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민간인이 가 볼 수 있는 비무장지대와 가장 가까이 있다는 복계산. 이 산은 매월대로 잘 알려진 산이라는데 생육신의 한사람이었던 매월당 김시습이 세조의 왕위 찬탈에 분개하여 관직을 버리고 은거했던 곳이 바로 복계산이라고 한다. 일기예보가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집을 나섰다. 47번 국도를 이용해서 일동, 이동을 지나며 경기도 포천을 벗어나 강원도 철원으로 들어가 김화 못미쳐 자동리에서 백골사단쪽으로 우회전하여(56번 국가지원지방도)가다 잠곡리에서 좌회전해서 가다보면 우측으로 매월대로 들어가는 삼거리에 이르는데 길따라 가면 복계산입구 주차장이 나온다.
등산로 입구에 안내도가 있지만 철원군 홈페이지에 있는 안내도를 보면 입구에서 폭포를 거쳐 삼각봉으로해서 정상에 갔다가 쉼터를 거쳐 계곡으로 내려 오면 2시간반 걸릴거라고 되어 있다. 계획은 그림대로 가기로 했지만 정상에서 수피령으로 갈라지는 촛대바위를 지나 능선을 타고 와서 계곡으로 내려오는 바람에 5시간 정도 걸렸다.
좌측으로 매월대 폭포 400m, 우측으로 청석골 세트장 100m로 되어있는데 폭포쪽으로 간다.
우측으로 보이는 계곡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물이 흐른다.
처음 길은 편안하다.
폭포로 가면서 좌측으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아마 그길은 매월대로 올라가는 길인 듯했다.
입구에서 10분 조금 지나면 떨어지는 폭포물과 함께 매월대 폭포를 만난다.
폭포를 벗어나면 노송쉼터 400m 이정표가 있고, 등산로가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밧줄부터 나온다.
노송쉼터 못미쳐 전망이 보이는데 아래로 입구 주차장이 보인다.
폭포도 저 아래로 보이고...
확실치는 않지만 복계산인 듯한 봉우리가 보인다.
폭포에서 25분 정도 걸려 노송쉼터에 도착하고...
세월이 얼마나 흐르면 이 어린 소나무도 노송이란 이름이 붙을지...
매월대가 잘 보인다.
노송쉼터에서 삼각봉까지는 850m다.
삼각봉은 봉이라기 보다는 매월대와 폭포에서 올라오는 길이 만나는 삼거리다. 매월대까지는 1km. 삼각봉 주변에서 김밥 먹고 좀 쉬었다가...
철쭉길이라는데 날씨가 흐린 탓도 있지만 숲이 많아 햇빛이 없어 좋다.
정상 바로 아래 하산길로 갈라지는 곳이다. 입구에서 1시간 50분 걸렸다.
5분 안걸려 정상에 섰다.
날씨가 좋으면 남으로 복주산, 국망봉, 화악산, 동으로 대성산이 보이고, 그리고 북녘의 산하도 보인다고 했는데... 날씨가 흐려 전망이 별로다.
좌측의 헬기장을 지나 가운데 뾰족한 촛대봉이 전망이 좋다는 말과(촛대봉에서 수피령으로 갈 수 있다) 그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복계산 입구인 주차장으로 내려갈수 있다는 말을 듣고... 그렇게 하기로 했다.
정상에서 10분 정도 걸려 촛대봉 아래 헬기장에 도착하는데 되돌아 본 정상. 우측이 정상 아래의 헬기장.
그러나 헬기장을 지나 길따라 가다보니 촛대봉을 지나치게 된다.
날씨가 점점 흐려지며 천둥소리도 나기 시작하자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한다. 되돌아보니 좌측의 정상 능선이 보이고, 우측엔 촛대봉인 듯한 봉이 보인다.
리본은 많지만 이정표는 없다. 복주산으로 종주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주로 다니는 길이라 한다. 1시간 50분 정도 걸려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로 들어서는데 소낙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비는 쏟아지고, 계곡을 왔다 갔다 건너는데 걱정이 많이 들었지만 다행히 등산객 한무리를 만나 같이 진행하니 마음은 한결 놓인다. 빗속에서 사진 한장 찍고...
꼬박 한시간정도 비를 맞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비는 그친다. 정상에서 3시간정도 걸렸다.
임꺽정 촬영세트장이라는데 관리를 하지 않아 흉물스럽다.
촛대봉을 경유해서 내려오는 길은 이정표가 없어 여러가지로 불편했다. 어찌되었던 계획대로 산행을 했으면 3시간 남짓 걸렸을 거리인데 남의 말에 귀가 솔깃하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5시간 조금 넘게 걸렸고 빗속 산행을 한시간 정도 해서 힘이 더 든 것 같았다. 날이 맑고 시정이 좋은 날 오면 멀리 북녘땅도 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수피령 고개길 정상.
수피령 고갯길 정상에서 되돌아 본 56번 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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