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서울은 많은 산을 주변에 끼고 있는데 한강이남의 동남쪽에 있는 대모산과 구룡산도 낮으막하지만 그 중의 하나다. 10호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일기예보에 멀리 가지는 못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곳 대모산과 연이어 있는 구룡산을 가보기로 한다. 대모산을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 분당선의 대모산입구역도 있지만 3호선의 일원역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리로 갔다. 일원역 5번출구로 나와 서울 로봇고등학교쪽으로 와서 학교 담을 끼고 가니 대모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다.
학교를 좌측으로 끼고 길따라 올라가니 일원배수지란 곳이 나오고 이제 그 옆으로 본격적인 산길이다.
산길은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어 망설여지지만 올라가는 길만 따라 올랐다. 돌탑이 3개 있다.
그러다 능선에 올라서는데 양 옆으로는 나무들이 많아 전망이 없었는데 조금 올라가니 서울 에어쇼가 열렸던 성남비행장이 보이는 곳이 나온다. 로봇고등학교에서 25분 정도 걸렸다.
이곳을 지나면서 부터는 좌측으로 계속 철망이 있었다.
대모산 정상 조금 못미쳐 편하게 갈수 있는 좌측길과
능선을 타고 가는 우측길이 있는데 우측길로 갔다. 밧줄이 걸려 있다.
그리고 학교앞에서 50분 정도 걸려 대모산 정상에 도착했다. 삼각점은 나무에 둘려 쌓여 보호받고 있다.
태풍의 영향인지 바람이 많이 분다. 사방에 나무가 많아 조망이 별로다.
조금 쉬었다가 구룡산쪽으로 12분 정도 가다보니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전망이 확 트인다. 지난 1988년에 올림픽이 열렸던 잠실 주경기장과 야구장, 실내체육관 등이 보인다. 뒤로 한강물이 탁하게 흐르고...
더 멀리 뒤로는 북한산 능선이 딱 비티고 서 있다.
가운데 보이는 산이 아차산과 용마산 부분이다.
구룡산 가는 길은 비교적 잘 정비되어 계단길도 많다.
대천(?)약수터 근방인데...
대모산에서 거의 한시간 걸려 구룡산에 도착했다.
좌측으론 남산타워가 보이고... 앞쪽 건물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건물인 것 같고... 뒤로는 역시 북한산 능선이 서울을 내려다 보고 있다.
정상부분을 조금 지나 사진 한장 찍고...
구룡산을 지나서는 구룡산 약수터를 지나 하산하기로 하고 이정표따라 가다보니 또 전망좋은 장소가 나온다. 삼각점이 있는 곳이다.
좌측으론 63빌딩이 보이고 한강을 가로 지르는 많은 다리들이 강남,북을 연결해주는 모습도 보인다.
우측으로도 역시 강남,북을 연결해 주는 잠실대교 등의 한강다리가 보인다.
이곳에선 좌측 끝부분의 관악산, 우면산, 중앙으로 남산과 뒷쪽으로 북한산 능선, 우측으로 아차산, 용마산 등으로 쌓여있는 서울 시내가 한눈에 다 보인다. 이곳에서 야경을 찍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구룡산약수터를 가는 길은 조용하다.
약수터도 한가하고... 찬물에 목을 축이고...
약수터를 지나 내려오니 왼쪽으로 관악산이 나타난다.
산길을 빠져 나오니 수서IC와 구룡터널로 가는 도로상인데 구룡사 앞 3거리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2시간50분 정도 걸렸는데 등산이란 기분보다는 산책 같은 기분으로 바람도 쏘이고 건강을 다지는 그런 정도의 산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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