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철원 금학산(947M)

큰바위(장수환) 2022. 12. 10. 12:24

2006년 8월. 화창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흐린 날씨가 여름날 등산하기 좋은 날이다. 10호 태풍이 소멸되고 잔뜩 흐린 날씨다. 오늘은 철원에 있는 금학산을 찾아 봤다. 서울에서 강원도 철원하면 우선 멀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상은 서울 수유터미널 등에서 동송행 직행버스를 타면 1시간 반 거리에 있다. 그러나 버스를 타지 않고 의정부역에서 매시20분에 출발하는 경원선을 타고 1시간 20분이면 현재의 경원선 최북단역 신탄리역에 닿는다. 그리고 역앞에 대기하고 있는 동송행 버스를 타면 25분, 전체적으로 2시간 정도면 동송에 닿는다. 교통수단이야 여건이나 취향에 맞는대로 선택하면 되지만 경원선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재미있을 것 같다. 더군다나 철원은 안보관광지로 유명한데 신탄리-동송간 버스를 탈때 좌측에 앉아 가다보면 덤으로 볼수 있는 것이 백마고지 전승기념비와 폐허가 된 노동당사 건물이다. 신탄리역에 내린 많은 사람들은 인근에 있는 고대산쪽으로 가고 철원쪽으로 가는 버스는 역 앞에 있다.

역앞의 버스는 25분 정도 달려 동송 시외버스터미널 조금 못미쳐 내려준다. 터미널 간판이 한글, 영어, 중국어, 일본어 4개국 글로 쓰여있다.

금학산은 동송읍을 바로 내려보고 있는데 등산로는 터미널에서 나와 우측으로 철원여중,고 안내판 보고 10분 정도 걸어가면 있다. 생각한 등산로는 철원여고 옆과 금학정을 지나 매바위를 보고, 정상으로 올라 마애석불쪽으로 내려오려고 생각했었는데 매바위까지는 다른 길로 갔다.

체육공원인 금학정으로 가는 입구는 철원여고 옆에 있다. 전방 지역이라 앞에는 완전무장한 군인들이 어디론가 가고 있다.

조그만 다리를 건너 계속 길따라 가면 금학정을 지나 매바위로 갔을텐데 조금 앞서 가던 두사람을 따라 왼쪽 산길로 올라선다.

산길에서 15분 정도 가다보니 흔들바위가 나온다. 이곳에 올라 발을 굴러보니 정말 흔들리는데 불가사리 같이 생겼다. 길따라 갔더라면 못 보았을 곳이다.

흔들바위에서 5분정도 더 가니 비상도로가 나온다. 이정표가 없었지만 우측으로 가다보니 멀리 능선으로 매바위가 보인다.(우측의 솟은 바위)

5분정도 가니 숲속에 숨어있는 매바위 650m 이정표가 나온다. 철원여고옆에서 30분정도 걸렸다.

중간 중간 밧줄 구간도 나오고... 오늘은 구름이 잔뜩 끼어 산을 오르기 좋다.

그러다 동송읍내를 내려다보고 있는 매바위를 만난다.

동송읍내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

매바위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멀리까지 시정이 좋다.

이후에도 밧줄 구간이 자주 나오고...

바위능선도 자주 나온다.

정상부위엔 부대가 있어 태극기가 펄릭인다.

매바위에서 50분 정도 걸려 정상에 섰다.

정상아래 헬기장과 멀리 보이는 땅덩어리들....

경기도 연천군 고대산 쪽인지...

갑자기 구름이 밀려온다.

이제 마애석불쪽으로 내려가야하는데 이정표가 없어 헬기장에서 쉬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정상 바로 밑으로 난 길을 따라가라 한다. 밧줄이 메여있다.

경사도 심하고 습기가 많아 길이 미끄럽다.

마애석불까지 내려오는 길은 외길이다. 1시간5분 정도 내려오니 마애석불이 나온다.

이곳은 과거 절터였을 것으로 석불은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마당바위 같은 넓은 바위가 있다.

마애석불에서 20분 정도 내려오니 비상도로와 만나는 3거리에 이른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12분 정도 오니 올라 올때 지났던 길이 나온다. 다시 20분을 내려오니 흔들바위를 지나며 금학정 입구로 나온다. 그래서 올라 올때 못 들렀던 금학정이 있는 곳 까지 가봤다. 2분정도 거리다. 멀리가 금학산인것 같은데 등산로는 좌측으로 올라가야할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4시간10분정도 걸렸는데 산행시간이 만만찮다. 다시 신탄리 역으로 나오는 버스는 터미널 앞 길 건너 농협 앞에서 매시 10분 혹은 20분에 있다. 매시 정각에 신탄리역에서 의정부역으로 출발하는 기차 시간에 늦지않게 출발해야 한다. 나올땐 우측 창가에 앉아야 노동당사를 볼수 있다. 이곳 도로변은 지뢰지대라고 쓰여있는 안내판이 있어 길외에는 함부로 들어갈 수도 없다. 6.25 전쟁 당시 탄흔이 아직도 남아있는 노동당사.

뾰족한 조형물이 백마고지 전승기념탑인 것 같다.

이제 여름의 혹서는 지나간 것 같은데 그래도 더위를 피해 한탄강역 부근의 한탄강 다리 밑에는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곳 철원은 김화와 북한의 평강과 더불어 철의 삼각지로 6.25전쟁 당시엔 격전지였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많은 부분을 탈환했지만... 그리고 이곳에선 제2땅굴과 전망대 등을 엮은 안보관광코스뿐만 아니라 고석정, 직탕폭포 등의 명소와 한탄강에서의 레프팅, 겨울철엔 두루미 등의 철새가 많이 온다고 한다. 등산을 겸해서 제대로 보려면 1박2일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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