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추석 연휴때 고향에 내려가 있으면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가야산을 찾았다. 가야산은 해인사라는 사찰이 있어 유명한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는 "1966년 6월 24일 사적 및 명승지 제5호로 지정되었으며, 1972년 10월 13일 국립공원 제9호로 지정되었다. 가야산은 경상남도와 경상북도가 서로 잇대어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뚝솟은 상왕봉은 일명 우두산으로도 불리며, 해발 1,430M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곳은 옛부터 해동의 10승지 또는 조선팔경의 하나로 이름나 있는 곳이기도 하며~ 1995년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국 불교의 상징인 팔만대장경과 경판전을 보유하고 있다.~ 오대산(1,563M), 소백산(1,439M)과 더불어 왜적의 전화를 입지않아, 삼재(화재,수재,풍재)가 들지않은 곳으로 알려지고 있으며~"라고 적고 있다.
이곳은 경남 합천의 해인사쪽에서 오를 수 있지만 경북 성주의 백운동에서도 오를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성주군 홈페이지를 보니 가야산의 정상은 상왕봉(1430M)이 아니라 칠불봉(1433M)이라며 가야산 바로 알리기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사진은 성주군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인데 좌측이 칠불봉, 가운데가 상왕봉이다.
대구에서 고령으로 가는 25번 국도를 타고 가다 고령에서 성주로 가는 33번 국도나 59번 국도를 타고 가야산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된다. 지금 보이는 길은 59번 국도다. 우측이 입구다.
이곳 백운동 주차장은 제법 넓어 보였는데 날씨가 좋지않아서인지 사람이 뜸하다. 주차장 건너 보이는 탑은 성주군민 화합공원의 상징탑이다. 입장료는 없다. 해인사쪽에서 가면 문화재관람료를 내야한다.
주차장 식당가에서 먹거리 준비를 하고 탐방을 시작하는데 포장길을 따라 200미터정도 가면 좌측으로 가야산 야생화 식물원이 나타나지만 내려와서 보기로 하고...
우측으론 가야산 관광호텔이 나타난다. 이정표엔 백운동 주차장 0.2km, 백운동 야영장 0.2km, 가야산정상 4.5km의 이정표가 서있다.
2분도 안되는 거리에 탐방지원센터가 있으며 그곳엔 탐방안내도가 있다. 서성재까지 2.9km, 1시간30분, 서성재에서 상왕봉까지 1.4km, 1시간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지도상으론 칠불봉과 상왕봉이 제법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이나 사실은 2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가까운 거리로 등산로상에서 10여미터 정도 거리다. 그래서 해인사쪽으로 내려간다면 칠불봉을 둘러 상왕봉을 가야되고, 되돌아 내려온다면 내려오면서 칠불봉을 보고 와도 된다. 차가 백운동 주차장에 있으므로 되돌아와야 한다.
탐방안내센터를 지나 백운교 다리 위에서 보는 계곡이다.
백운동 야영장을 지나...
본격적인 산길에 접어들지만 돌길로 잘 정비되어 있다.
계속 계곡을 끼고 이어지므로 물소리가 제법 들린다. 백운1교를 지나고...
백운2교도 지나고... 백운3교도 지나고... 또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탐방지원센터에서 30분 정도 걸려 동성재에 이른다.(상왕봉 2.7km, 칠불봉 2.5km, 주차장 1.9km)
위 사진의 다리 아래로 흐르는 계곡에서 좀 쉬었다가...
다시 진행을 하면 역시 잘 정비된 탐방로가 반겨준다.
20분 정도 가면 상왕봉 2.0km, 칠불봉 1.8km의 이정표가 있는 백운암지에 이른다.
이곳은 흙한번 제대로 밟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등산로는 돌이나 나무, 혹은 철계단으로 정비되어 있어서...
산죽이 군데군데 많다.
백운암지에서 20분 안걸려 능선에 이르는데... 바로 서성재다. 상왕봉은 아직 1.4km 남았다.
