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호명산(632M, 호명호수)

2007년 6월. 경기도 가평군 홈페이지에 보니 관내에는 50여개의 산이 있다. 그런데 그중에서 가평 명산 BEST 5를 선정했는데 바로 명지산, 연인산, 운악산, 유명산, 그리고 호명산을 꼽고 있다. 그런데 이 호명산은 왠만한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은데 호명호수가 가평 8경에 선정되어 있다. 궁금할 수 밖에 없는데 구글어스로 찾아보니 산악지대에서 뻥뚫린 구멍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좌측이 청평읍, 강줄기는 북한강 줄기, 중앙 좌측이 호명산이다. 처음엔 이 호수의 존재를 몰라서 무언가하고 많은 의문이 들었었다.

주로 호명산 등산은 청평역 뒤로 해서 안전유원지를 지나 호명산을 올라 호명리로 내려 가거나, 아니면 반대 방향으로 등산을 하는 경우가 많고, 최근에 호명호수가 개방되어 호명산에서 호수쪽으로 가서 상천역 방향으로 하산을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았다. 그러나 대중교통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차를 가져가서 대성사/감로사 부근에 주차한 다음 등산을 하기로 했다.

청평을 지나 청평 검문소 3거리를 조금 지나면서 우측으로 감로사/대성사 입간판을 보고 길따라 들어가면 되는데 길이 좁아 버스 등은 다니기가 어려울 것 같다. 현재는 도로 공사중인 듯 했다. 바로 올라가면 감로사로, 우측으로 들어가면 대성사다. 대성사 입구에 주차하고...

입구에 등산로 안내도가 있는데 대성사쪽으로 올라 호명산 정상을 거친 다음, 호명호수로 가서 돌아보고, 감로사 쪽으로 내려 올 예정이다.

대성사 쪽으로 가니 좌측으로 등산로 안내표시가 있다. 대성사 일주문이 보인다.

숲길로 들어가는데 바로 임도와 연결된다.

이정표가 없지만 임도를 따라 가면 3거리를 두번 만나는데 우측길을 따라가면 된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좌측으로 등산로가 보인다. 대성사 일주문에서 20여분 걸렸다.

별로 다니지 않은 길이지만 오래전에 설치한 듯한 계단길이 4번인가 나타난다.

곳곳에 노송들이 있지만 1시간 정도 걸려 전망이 트이는 장소에 도달한다.

그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청평 모습.

다시 25분 정도 오면 청평역 뒤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정상 0.1km, 10분 소요라고 되어있다.

대성사 일주문에서 1시간 20분 정도 걸려 정상에 선다. 이곳은 호랑이 울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호명산이란 이름이 붙혀 졌다고 한다.

멀리 호명호수의 제방이 희미하게 보인다.

전망은 좋은데... 날씨가 좋지않아 희미하다.

아래로 청평호수가 희미하게 보이고...

호명호수쪽으로 간다. 이곳에선 이 호수를 백두산의 천지에 비유해 천지연이라고 부르고 있다.

가면서 청평호수쪽이 보이긴 하지만 희미하다.

밧줄 길도 지나며...

1시간 20분 정도 걸려 장자터3거리에 이른다. 호명호수는 범우리 하산로를 따라가야 한다. 그리고 호수에 갔다가 대성사로 가려면 이곳으로 다시 되돌아 와야한다. 건너 나무엔 백두산 천지같은 호명호수 0.5km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10분 정도 더 가면 호수와 범우리쪽으로 하산하는 갈림길에 선다. 호명호수로 들어가는 문은 개방되어 있다.

10분정도 가면 호명호수를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선다. 이 호수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양수 발전소의 상부 저수지인데 백두산 천지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곳이라서 가평8경에 꼽힌다고 가평군 홈페이지에 적혀있다. 이곳 주변은 화원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많은 야생화를 볼 수 있다.

우측으로 천지연봉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가는 길이다. 이곳은 지도상엔 무명봉(598M)으로 나오는데 이곳 주민들은 천지연봉이라 부르는 것 같았다.

천지연봉에선 호명호수가 잘 안보이지만 뒷쪽으로 청평호가 보인다.

전망대가 있는 팔각정인데 닫혀있다. 홍보관으로 사용하는데 단체 요구가 있으면 개방한다고 한다.

완공 기념탑도 있고...

순직 위령 탑도 있다.

다시 장자터3거리로 되돌아오니 대성사까지 1.8km, 1시간 소요된다고 이정표에 적혀 있다. 감로사로 내려 오는 길은 희미하긴 하지만 길잃지는 않을것 같다. 장마철이긴 하지만 계곡에 물은 아직 적지만 시원함을 느낄 수는 있다.

45분 정도 걸려 감로사에 도착하고...

조그마한 사찰이지만 등산을 끝냈다는 기분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보고 대성사입구 주차장까지 10분정도 걸어오면 5시간 정도의 등산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