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경기도 광주에서 이천으로 가는 3번 국도상의 우측으로 보이는 낮으막한 야산이 백마산이다. 한국의 산하 홈페이지에 보니 전국에 백마산이 4군데(충남 금산, 충북 음성, 경남 산청 그리고 경기 광주) 나오는데 그중 하나다. 산림청의 내용을 보면 "백마산은 경기도 광주군 초월면과 오포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광주에서 이천으로 가는 길 오른쪽에 펼쳐져 있는 아담한 산이다. 산세도 작고 나즈막해서 거창한 준비 없이 하루동안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당일 산행지로 적합하며 계곡의 수량이 적어 봄 가을철 산행이 좋다."
서울에서 시내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다. 지하철 2호선 강변역 1번 출구로 나가 길건너 버스정류장에서 1113-1번 버스를 타면 된다.(1,700원) 버스는 시내를 빠져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가서 광주IC에서 광주 시내를 돌아 이천으로 가는 3번 국도를 타고 간다. 지금 세계도자비엔날레를 이곳에서 하기 때문에 길이 많이 막히지만 강변역에서 1시간30분 정도 걸려 백마산을 갈 수 있는 쌍동리에 내렸다.(버스안내는 경기주유소앞이라고 방송되었다)
이 산을 오르는 길은 많다. 지도의 가운데 붉은 선이 좌측끝의 경안교에서 백마산(좌측 첫봉우리)을 거쳐 가장 우측의 태화산까지 종주를 위한 코스이고(20.5km, 7시간40분), 윗부분의 흰선이 중부고속도로이며, 좌측 중간에서 위로 올라 가는 도로가 이천쪽으로 가는 3번 국도다. 중간 교차지점이 곤지암 IC부분이다. 좌측 첫 봉우리가 백마산인데 실제는 백마산과 300m 정도 떨어진 헬기장이다. 이 안내도도 헬기장에 있는 것이다. 백마산으로 바로 오르는 길은 쌍동리 롯데아파트에서 올라오면 될 것 같았고(롯데 낙천대아파트 앞에서 내리면 된다), 백마산과 우측의 용마봉 사이로 오르는 길이 예비군 훈련장에서 오르는 길이고(경기주유소 앞에 내리면 된다. 지금은 공사중이었다), 용마봉을 지나 하산하는 길은 산이리로 내려가는 길이다.(이곳에서 올라온다면 산이리에서 내리면 될것 같다) 처음 오르는 길을 잘못 잡아 예비군 훈련장 있는 곳으로 올라와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백마산과 헬기장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 용마봉을 거쳐 산이리쪽으로 내려 올 예정이다.
경기주유소 앞에 내려 바로 옆의 하천을 끼고 아스팔트길을 따라 가면 10분 못미쳐 예비군 훈련부대가 나온다. 그 부대에서 우측으로 계속 아스팔트 길을 따라 20분 정도 가면 외관상 초라해 보이는 백운사에 도착한다. 이제 겨울에 보던 삭막한 산과는 완연히 틀린다. 녹색이 주는 푸르름이 좋다.
사찰에서 좌측으로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계속 올라와서 포장이 끝나는 부분에 리본이 있길래(5분 정도 걸림) 그리 갔더니만 길이 좀 모호해진다. 되돌아 내려 와 보니 우측으로 길이 있다. 개울을 건너...
들어가니 등산로가 확연히 드러나 있다. 10분쯤 가니 능선이 나타난다. 아이들이 쉬고 있다.
능선 3거리 이정표는 우측이 백마산 정상으로 가는 길(10분), 좌측이 태화산(4시간50분) 가는 길로 표시되어 있다. 먼저 백마산쪽으로 간다. 백마산으로 가는 길에 되돌아 본 용마봉 모습.