흙길을 잠시 밟다가 이젠 돌길이다.
그런데 갑자기 구름이 몰려드는데 능선에 서면서부터는 완전히 구름속이다.
수십미터 앞이 안보이고 오로지 구름만...
오히려 맑은 날보다 이런 맛이 더 좋다고 스스로 자위하며...
전체적인 전망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아쉽기는 하지만...
철계단 길을 몇번 오르내리고 하면서...
정상인 듯한 곳에 이른다. 이정표엔 상왕봉 0.2km, 백운동 주차장 4.2km다.
고개에 서서 우측으로 보니 전망대 같은 형상이 보이는데 전망장소겸 계단이다. 칠불봉이다.
먼저 상왕봉으로 가보기로 하고 계속 나아가는데 구름속이고 바람도 조금 불어 제법 쌀쌀하다.
샛길이 몇군데 있는데 조금 멀리 보이지가 않기 때문에 상왕봉이 어딘지 분간하기 어렵다. 이정표엔 상왕봉이라는데...
바로 상왕봉 아래에 왔다. 해인사 3.9km, 상왕봉 0.1km, 칠불봉 0.1km, 백운동 주차장 4.5km, 해발고도 1420m 이정표가 있다. 이곳은 낙뢰 주의 안내판이 있다. 갑자기 겁난다.
칠불봉과의 갈림길에서 10분 정도 걸려 상왕봉에 도착했다. 가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는 "상왕봉은 소의 머리처럼 생겼고 오랜 옛날부터 산정에서 행해졌던 산신제의 공물을 소에 바치고 신성시 해왔다고 하여 우두봉이라고 불리우며 상왕봉의 '상왕'은 <열반경>에서 모든 부처를 말하는 것으로 불교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라고 적혀 있다. 불과 몇미터 앞에 있는 상왕봉 표지석도 희미하다.
모든 것은 구름속이다.
다시 되돌아 내려가기로 한다. 칠불봉을 거쳐 내려 갈 것이다.
내려와서 칠불봉을 향해 되돌아 가면서 본 상왕봉 모습인데... 십자가 모양은 낭떨어지 주의 푯말이다.
날씨가 좋다면 이런 모습이어야하는데...(가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사진)
뒷배경이 구름에 가려지니 새로운 모습들이 나타난다.
구름속이라 별로 볼 것도 없지만 사진 찍고하느라 15분 정도 걸려 칠불봉에 도착했다. 좌측의 인상적인 바위.
1433미터로 사실상 가야산의 정상인 것 같다. 삼각점도이곳에 있었다.
구름속이라 전부 회색이지만 그래도 바위에 올라 앉아 있다보니 낙뢰주의가 있었다는 사실도 잊게된다. 무엇이 신선놀음인지 몰라도 마치 구름을 타고 노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내려오면서 서성재밑으로 내려오니 구름은 없다. 1시간50분 정도 걸려 다 내려왔다. 탐방지원센터 옆 백운교에서 바라본 능선의 모습인데 신비스럽다.
산을 다 내려와 입구에 있었던 식물원에 들어가 본다. 입장은 무료다. 전시관과 온실, 야외전시원 등으로 꾸며져 있는데 오랜 시간 등산을 하고 난 뒤라 돌아보는 것이 조금은 피곤함을 느낀다.
산행은 왕복 4시간반 정도 걸렸는데 가야산은 정상에서의 능선이 보기 좋다는 얘길 들었었는데 실제 본 것은 회색 구름뿐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그런대로 새로운 맛이 있다. 흔히 보기 쉽지 않는 그런 풍경을 보고... 그리고 전망 좋은 모습은 언제든지 다른 그림을 통해서도 볼수 있다라는 위안을 삼으며...
이곳 성주는 참외가 유명하다. 지난 4월 참외축제 하기전 한번 지났었는데...
가야산에 있는 포천계곡의 근방인데 산 중턱 어느 카페 같은 곳이었다.
그곳에서 본 가야산 능선이 뒤를 받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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