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오대산 국립공원 월정사지구(비로봉 1563m~상왕봉 1491m)

큰바위(장수환) 2022. 12. 18. 21:34

2007년 7월.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오대산은 해발 1563m의 비로봉을 비롯하여 동대산(1434m), 두로봉(1422m), 상왕봉(1491m), 호령봉(1561m)의 5개의 높은 산봉우리로 연결되어 있고, 진고개 건너 노인봉(1338m)과 그 아래로 펼쳐진 국가 명승지 1호인 소금강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적혀 있다.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계곡을 많이 찾게 돼는데 소금강이 있는 노인봉쪽보다 먼저 정상이 있는 비로봉부터 올라 보기로 한다.

이곳은 강릉시, 홍천군, 평창군에 걸쳐 있는데 공원내에 월정사, 상원사 등의 사찰과 부처님의 사리를 모셨다는 적멸보궁이 있어 더욱 알려져 있다. 영동고속도로 진부 IC에서 빠져 나와 오대산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된다. 미끈한 전나무 가로수가 길을 안내한다.

국립공원 입구인데 문화재 관람료 2500원, 승용차 주차비 4000원이다. 이곳에서 상원사 주차장까지는 거리가 9km 정도 된다. 걷기엔 다소 힘들 것 같다. 그러나 진부에서 부터 버스가 하루에 6번 운행한다고 한다.

월정사 입구인데 차를 타고 길따라 계속 올라가도 된다. 월정사는 내려오면서 들르기로 하고...

월정사를 지나고 부터는 비포장 도로다. 가다 보면 우측으로는 계곡인데 출입금지라고 한다.

과거 조선왕조 실록을 보관했다는 사고 입구도 지나고...

동피골 야영장과 동대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도 지나면 상원사 주차장에 닿는다. 이길은 홍천군 내면쪽으로 넘어가는 446번 지방도로인데 언제나 개방되어 있지는 않다. 도로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20여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주차를 하고 등산에 나선다. 상원사 앞을 거쳐 사자암과 적멸보궁을 거쳐 비로봉에 올라 상왕봉을 거쳐 다시 상원사 주차장으로 내려 올 예정이다. 안내도는 정상에 있는 것이다.

등산로 입구이자 상원사 입구. 좌측에 조그만 비석 같은 것이 있는데 관대걸이라고 한다.

좌우의 울창한 수림으로 기분이 상쾌하다.

5분정도 걸으면 상원사 입구를 지나고, 상원사도 내려와서 보기로 하고... 10분 정도 더 걸으니 사자암입구에 도착한다. 좌측의 개울은 잠시 더위를 잊기 좋은데 그 위를 레일이 지나고 있고...

사자암은 바로(6~7분 거리) 나타난다. 5단계로 구성된 모습이 특이하다.

사자암 올라오면서 부터 적멸보궁까지는 돌계단이던, 나무 계단이던 계단의 연속이다.

난간도 설치되어 있고...

여러 형태의 계단을 만나게 된다.

적멸보궁 바로 아래에 약수터가 하나 있는데 쏘는 맛이 있다. 그런데 진물(?) 버리는 곳이라 되어 있다.

적멸 보궁 올라가는 곳의 나무 계단. 이곳에서는 다람쥐를 많이 만나게되는데 만나는 모든 다람쥐들이 사람들과 친숙해서인지 도망갈 줄 모른다. 심지어는 포즈까지 취하는 듯하고...

사자암에서 15분 거리에 적멸보궁이 있다. 입구에서 50분 정도 거리.

적멸보궁을 지나면서 부터는 등산로인데...

그러나 그것도 잠시다. 바로 계단이 또 이어진다.

여러 종류가...

나무도 고목이 많고...

수직으로도, 수평으로도...

뿌리를 드러낸 등산로도 있다.

점차 정상으로 향하고 있다.

뒤돌아 본 계단. 역시 울창한 숲 속이다.

그리고 정상이다. 입구에서 1시간40분 정도 걸렸고, 적멸보궁에서 50분 거리다.

1563m의 정상은 사방으로 튀여있다.

좌측이 비로봉 정상이고 상왕봉, 두로봉, 노인봉, 동대산, 발왕산이라고 전망 안내도에 적혀 있다.

주목 군락지...

야생화도 사방에 깔려 있다.

정상에서 잠시 머물다 상왕봉으로 간다. 가면서 헬기장을 3군데 지나는데 어느 곳에선가 되돌아 본 비로봉(가운데 뾰족한 곳).

그리고 1491m의 상왕봉. 비로봉에서 2.3km 거리인데 능선길이라 40여분 정도 걸렸다. 이 능선길엔 유난히 멧돼지 흔적이 많은 것 같다. 멧돼지는 야행성이라 밤에 주로 할동하고 낮에는 쉰다고 하며, 먼저 사람에게 공격을 안한다고 하던데 그래도 신경이 많이 쓰인다.

상왕봉에서 15분 정도 내려오니 3거리에 이른다. 근방에서 김밥으로 준비한 점심을 먹고 좀 쉬었다가... 상원사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 온다.

숲속길이라 호젓하다.

어딘지 모르지만 전망이 트이는 곳도 나타나고...

이정표가 있는 3거리에서 20분 정도 내려오니 도로와 만난다. 이 도로가 오대산을 가로 지르는 446번 지방도로다. 이도로를 따라 내려와도 되지만(상원사 5km) 너무 멀고 지루하다. 조금 내려 오니 다시 우측으로 샛길이 있다. 지정된 등산로는 아닌 듯 하다.

샛길로 들어서니 햇빛을 피할 수 있어 좋다. 30분 정도 내려오니 계곡물 소리가 들리며 다시 도로에 내려 선다.

약 1km 정도 되는 거리를 15분 정도 내려오니 상원사 주차장이다. 상왕봉에서 1시간 반 걸렸고, 전체적으로 4시간20분 정도 걸렸다. 이제 올라가면서 지나쳤던 약 5분 거리인 상원사로 다시 올라간다. 이게 싫으면 처음에 올라 갈때 돌아보면 된다. 앞쪽의 건물에 국보로 지정된 가장 오래된 신라때의 범종이 있다. 그리고 가운데 건물이 국보인 문수동자좌상이 있는 문수전. 계단 좌측에 소원을 들어준다는 고양이 상이 있다.(적은 사진과 합성. 문수동자좌상 그림은 국립공원 홈페이지 그림임)

상원사를 벗어나 월정사로 비포장 길을 차를 타고 나오면서 계곡 옆으로 보이는 다리.

다시 지나쳤던 월정사를 돌아보고... 국보인 월정사의 구층석탑과 월정사 경내.

등산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국립공원의 대부분 등산로(공단에서는 탐방로로 표현하고 있다)는 이정표도 잘 되어 있고,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편하고 좋다. 그리고 이곳은 울창한 숲과 비록 들어가보지는 못하지만 계곡물 소리가 어울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