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명성산(923M)

2006년 10월. 요즘은 억새꽃이 한창인 것 같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강원도 철원 명성산도 그 중 하나인데 억새축제를 하는 곳은 경기도 포천이다.(10월14~15일)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 퇴계원IC에서 빠져 김화로 가는 47번 도로를 타고 이동교차로에서 좌회전하면 산정호수로 연결되며 명성산 등산로로 진입한다. 이 47번 도로는 43번 도로와 함께 포천 지역을 종단하는 도로로서 최근에 확장 개통 되었다.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수유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운천으로 가서 그곳에서 다시 산정호수행 버스로 갈아타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명성산은 경기도 포천지역으로 알기 쉬운데 행정구역상으론 강원도 철원군 지역이다.(산정호수는 포천지역) 교통 안내판 밑에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라 쓰여진 플랭카드가 걸려 있다.

이동교차로에서 좌회전 후 곧 우회전해서 여우재를 넘어면 바로 산정호수 입구인데 이곳엔 입장료 일인당 1,000원, 주차비 1,500원을 받는 것 같았는데 축제기간이라인지 그냥 통과다. 멀리 명성산세가 보인다.

산정호수 명성산 안내도와 함께 우측으로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오늘 코스는 2번코스인데 비선폭포로 올라 등룡폭포에서 험한 길로 그리고 억새꽃 군락지와 삼각봉을 지나 명성산까지 간 후 다시 되돌아 억새군락지에서 자인사쪽으로 내려 올 예정이다.

상점이 늘어선 길이 등산로 입구다. 나무엔 막걸리 병들을 걸어놓았다. 이곳은 이동막걸리가 유명하다.

입구에서 5분 정도 오니 비선폭포인데 물이 말라 있다. 이곳에선 책바위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험한길이라 되어 있다.

비선폭포에서 2~3분 거리에 발지압길이 있다.

우측으론 계속 계곡인데 가물어서 물이 거의 없다. 고인 물도 뿌옇고...

금년의 단풍은 예년에 비해 많이 곱지 못하다고 한다. 사실 단풍이 절정이기 전에 나뭇잎이 전부 말라 오므라 들고 있다.

용이 폭포수의 물안개를 따라 등천했다는 전설이 있는 등룡폭포. 현재는 등천할 수 없을 것 같다.

등산로 입구에서 40분 정도 걸린 등룡폭포에는 쉬면서 폭포를 볼 수 있는 관람대가 있다. 이정표는 억새꽃밭(1.2km), 그리고 험한길(1km)이다, 험한 길로 올라 갔는데 거의 바위길이다. 30분 정도 오니 앞이 트이는 곳에 이르는데 바로 억새 군락지 입구다.

눈앞에 나타난 억새 군락지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앞에 보이는 길이 등룡폭포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전체적인 넓이에서는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에 비할 수는 없지만 억새가 한창이다.

억새구경만 할수 없다. 갈길이 멀다. 팔각정 앞에 있는 명성산 이정표. 명성산으로 가는 등산객들...

명성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승진사격장이다. 아래 사격장의 전모가 보인다. 그래서 평일엔 사격이 있으면 입산 통제할 수도 있다고 한다.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팔각정 있는데서 30분 정도 오면 삼각봉(903m)이다. 이곳에서 명성산까지와 등룡폭포가 각각 2.7km다

등산로는 능선을 따라 계속 가야하는데 길 건너 가운데 멀리 보이는 봉이 정상이다.

억새군락지가 있는 팔각정에서 1시간 10여분 정도 걸려 명성산 정상에 도착하는데... 능선길에 나무 그늘이 없어 한여름이라면 상당히 고된 길이 될 것 같다. 근방에서 점심먹으며 좀 쉬었다가...

이곳에서 바로 직진해서 산안고개로 넘어갈수 있는데 다시 되돌아 온다. 올라 올 땐 산정호수에 분수가 가동 안되고 있었는데 지금은 시원한 물줄기를 뿜고 있다. 점점이 보트들도 뜨 있고...

산정호수를 기로 막고 선 나무...

팔각정에서 등룡폭포쪽으로 안가고 자인사 쪽으로 내려오면서 뒤 돌아본 팔각정과 억새 군락지. 삼각봉도 보인다.

자인사에서 올라온다면 상당히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계단길...

그리고 돌계단길. 중간에 산정호수를 내려 보는 전망대도 지나... 올라 오는 사람들 모습이 힘들어 보인다.

거의 1시간 정도 걸려 자인사에 도착했다.

사찰에서 10분 안걸려 도로로 내려 왔다. 뒤돌아 본 명성산 돌 봉우리들...

전체적으로 5시간 반정도 걸렸다. 내려오니 아침과는 달리 축제에 온 많은 사람들과 차량들로 엄청 붐빈다. 축제장에 가보려다 인파에 놀라 서울로 되돌아 나왔다. 역시 47번 도로는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