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대구의 앞산은 대구 사람들에겐 참으로 친숙한 말일 것이다. 대부분의 집들은 햇볕이 들어오는 남쪽을 향해 집을 많이 짓는데 그러다 보니 대구에선 창문만 열면 바로 남쪽으로, 바로 앞에 보이는 산이 하나 있는데 바로 앞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다. 대구 뒷쪽 즉 북쪽을 감싸고 있는 팔공산에 비해 그 높이는 반 정도 밖에 안되지만 친숙도를 따지자면 앞산에 따라오지 못할 것이다. 이 산은 대구 사람들에게 하도 친숙해서인지 곳곳에 등산로가 있다. 어디로 올라 가던 약 1시간이면 정상에 닿아 대구 시내를 한눈에 조망해볼 수 있다. 오른쪽 끝에 있는 봉우리가 앞산 정상이고, 중간쯤에 있는 봉우리가 앞산공원 관리사무소쪽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올라오는 곳인것 같다. 그리고 좌측 능선으로 내려가면 앞산공원 순환도로를 만나는 곳이고 식당이 많이 있는 곳이다.
지도는 대구시 홈페이지에 있는 것인데 올라 오는 길은 무지 많지만 달비골에서 원기사를 거쳐 앞산에 올라 우측의 대덕산쪽으로 해서 다시 달비골로 내려 올 예정이다.
오후 5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이라 그런지 오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한가하게 보이는 숲길이다.
조금 올라가니 낚시하는 사람들도 눈에 띠는 조그만 저수지가 하나 나온다.
달비골 버스 정류장에서 15분정도 올라오니 정상 1.2km라고 쓰여진 이정표가 있는 3거리에 닿는다. 이 길은 원기사란 사찰로 가는 길이기도 한데 석탄일이 지난지 얼마 안되어인지 길에는 등이 아직 걸려 있다.
오후 늦은 시간이라 조용해서 좋다.
입구에서 30분 정도 오니 원기사란 사찰에 닿는다.
관음전은 천연굴 안에 꾸며져 있다. 한국의 명수란 푯말이 있는 황룡샘. 푯말 밑에는 샘이 있었는데 소원을 빌은 많은 동전이 빠져 있었다.
나무 의자에 잠시 앉아...
내려다 본 산 아래. 시내에서 불과 30여분에 이른 곳인데 심심산중인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사찰의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산길이 이어진다. 이제부턴 좁은 산길이고 간혹 여러 군데 샛길이 나 있지만 올라 가는 길만 가면 된다.
사찰에서 15분정도 오르니 전망 좋은 곳에 선다. 멀리 보이는 쪽이 비슬산인 것 같다.
달비골 입구에서 거의 1시간에 정상 능선에 서게 된다. 좌측으론 통신시설 안테나가 있는 정상이고,
우측으론 헬기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대구시내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헬기장에서 본 시내)
앞산 정상에서 보이는 산성산(조림된 부분. 무슨 시설물이 있다). 바로 앞의 부분이 헬기장이다.
앞산 정상 부위는 철조망으로 둘러 싸여있고,
정상 표시는 누군가가 안테나 기둥에 앞산 660.3M 라고 쓴 종이를 붙혀 놓았다.
이제 가야하는 능선이다. 저 끝부분이 대덕산이다. 저곳에서 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달비골이 나온다.
대덕산 쪽으로 가며 되돌아 본 앞산 정상 부위.
가는 길 한가운데 돌무덤이 있는데 그곳엔 할미꽃 한무더기가 있다. 보호하자는 팻말이 서 있다.
정상에서 내려 가는 시간이 오후 6시 20분이 넘은 석양이다. 금빛으로 보이는 부분이 낙동강이다.
구름의 모양이 전갈 같은 모습으로 변해 간다.
전체적으로 약 2시간반 정도면 천천히 올라 구경하며 다시 내려 올수 있는 경로다.
대구의 앞산을 몇번 올랐지만 이 경로는 처음이었는데 군데 군데 암릉도 있고 괜찮았다. 그리고 오후에 산에 올랐다면 내려 갈 때 보는 이런 석양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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