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금산 인삼의 첫 재배지로 알려진 개삼터가 있는 충남 금산의 진악산을 가기 위해서는 대진 고속도로 금산 IC에서 빠져 나와 금산 시내로 들어와 안내도를 보고 가면 되는데 먼저 눈에 띠는 곳이 한 군데 있었는데 바로 적벽강이다. 변산반도의 적벽강이 생각나 호기심에 먼저 들려보기로 한다. 그러나 이곳은 진입로 안내판 이후로 안내가 잘 안되어 있어 물어 물어 혹은 눈치껏 갔다. 긴가민가하는 마음으로 10여분 가는데 수통대교가 나온다. 그곳은 대장금 촬영장소로도 알려져 있었다. 다리를 건너 조금 더 가니 적벽교가 나오며 절벽을 낀 아름다운 강변이 나온다.
적벽교를 건너 좌측으로 저 절벽이 보이는 앞부분으로 갔다.
그리고 붉은 절벽...
주변엔 등산로도 몇 군데 있었다. 한여름엔 조용한 피서지가 될 것 같다. 이곳을 돌아 나와 수통대교가 있는 수통골의 대장금 촬영장소로 갔다. 가운데 정자가 장금정이다.
언덕위에 촬영 세트장이 있고 진입로의 소나무가 멋지다. 진입로가 파 헤쳐져 보기에 흉하다.
장금이 머리 한번 쓰다듬어 주고...
내려와 강변으로... 이곳은 골짜기인데 강은 상당히 넓어 보인다.
이제 진악산으로 간다. 진악산은 금산 시내에서 진악산 가는 이정표가 있는데 그리로 가도 되지만 13번 국도를 타고 진안쪽으로 가다보면 개삼터를 지나 조금 더 가면 보석사란 사찰 입구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우회전하여 보석사를 거쳐 등산했다. 입구는 보기 보다는 좀 큰 주차장이 있었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별로 차는 없었다. 멀리 보이는 플랭카드 옆으로 들어가면 보석사 입구 일주문과 짧지만 멋진 가로수길이 나온다.
이곳 등산로도 몇군데 되지만 보석사 입구에 있는 천년 넘은 은행나무와 중간쯤에 있는 도구통바위를 보기 위해 이곳으로 올라 가기로 했다.
보석사는 바로 옆에 있는데 내려오면서 들르기로 한다. 이 은행나무는 보석사 창건(886년) 당시 심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높이 40미터 둘레 10미터라고 한다.
이곳부터는 영천암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등반을 하면 된다. 영천암까지는 넓은 길이다. 그리고 이곳은 자연학습원이 있어서 그런지 중간 중간 그런 시설물이 있다. 일주문에서 영천암 갈라지는 삼거리까지는 20여분 걸린다. 이곳까지는 옆으로 계곡이 있지만 물이 별로 없었다.
삼거리에서 등산로는 좌측길인데 산길이다. 보석사 1020M, 도구통바위 950M라는 이정표도 있다.
약 30분정도 가면 도구통 바위가 나온다. 정상까지 1050M라는 이정표가 서 있었다.
도구통은 연장통 같다고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다시 15분 쯤 더 가면 전망 좋은 장소가 나온다. 이곳이 정상보다 더 높은 737미터라고 한다.
저 뒤로는 마이산도 보였다.(가운데 말귀 두개가 보인다)
그리고 금산 시내도, 서대산도, 대둔산도 잘 보인다. 10여분 쉬었다 다시 간다. 가는 길엔 중간 중간 암릉도 있지만 부담될 길은 아니다.
40여분 가니 드디어 정상이다.
정상에 서니 금산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좌측 높은 산이 서대산 같다. 그리고 대둔산도 보인다. 멀리 계룡산도. 좋은 날씨라인지 전망이 좋다.
조금 더 나아가 보니 또 다른 등산로인 원효암에서 올라 오는 길이 보인다.
그리고 이곳이 금산 인삼의 시초인 강씨가 기도했다는 관음굴에 가 보았다. 그곳은 정상 조금 아래 부분에 있었다.
이 굴안에서 강씨가 기도 중에 인삼을 얻었다고 한다.
저 아래 확실치는 않지만 개삼터가 보인다. 파란 지붕 건물 건너 나무 숲속 인 것 같다. 정상부위에서 본 사슴을 닮은 나무 형태인데...사실은 두 나무다.
이제 올라 온 길로 내려온다. 이곳이 737봉이다.
올라 올 때 못 본 보석사를 들린다. 역사는 오래된 사찰이지만 흔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저 끝에 보이는 약수터의 음수대 밑에 핀 꽃인데... 이름은 모른다.
사찰 옆의 연못인데 경북 청송의 주산지 같은 분위기다.
산은 그저 평범한 모습인데 정상에선 예상외로 조망이 좋다. 이제 시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삼축제를 보러 간다.
이곳을 11월2일에 사무실 요원들과 다시 찾았는데 코스는 금산시내에서 남이면쪽으로 가는 이정표를 따라가니 고개 정상부근 주차장 건너에 진입로가 있었다. 처음부터 돌길이고 오르막이지만 50분 채 안돼어서 정상에 선다. 이번 등산은 진악산을 종주하는 코스였다. 등산후 737봉, 도구통 바위를 지나 보석사 쪽으로 내려오니 산길 곳곳에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입구의 천년기념물 365호인 은행나무도 한창 가을 색을 뿜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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