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충북 제천의 시랑산은 사실 생소한 산이지만 등산 기점인 박달재는 울고넘는 박달재란 노래로 인해 더 알려져 있다. 이 박달재가 있는 시랑산은 노래에 있는 천등산보다 북동쪽으로 20km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한다. 새로 만들어진 국도 38번 도로를 타고 계속 제천쪽으로 가다가 다릿재터널을 지나게 된다. 터널 앞에 있는 박달도령과 금봉 낭자의 모습의 형상이다.
터널을 지나 가다보면 우측으로 박달재 고개로 올라가는 구 38번 도로를 만나게 된다.
이 박달재 고개는 차량 통행이 거의 없다보니 도로에 눈이 조금 쌓여있다.
고개마루 정상인 박달재 휴게소는 옛 영화는 간데 없고 넓은 주차장이 썰렁하기만 하다.
등산로 입구는 휴게소의 모텔 우측으로 등산로가 있다.
10분 정도 가니 단군을 모시는 비석이 있다.
응달이 진 곳은 눈 쌓인 등산로다.
그러나 양지 바른 곳은 눈이 녹아있지만 소나무의 기름을 채취한 흔적이 보기 흉하다.
이곳 등산로는 사실 조망이 별로 없다.
철 탑 두 곳을 지나고...
유일한 이정표를 지나고...
속이 드러난 고목 속을 들여다 보면서...
봉우리를 몇개 정도 넘어 조그만 돌 무덤도 지나면...
입구에서 1시간 조금 넘어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사방을 둘러 보지만 조금 황량하다. 박달재가 어딘지 보이지도 않고...
올라 온 길을 다시 되돌아 내려온다. 시간은 올라 갈때와 비슷하게 1시간 10여분 정도 걸렸다. 휴게소 광장 옆엔 고려시대 거란군을 이곳 박달령에서 물리친 김취려 장군의 역사관이 있고,
그 옆에도 등산로가 있다.
너무나 유명한 울고넘는 박달재 노래비와 함께 있는 박달과 금봉의 동상.
이곳 휴게소에서 손두부로 간단한 요기를 하고 돌아왔다. 박달재를 가진 시랑산... 시랑은 과거 신라와 고려시대 관직의 요즘 차관급정도 되는 벼슬 이름이라고 하는데 이 근방 마을에서 시랑 벼슬을 한 사람이 있어서 마을 뒷산을 시랑산이라고 한다고 한다.(김취려 장군의 부친도 예부 시랑의 벼슬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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