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경기도 포천의 관음산은 주변의 여러 산들에 가려 그렇게 알려져 있는 산은 아니다. 오죽하면 포천시 홈페이지에 소개조차 되어있지 않다.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 보니 "관음산(733m)은 경기 포천군 영중면, 일동면, 이동면, 영북면등 4개면 경계에 솟아있다. 주위의 명성산, 국망봉, 백운산 그늘에 가려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그만큼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에 좋다. 관음산의 특징은 바위가 별로 없는 '육산'이라는 점이다. 정상에서 북쪽 사자락에는 관광명소인 산정호수가 자리잡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드라이브 코스인 영평천이 흐르고 있어, 볼거리가 많다. ~~"라고 쓰여있다.
장마기간 중 잠시 소강상태를 이루던 날 찾아봤다. 등산은 낭유고개에서 오를 수 있고, 파주골에서도 오를 수 있는데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여건이 안맞아 차를 가져가기로 하고 파주골에서 올라 파주골로 내려오기로 했다. 파주골의 이름은 후고구려를 건국한 궁예가 명성산에서 왕건에게 패한 후 이곳으로 도주했던 곳이라하여 패주로 불리다가 현재 파주골로 불린다고 한다. 43번 국도를 따라 포천을 지나고 38휴게소를 지나면
철원과 이동/일동으로 갈라지는 3거리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이동쪽인 우측 372번 지방도를 타고 가면 우측으론 영평천과 펜션이 나타나고, 손두부로 유명한 파주골이 도로변 좌측에 나온다. 적당한 곳에 주차하던지, 아니면 앞에 보이는 화장실 옆으로 나있는 좁은 도로를 따라 차를 몰고 가도 된다.
파주골이 나타나고...
포천 브니엘 기도원/홍릉교회 수양관이 나오는데 그곳 주변에 주차할 공간이 있다. 포장도로가 끝나고 기도원 바로 옆에 등산로 리본이 보인다.
지도는 한국의 산천에 있는 지도인데 파주골에서 올라 정상에서 암릉쪽으로 내려 올 예정이다.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 듯하다가 어떤 곳은 수풀길을 헤치고 나가야한다.
폐광인듯한 곳을 지나 계곡을 건너 광산골이란 이정표 앞을 지난다.
길은 좁지만 뚜렷한데 어떤 곳은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듯 했다.
30여분 정도 오니 능선에 닿는다.
능선에서 우측으로 가야하는데 길은 평탄하지 않다. 곳곳에 리본 자체가 숲속에 있다. 가시밭길을 헤치며 가야하지만
어쩌다 좋은 길도 나타난다.
지도상엔 좌우로 갈라지는 길이 몇군데 보이지만 실제 산을 오르면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1시간 반 정도를 왔는데 이제 7부능선이란 푯말이 나타난다. 길을 어딘가에서 좀 돌아온 듯하다.
이제서야 전망이 보인다. 명성산인듯 하다.
시설물도 지나며...
7부능선 이정표 앞에서 25분정도 걸려 정상에 선다. 기도원 앞에서부터는 1시간 50분 정도 걸렸다.
정상에서 낭유고개에서 올라오는 한팀을 만났다. 무더운 날씨라 땀을 무척 많이 흘린다. 산정호수로 넘어가는 낭유고개가(387번 지방도) 보인다.
정상에서 바로 아래에 낭유고개에서 올라오는 길과(리본쪽) 파주골쪽에서 올라오는 길(흙길)이 있다.
쉬었다가 내려 가는 길은 올라올 때에 비해선 훨씬 수월하다.
낭유고개로 올라가는 도로를 좌측으로 계속 보며 내려간다.
등산객이 거의 없어 도로옆 바위에 앉아 좀 쉬었다가...
멀리 뾰족히 보이는 봉이 국망봉이다.
길과 리본은 있지만 어디로 내려가는 지는 확실히 알수 없다. 갈림길인 듯한 곳도 지나지만 그래도 큰길만 따라 내려왔는데...
정상에서 1시간 30분 정도에 가건물 뒤쪽의 길에서 내려 섰는데 개인 소유지인듯 하다. 짓다만 건물도 보이고...
내려오니 철문이 닫혀있다. 도로 건너 영평천이 보이고... 철문 아래로 기어 나왔다.
도로에서 길따라 가서 손두부촌을 지나 원래 주차했던 곳(기도원)까지 30분 정도 걸렸다. 손두부집에서 막걸리 한잔과 보리밥, 두부... 괜찮다. 아래 사진은 낭유고개 마루인데 우측의 길이 아마도 관음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인 듯하다.
4시간 정도 걸렸는데 장마 기간중이라 무덥다. 등산로상에 방향 이정표가 없어 좀 곤혹스러웠는데, 군데 군데 119에서 세운 지점 이정표가 있었는데 방향 표시를 같이 할수 있도록 이정표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관리체계가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내려 온 길도 개인 사유지 속으로 내려왔는데 이것도 방향표지가 있다면 이런 일은 없을 것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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