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화천 광덕산(1,046M)

큰바위(장수환) 2022. 12. 9. 18:36

2006년 8월. 광덕산은 강원도 화천과 철원군 그리고 경기도 포천시에 걸쳐 있지만 산행을 시작한 광덕리는 화천군 지역이다. 서울에서 이곳 광덕고개까지는 상봉이나, 수유 등의 시외버스터미널에서도 접근이 가능하지만 차를 가지고 갔다. 산행이 끝나면 30여년 전에 군생활을 했던 곳을 한번 들러볼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외곽순환고속도로 퇴계원IC를 나와 47번 도로를 타고 일동과 이동을 거쳐 백운계곡을 옆에 끼고 카라멜대신 껌 씹으며 꼬불꼬불한 카라멜(광덕)고개를 넘어 광덕산 등산 입구에 도착했다. 휴가철이라 다들 바다로 피서를 갔는지 넓은 주차장엔 빈자리가 많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광덕산 조금 못 미쳐에 있는 하얀색의 기상 레이돔(레이다가 들어있는 둥근 모양의 형체)이 보인다. 이곳은 찰토마토가 유명한 모양인데 지난 7월말에는 찰토마토 축제가 이곳 화천군 사창리 일대에서 열렸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바로 보이는 세멘트 포장길로 갔는데 아침부터 몰상식한 사람들이 풀어놓은 복날을 넘긴 개들이 달려드는 바람에 돌아갈수 밖에 없다. 광덕산가든(?) 옆으로 광덕산 등산로 간판이 있다.

등산로 안내 간판이 없어 막연히 세멘트 포장길을 따라 오른다. 5분 정도 가니 우측으로 운암교란 다리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산을 오르는 길이 보였다. 그것도 내려 올때 그리로 오므로해서 알았다. 어쨌거나 먼저 회목현쪽으로 가서 상해봉을 보고 기상레이다 관측소를 지나 광덕산에서 다시 광덕고개로 내려오는 경로다. 아래와 같은 안내도는 관측소 가는 세멘트 길을 계속 따라 가든 입구부터 약 9분 정도 오면 무슨 팬션가는 삼거리에 이르는데 우측길로 가면 있다.

이 길은 관측소를 만들면서 닦여진 도로인지? 임도인지? 군사용 도로인지는 모르지만 길따라 계속 가면 관측소에 이르게 되어 있는데 단조롭다. 그나마 아침이라 한낮의 땡빛을 피할 수 있어 좋다.

아래 입구에서 33분 걸려 회목현입구라는 곳에 닿는다. 도로의 우측으로 산길이 나 있었다.

계속해서 길따라 5분정도 가다보니 강원춘천소방서에서 설치한 구조1지점 간판이 나오며, 그곳에서 1~2분정도 더 가면 우측으로 리본이 달려 있는 산길이 나오는데 상해봉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녹음이 짙어 요즘 같은 시기엔 자칫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길따라 가더라도 상해봉으로 갈 수 있다.

산길로 들어서니 그늘이 많아 시원하고 좋다.

13분 정도 가니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에서 좌측은 광덕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관측소가 보이고, 우측으론 가야할 상해봉이 보인다.

10분 정도 가니 상해봉으로 오르는 바윗길이 나온다. 로프가 메여있어 안전하다.

바위 꼭대기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소나무.

헬기장에서 20분정도 걸려 상해봉(1,010M)에 닿는다. 이곳 표지석은 철원군에서 세웠다.

상해봉은 봉이 두개인데 표지석은 동쪽봉에 있고, 서봉에서 내려다본 풍경이다. 우측 끝이 동봉이다.

상해봉에서 20여분 정도 머물다 다시 헬기장으로 나와 관측소쪽으로 가면서 뒤돌아본 상해봉이다.

헬기장에서 18분 정도 오니 기상관측소에 이른다. 관측소 주변엔 나무 의자가 파라솔과 함께 있어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관측소에서 한 5분 정도 가니 광덕산 정상 표시가 있는 곳에 이른다. 이 푯말마저 없다면 능선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이곳에서 간편하게 떡 한조각씩 먹고...

이곳에서 보이는 아랫 부분인데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와수리를 지나는 한 곳일 것 같았다.

정상에서 광덕고개로 내려오는 길은 중간 중간 몇군데 갈라지는 길이 나오는데 이정표가 없어 그냥 좌측으로만 내려왔다. 관할구역에서 군데 군데 안내도를 설치했으면 좋겠다.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보이는 광덕고개다.

숲속이라 지나치기 쉬운 바위.

내려오는 길은 경사가 좀 있지만 다닐만 하다.

정상에서 50분 정도 내려오니 산을 오를때 지났던 운암교 앞으로 내려온다.

전체적으로 3시간20여분 걸린 등산을 마치고 계곡 주변 시원한 곳에서 산채비빔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는 맛은 꿀맛이다.

다시 광덕휴게소쪽으로 갔다. 그곳에서 강원도 찰옥수수, 찰토마토를 샀는데 토마토 인심이 좋다.

사창리로 가본다. 내려 가며 우측으로 보이는 광덕계곡은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었다. 옛날 기억하며 가보지만 그대로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길도 새로 나고, 건물도 새로 짓고... 단지 부대들만 옛날 그 자리에 그냥 있다. 대성산 전적비가 세워진 해발 780미터인 수피령 고개

멀리 지나온 고개길이 보인다. 다목리 고개(?)

이곳 수피령은 철원과 화천군의 경계지대인데... 철원으로 들어오는 것을 환영하는 표시. 이곳이 철새도래지라서 이런 조형물을 세웠을 것으로 추측된다.

육단리와 와수리를 거쳐 서울로 오면서 보이는 광덕산 뒷모습. 관측소가(중앙의 동그란 돔) 보이고 우측으로 광덕산 정상이 보인다. 아까 정상에서 본 곳이 이곳 지역일 것으로 생각된다.

더운 날 광덕산을 다녀왔는데 이곳은 겨울에도 좋다고 하니 다시 한번 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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