런데 이정표엔 안공작재가 0.6km로 되어있다. 하산은 다시 이곳으로 와서 공작골로 내려 갈 예정이다.

공작산 정상부위는 암봉들이 몇개 어울려 있는데 바로 정상 앞의 봉에서 본 공작산 정상의 산불감시 시스템 시설물. 피뢰침이 있고, 접시 안테나, 프로펠라?, 빨간색의 비행기 모양의 풍향계, 스피커 그리고 카메라.

계곡 사이에서 시원한 바람이 올라 온다.

정상 바로 밑의 밧줄.

그리고 정상에 선다. 공작골입구에서 1시간 40분, 휴양림에서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정상엔 춘천 그냥산악회에서 설치한 정상 표시와 시설물에 갇혀 있는 2개의 표지석이 있다.

동, 북쪽으로는 시야가 트여 좋은데 어딘지는 잘 모르겠다.

내려 오는 길은 조금 되돌아 와 정상 0.12km 지점에서 공작골 이정표를 보고 내려 온다.

정상에서 10여분정도 내려 오니 공작산 0.2km, 공작골 합수곡 2.5km, 공작고개 3.4km/군업리 7.1km 삼거리에 이른다. 철쭉들이 제법 눈에 보이는데 봄철에 와도 좋을 것 같다.

공작골로 내려오면서 길은 뚜렷한데 삼거리가 몇번 나오는데 이정표시가 없어 혼란스러웠는데 삼거리에서 10여분 정도 와 첫번 삼거리에선 일단 리본이 많은 좌측길을 택해 내려왔고...

다시 5분여 정도 내려 오니 삼거리가 또 하나 나오는데 이번엔 우측으로 내려 왔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합수곡으로 가려면 좌측으로 가야했다.

10분정도 내려오니 휴양림 입구가 나온다. 정상에서 50분 채 안 걸렸다.

그리고 공작골 입구까지는 지루한 길이지만 길을 벗어나면 계곡이 있어 쉬었다 가도 된다.

계곡이 그리 크거나 깊은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원하다.

공작골입구에 있는 노천저수지다.

산행은 3시간 남짓 걸렸는데 명성에 비해 그리 찾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돌아오면서 지나게 되는 홍천군 남면 모곡리에 있는 8월 중순의 홍천강 유원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