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삼악산(654M), 등선 폭포, 강촌

2006년 5월. 강원도 춘천에 있는 삼악산은 경춘선 강촌역 앞 다리 건너 등선폭포가 있는 산이다. 강촌 유원지는 하산후 시간되면 한번 둘러 보기로 하고... 아침 일찍 경춘선의 시발역인 청량리로 가서 예매한 강촌까지의 열차표를 발매하고(4,200원) 열차에 올랐다. 그러나 북한강은 안개로 자욱하여 별로 보이는 것이 없다. 열차내는 등산 차림의 승객도 많고 역시나 학생들도 많이 탓다. 1시간 40여분 정도 달려 강촌역에 섰다.

 강촌역 터널 벽이나 기둥에는 낙서(?)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강건너는 안개 때문에 별로 시정이 좋지 않다.

오늘 등산코스는 의암댐 입구인 상원사쪽에서 등산을 시작하여 삼악산 정상을 돌아 등선폭포로 내려 올 예정이다.

강촌역에 내리니 사실 다리를 건너야할지 아니면 근방에서 버스를 타야할지 몰라 망설이다 어떤 마음씨 좋은 아저씨를 만나 삼악산 매표소까지 차를 얻어타고 가는 행운을 누렸다. 이곳은 입장료가 1,600원이다. 국립공원 입장료와 맞먹는다. 자연을 입장료가지고 비교평가를 할 수는 없지만 그리 기분 좋은 인상은 안준다.

5분쯤 올라가니 매점있는 산장이 하나 나온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오르니 의암호가 내려 보이는 전망 좋은 장소가 나온다. 그러나 의암호 전체를 내려보기엔 시야가 너무 좋지 않다.

입구에서 20분 정도 가니 그리 크지않는 조그만 사찰인 상원사가 나온다.

정상까지 1.3km 이정표가 있다. 다시 10분 정도 가니 깔딱고개에 선다. 그러나 그리 심한 고개는 아니다.

그러나 이곳부터는 밧줄이나 쇠줄 손잡이가 다 되어있기는 하지만 온통 바윗길이다.

푸르름 속에서 한발 한발 가다보니 아래 의암호가 내려보이는 곳에 이른다. 우측에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의암댐이고 좌측 것이 춘천으로 들어가는 다리다.

그렇게 1시간 15분정도 올라가니 삼악산의 정상인 용화봉에 이른다. 삼악산은 세개의 봉우리가(주봉인 용화봉, 등선봉, 청운봉) 있다하여 삼악산이라 한다고 한다.

이제 등선폭포쪽으로 내려온다. 이곳 길은 비교적 넓고 흙길이 많은 것 같았다. 아래 사진 같은 큰 공터를 지나고,

333개의 돌계단으로 이루어졌다는 곳도 지나고...

작은 초원을 지나 나무계단 길을 내려오니 30여분만에

흥국사란 사찰에 이른다. 삼악산성터도 있다. 이곳엔 음료를 파는 가게도 하나 있었다.

내려오면서 가장 큰 관심은 등선폭포다. 이곳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선녀와 나뭇꾼의 전설을 가진 선녀탕을 비롯한 많은 폭포가 있다고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점차 내려올수록 계곡엔 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에서 한시간 정도 내려오니 선녀탕에 이른다. 이곳부터 등선폭포에 이르기까지는 깊은 계곡의 모습을 보이며 폭포 물줄기가 시원스럽다.

등선폭포와 위를 가로 지르는 다리.

등선폭포 입구 매표소.

 거의 3시간만에 다 내려왔다. 입구에 나오면 강촌역을 거쳐 구곡폭포로 가는 춘천 시내버스가 다닌다.

시간이 되면 강촌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고, 구곡폭포나 문배마을을 돌아 보는 것도 괜찮은데 '강촌에 살고싶네' 노래비가 있는 강촌으로 가서 

시간을 보내다 서울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