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천안의 태조산과 성거산은 고려의 태조인 왕건과 관련이 많은 산인 듯하다. 왕건이 930년 이곳에 올라 지세를 살피고 천안도독부를 두므로써 태조산, 역시 왕건이 삼국통일을 위해 힘쓸 때 현재의 직산면을 지나다 동쪽의 산에 신령이 있다하여 제사를 지내게하고 성거산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수도권 전철 천안행 급행 전동열차를 타고 천안역에 내려 김밥을 사고, 역광장의 관광안내소에서 태조산을 간다고 하니 각원사쪽은 102번, 관리소쪽은 113번을 타라고 한다. 태조산에서 성거산을 갈 계획이므로(중간 지점에서 각원사로 내려 둘러 볼 수 있다) 일단 113번을 타고 종점인 천안 휴양지 관리 사무소/청소년 수련관에서 내렸다.
113번 버스는 하루에 14번 운행되는데 터미널에서 9시10분, 10시 10분,11시 5분, 12시 30분 등에 출발하고 역 앞에는 5분 정도 지나 오며, 수련원입구까지 20분이 안걸렸다.
안으로 들어가니 왼쪽으로 호수가 하나 있고 조각공원이 있다. 화합이란 작품이다.
이곳은 청소년 수련원을 겸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시설도 많다. 태조산은 우측 끝에 있다.
정문에서 들어온 길로 조각공원을 지나 길따라 계속 올라오면 매점을 지나 전망대쪽으로 가면 된다.
수련원 입구에서 20분 정도 한적한 아스팔트길을 올라가다 보면 우측으로 전망대 가는 계단길이 나타난다. 이제부터 등산길이다.
위의 계단길을 벗어나면 곧 등산로와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전망대를 돌아보기로 한다.(5분거리)
전망대는 오각정자인데 보이는 부분이 천안 시내쪽일텐데 날씨가 맑지못하고 안개가 끼어 별로다.
되돌아 나와 본격적인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전망대에서 15분 정도 오니 태조산과 성거산의 주능선이 나온다.(성거산 4.5km, 태조산 0.6km)
먼저 태조산으로 발길을 옮긴다. 조금 가니 왠 울타리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25분 걸려 태조산 정상 위치에 선다.(수련원 입구에서 50분 소요) 김밥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이제 태조산 능선을 따라 성거산으로 가야한다. 이정표상 5km가 넘는 거리다. 성불사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는 휴식터다.
태조산 정상에서 40분정도 걸려 동양최대 좌불상이 있다는 각원사와 갈라지는 네거리에 이른다. 내려가 보기로 하고 발길을 옮기는데 길이 험하다.
10분정도 걸려 사찰에 도착했는데 아직도 공사중인 현장도 보이고 공사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지난 1975.3월부터 2년 2개월 걸려 만들어졌다는 높이 12m의 통일기원 청동 대좌불.
사찰 구경을 하고 다시 되돌아 올라오니 숨 차다. 네거리에서 멀리 가야 할 성거산이 보인다.
성거산으로 가는 길은 거의 외길이지만 인적이 없어 지루한 감이 든다. 가운데 멀리 보이는 산이 독립기념관이 있는 흑성산이다.
날씨가 흐려 시야가 좋지 않다. 좌측의 산에 구조물이 보이는 부분이 성거산 정상부위다.
각원사로 내려서는 4거리에서 35분 정도 오니 만일사 1.1km, 성거산1.7km(태조산 3.4km) 이정표가 있는 네거리에(만일고개) 도착한다. 보이는 계단길이 성거산으로 가는 길이다.
그리고 20여분 정도 더 올라오니 달랑 정상표지석이 있다. 더 이상은 군사보호구역으로 진입금지라고 되어 있다.
다시 되돌아 나와 만일사 방향으로 내려왔다. 만일 고개를 거쳐 내려오는 길은 황량하기까지 하지만 만일사 근방에 내려오니 푸른 산죽이 있다.
성거산에서 25분 정도 내려오면 만일사인데 이곳은 고려때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는 우측의 5층 석탑과 석탑 뒤의 마애불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만일사부터 내려오는 길은 콘크리트 포장길로써 무척 피곤한 길이다. 30분 정도 내려오니 천흥저수지가 나온다. 시간은 오후 4시반 정도인데 흐린 날씨에 석양이 보인다.
저수지에서도 30여분 이상을 걸어 나와야 버스를 탈 수 있는 곳에 나온다. 그곳에서는 천안역으로 되돌아 갈 수도 있고, 입장을 거쳐 성환으로 갈 수도 있는데 서울로 가는 전철을 타야하기 때문에 성환으로 나왔는데 버스 시간을 몰라 무작정 기다리는 불편함이 있었다. 수련원입구에서 태조산을 올라 각원사를 거쳐 성거산도 오르고 만일사까지 4시간 반 정도의 산길은 힘들어도 괜찮았는데 만일사에서 저수지를 거쳐 버스를 타기위해 천흥리로 나오는 1시간이 넘는 포장길의 걸음은 피로를 더하기 충분했다.
이로써 2006년의 산행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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