백마산에 도착했다. 정상 표지석이다. 옆에는 백마산의 유래를 적어놨는데 신라말, 고려초기의 도선이란 승려가 산 모양이 백마와 같은 형세라서 백마산이라 이름지었다 하고, 그리고 왕건의 군사들을 훈련시킬 장소로 이 백마산을 택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지금은 이 산에서 예비군 훈련도 시키고, 육군 모 부대의 특수훈련장소로 사용되고 있단다. 군데 군데 훈련장소라고 안내판이 있다. 그리고 표지석 뒷면에는 다른 백마산의 유래를 적어 놨다. 조선시대 도공이 그릇을 굽기 위해 산으로 가던 중 안개속에서 백마를 봤다고하여 백마산이라 한다.
백마산 정상에서는 좋은 휴식용 의자가 있다. 흔히 보는 콘크리트 의자나 잘 만들어진 의자가 아니고 산에서 볼 수 있는 나무들을 주워 대충 키를 맞춰 못박은 것이다. 이곳에 앉아 준비해 간 김밥을 먹었는데 더 맛있는 것 같았다.
백마산에서 윗쪽으로 봉이 하나 보여 그리로 가보니 헬기장이다. 10분이 채 안걸리는 거리인데 이곳은 전망이 괜찮다.
초월읍 쪽 시가지...
이곳에선 양벌3리(3.2km), 대쌍령리(1.3km) 이정표가 있다. 다시 백마산 정상쪽으로 되돌아 간다.
등산로 옆의 또 다른 휴식용 나무 의자.
다시 3거리로 와서 이번엔 태화산쪽 방향으로 간다. 용마봉을 거쳐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제법 경사가 있지만 20분 정도 걸려 용마봉에 도착했다. 좌측은 사격장이 있는지 접근하지 말라고 표시되어있다.
이 봉우리도 전망이 좋다. 내려가야 할 능선이다. 앞에 보이는 능선으로 해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산이리라고 한다.
내려가는 길가에 있는 거대한 도마뱀같은 바위.
내려가는 길은 평탄하다.
태화산과 갈라지는 3거리를 지나(태화산 4시간10분, 산이리 벽산A 50분, 백마산 정상 45분)... 그리고 길에 놓여있는 주름 잡혀 있는 바위
이 곳은 능선상엔 이정표가 있는데 못 밨는지도 모르지만 오르고 내려가는 길엔 별도로 이정표가 없었다. 산에서 보는 흔한 리본조차 없었다. 그만큼 덜 알려져 있고 이곳 주민들만 주로 오른다는 뜻이다. 일단 산이리쪽으로 간다고 가지만 이정표가 없어 조금씩 헤메기도 한다. 중간에 전망 좋은 장소에서 되돌아 본 좌측의 용마봉과 우측 사진은 오른쪽 끝이 헬기장, 그 좌측이 백마산.
군데 군데 휴식 장소에 있는 나무 의자
나무 토막 일인용 의자도 있다.
내려가는 길에 길을 가로 막고 있는 바위가 있다.
뒤로 돌아 올라 가 보니... 전망이 좋다.
내려오는 길은 이정표가 없어 대충 내려올 수밖에 없었는데 결국은 산이리쪽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내려왔다. 내가보의료기 회사 옆으로 내려왔다. 전봇대 바로 뒤에 등산로가 있었다.
그곳에서 대주, 벽산아파트 단지 쪽으로 왔는데 등산끝나고 포장 도로를 걷는게 가장 싫다.
뒤돌아 본 백마산 정상 부위와 능선이다. 겨울에 보면 백마같이 보일려나... 아파트단지 앞에 초월농협이 있는데 그 옆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다시 1113-1번 버스를 타고 서울로 되돌아 왔다. 서울에서 비교적 가깝고, 산이 높지 않아 힘들지 않아 괜찮은데 이정표가 잘 없어 산에 들어가고, 나오는데 불편했다. 전체적으로 3시간 30분 정도 걸렸는데 헛걸음을 하지 않는다면 3시간도 걸리지 않을것 같다. 지금 이곳과 이천등지에서 도자기축제를 하는데 코스를 잘 잡으면 짧은 시간 등산도 겸해 축제 구경도 가능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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