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정선 민둥산(1,119M)

큰바위(장수환) 2022. 12. 10. 17:33

2006년 10월. 나무가 없는 산을 민둥산이라고 통상 말하는데 진짜 민둥산을 보러 지난 개천절 강원도 정선에 갔다 왔다. 산악회를 통해 가는 길이라 편하게 차에 실려 갔다오면 되는데 의외로 사람이 많았다. 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 IC로 빠져 38번 국도를 이용해 영월을 지나 정선 남면으로 간다. 거의 4시간 걸려 억새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증산에 도착했다.

일렬로 늘어서서 등산로 입구로 간다. 건너는 다리가 삼거리교이고 앞에 보이는 건물이 증산초등학교다. 앞에 보이는 철로가 정선선인데, 좌측이 정선역으로, 우측이 증산역으로 간다. 철길밑 도로따라 바로 가면 좌측으로 민둥산 입구가 나타나고, 그 앞이 증산초등학교이며 계속가면 물운대로 가는 길이다.

민둥산 억새마을이라 쓰여진 등산로 입구에선 평시엔 받지 않는 입장료를 축제기간엔 민둥산보존관리비란 명목으로 1,000원을 받는다.

오늘 등산은 현 위치에서 바로 민둥산 정상으로 올라, 내려오는 길은 정상을 지나 우측 시계방향으로만 돌아 발구덕마을을 지나 다시 증산초교앞으로 나오는 것이다.

처음 올라 가는 길은 여느 산과 다름없는 전형적인 산길이다. 많은 사람이다.

조금 올라가니 증산시내가 한눈에 내려 보이는 곳에 도착한다. 아래쪽이 억새축제가 열리고 있는 장소다.

입구에서 40분정도 올라오니 임도를 만난다. 우측으로 가면 발구덕이란 곳으로 간다.

등산로는 계속 산길로 이어지는데...

그러다 시야가 터지는 곳에 이른다. 이제 억새가 보이기 시작한다.

멀리 보이는 곳이 정상인데 평원이 20만평정도 되며 그곳에 억새천국이 펼쳐진다고 정선군 홈페이지에 기록되어 있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나무토막으로 바닥을 깔아 먼지도 덜나고, 폭신한 감이 있어 좋다.

행열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정상부위를 줌으로 보았다.

1시간15분 정도 걸려 정상에 서서 온 길을 되돌아 보니 억새밭이 퍼져있다. 좌측에 증산시내가 보인다.

반대쪽으로 화암약수쪽으로 가는 길에도 좌우로는 억새다.

정상 표시석인데 사진 찍기가 쉽지않다. 아이 어른 할 것없이 많은 인파다.

얼른 한장 찍고... 점심으로 갖고간 김밥을 먹고...

내려가는 길은 화암약수쪽으로 조금 가다가 우측으로 내려 발구덕을 거쳐 증산초등학교쪽으로 간다. 원래는 화암약수쪽으로(정상에서 8.1km)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등산객이 많고 서울로 가는 도로 체증이 예상되어 다시 증산초교쪽으로 내려간단다. 억새가 아직 완전한 은빛을 띠지는 않았지만 넓은 면적에 피어있는 모습이 볼만하다.

좌측 봉우리가 정상이며 능선을 따라 왔다.

평원엔 억새가 대부분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산에 나무라곤 셀수 있을만큼만 있다. 그래서 민둥산이다. 멀리가 정상이다.

정상에서 15분 정도 걸려 화암약수 7.7km, 삼내약수 4.3km 이정표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발구덕쪽은 우측으로 가야한다.

중간 중간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증산으로 가는 길을 잃어버리진 않을 것 같다.

이곳이 발구덕 마을인것 같았다.

마을을 지나 증산초교로 오는 길이다.

정상에서 1시간10분 정도 걸려 다시 증산시내로 돌아 왔다. 비록 휴일이지만 축제장은 등산객외엔 별로 찾는 사람이 없다.

각설이 공연만 흥을 돋우고 있다.

전체적으로 2시간50분정도의 산행이었는데 높이에 비해 좀 짧은 산행이었다. 교통편만 잘 맞다면 화암약수쪽으로의 하산도 괜찮을 것 같고... 아직은 억새가 절정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이곳은 청량리발 중앙선/태백선 열차가 증산역을 지나기 때문에 열차를 이용한 등산도 좋을것 같다. 아침 8시(혹은 10시) 청량리역에서 열차를 타면 11시55분(13:52)에 증산역에 내려 천천히 등산을 해도 4시간이면 충분할테고 오후5시05분(18:52)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면 오후9시12분(22:50) 청량리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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