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불갑산(516m)은 불교와 인연이 깊다. 백제에 불교가 처음 전해지던때 중국의 승려 마라난타는 배를 타고 서해를 건너 맨 처음 법성포에 도착한다. 그는 법성포와 가까운 모악산, 즉 지금의 불갑산에 절터를 잡고 불갑사를 창건했다. 불교의 '불'자와 육십갑자의 으뜸인 '갑'자를 한 글자씩 따서 불갑사라 이름지었다고.. 9월의 꽃무릇을 보기 위해 불갑사를 찾았는데 불갑산 산행은 덤이었다. 영광에서 23번 도로를 타고 함평쪽으로 가다가 불갑사 간판을 보고 가면 된다. 주차장 앞의 일주문이다. 일주문의 기둥이 특이하다.
불갑산 등산 코스는 2시간 코스(불갑사-동백골-구수재-정상 연실봉-해불봉-동백골-불갑사)를 택했는데 실제로는 3시간 정도 걸렸다.
사찰은 나중에 보기로 하고 먼저 호수를 끼고 동백골로 간다. 가는 길에 군데 군데 꽃무릇의 자생지가 보이는데 이미 꽃이 지고 앙상한 가지(꽃대?)만 남아있는 모습이 많다.
그러나 동백골을 벗어나서 부터는 말그대로 최대의 군락지다운 모습을 보이며 피어 있다.
거의 40분 정도 걸려 구수재에 도착한다. 이정표엔 정상 가는 푯말은 빠져 있다.
구수재에서 거의 45분 걸려 정상인 연실봉에 도착되는데 상당히 지겨운 거리다. 금방 정상이 나타날거 같은데 올라가면 아니고, 가보면 멀리 도망가고...(이정표가 재밌다. 안전한길, 위험한 길)
돌 벼랑도 지나고... 잘 보면 사람 얼굴 모양이 몇 개 나온다.
이윽고 정상으로 가는 길목이다.
정상에서 사진 한장 찍고 좀 쉰다.
이제 해불암을 거쳐 내려간다. 연실봉에서 10여분 거리인 해불암에서 내려 본 음수대 앞이다.
이곳에서 부터 동백골까지 내려가는 길은 25분 정도 걸렸는데 돌길에다 지겹다. 경사도 제법 심해 걷기도 불편하다. 그러나 군데 군데 꽃무릇이 피어있어 꽃구경은 괜찮다. 다시 호수다.
이제 불갑사로 들어가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을 보고...
열심히 많은 사람들이 꽃무릇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찰 입구 들어오는 다리 위의 해태상?
다시 뒤돌아 불갑산 정상(멀리 우측 봉우리)을 보고 나온다.
요즈음의 불갑산은 꽃무릇 구경이 제 격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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