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충주시 홈페이지에 보면 "천등산은 높이 807m로 충북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님아..."로 시작되는 노래가사와 함께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산으로 실제 박달재가 있는 산은 시랑산이고 천등산은 보다 서남쪽으로 약 8km 떨어진 다릿재와 연결된 산이다. 지등산, 인등산과 함께 3태극을 이루는 3등산의 하나이다."라고 적혀있다. 천지인의 3태극에 천하명당이 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이 천등산을 인근한 시랑산과 함께 가보기로 한다. 중부내륙 고속도로 감곡IC에서 빠져 제천 방향 38번 국도를 타고 가면 되는데 새로 만들어진 이 국도는 어느 고속도로 못지않다. 충주진입구를 지나 38번 국도에서 우측 산척면으로 빠지는 도로다. 천등산 고구마의 고장이라 적혀있다.
산척면을 지나면 천등산을 오를 수 있는 다릿재 이정표가 보인다.
다릿재에 이르면 좌측에 천등사란 사찰이 있고, 우측엔 주차장이 보이고 등산로 진입로가 있다. 길따라 계속가면 제천이 나온다고 한다.
다릿재 바로 조금 못 미쳐 있는 입구인데 정상 2.9km라고 표시되어 있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소봉이 있는데 등산로는 단순하다.
처음에 임도를 따라 들어가면 3거리에 이르는데 좌측 길로 들어서지만 하늘 모양이 걱정스럽게 만든다.
임도 주변엔 많은 상고대(호숫가나 고산지대의 나뭇가지 등에 밤새 내린 서리가 하얗게 얼어붙어 눈꽃처럼 피어 있는 것)가 보인다.
입구에서 임도를 따라 10분 정도 오니 우측으로 등산로가 있다.
아직 12월초순이라 눈에 대해 별 걱정 없이 준비없이 왔는데 등산로 곳곳에 눈이 쌓여있다.
겨울 산이라 사실 볼 것이 별로 없다. 그냥 걷기만 할뿐인데 올라가는 길은 그래도 갈만한데 내려올 때가 은근히 걱정된다.
정상으로 보이는 등산로 계곡엔 구름이 깔려 있다.
등산 도중엔 길은 한길이라 잃어 버릴 일은 없지만 이정표가 없어 조금은 지겨운 감이 있기도 하다.
1시간 10분 정도 걸려 정상에 섰다. 산림청과 충주시에서 에서 설치한 정상 표지석이 있었다.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같다. 창문이 있어 대피장소로도 쓰일 것 같기도 하고...
초소에서 보는 사방은 신비롭다.
산등성이엔 구름이 걸려있고...
계곡아래엔 구름이 깔려 있다.
정상에서는 충주호가 보인다고 했었는데 산 아래는 구름이 깔려 볼 수는 없었다. 다시 내려 오는 길은 상당히 조심스럽다. 올라 갈 때 보다 20여분 정도 시간이 더 걸렸다. 산행중 특별한 조망은 없었지만 생각지도 안한 상고대를 싫컨 구경했다. 어린 나뭇가지에도...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소나무 가지에도...
등산로 주변에도...
심지어는 전깃줄에도...
초겨울 산행이라 가볍게 생각하고 나섰는데 등산로가 눈이 쌓여 있어 조심스러웠다.
이어서 인근에 있는 시랑산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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