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에 노고단 고개로 되돌아왔으나 탐방은 4시이므로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안내문이다.
노고단 정상부는 훼손때문에 생태복원 프로그램이 진행중인데 지금은 하루에 4번(10:30,13:00, 14:30, 16:00) 개방하는데 한번에 100명에 한해 출입을 허용하기 때문에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다.(인터넷으로 60명, 현장에서 40명 예약 받는다고한다) 그래서 노고단 탐방을 오전 10시30분에 예약했으나 오전 프로그램은 날씨 관계로 취소되어 지금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은 오후 4시기 때문에 1시간이나 기다렸다. 이렇게 멀리 왔는데 못 보고 돌아가는 것이 조금은 억울한 마음이 들어 기다리기로 했지만 바람과 땀과 구름속이라 오히려 쌀쌀하다. 전부가 다 구름속이다.
습기가 많아 쌀쌀해서 우의를 외투삼아 입고 있다.
고개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지 못해 돌아갔다.
노고단 정상부. 굳게 닫힌 출입문.
4시가 되자 문이 열리며 안내 요원이 나와 탐방 예약객 십수명을 인솔하며 설명과 함께 탐방이 시작된다.
잠시 정상부가 보인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구름속이라 볼게 없다. 목에 걸린 메달은 이곳을 나갈때 반납해야 한다.
이곳은 섬진강을 볼 수 있는 전망대다.
갑자기 탄성이 터진다. 순식간에 바람에 구름이 물러나고 아래가 보인다. 중간 부분에 구름 아래 파란 부분이 섬진강이고, 주변 들녘...
그리고 노고단 아래의 방송국 송신탑. 이 모든 것이 1분안에 나타난 현상이었다.
이런 현상은 참석자 누군가 덕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볼 수 있는 대단한 행운이라고 한다.
노고단 정상이다.
노고단 돌탑은 무분별하게 돌을 쌓아 균형을 잃었다며 함부로 돌을 쌓지 말라고 한다.
지리산 능선을 볼 수 있는 전망대 부분도 구름 속이다. 십여분 정도 구경 후에 내려간다.
정상부는 사실상 인간에 의해 황폐화되었다가 이제 복원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다. 다시 주변을 살핀다. 귀한 물매화도 보고...
고산지대의 구상나무도 살펴보고..
40여분 정도의 정상부 탐방도 마치고 사실상 지리산 서쪽 등반을 마친다. 이제 성삼재로 내려와서 돌아가면 된다. 여전히 성삼재는 오리무중이다.
돌아가는 길은 이 861번 도로를 돌아서 가기로 했다. 그런데 시암재 휴게소로 내려오자 이 밑은 환하다. 산 정상부의 세상과는 별개 세상같다. 이곳에서도 등산로가 있다고 한다.
저 밑의 마을은 구름아래 있지만 맑은 날씨다. 오른쪽의 산허리를 돌고 도는 도로가 보인다.
내려오며 지나 온 지리산 부근을 쳐다보니 정상 부위는 구름이다.
천은사 입구다. 이 사찰때문에 이쪽으로 출입하는 사람들은 국립공원입장료와 문화재관람료 합동 징수 때문에 많은 불평이 있음을 인터넷으로 알 수 있었다.
멀리 보이는 지리산 부분은 여전히 구름속에 갇혀있다.
아침부터 거의 하루 종일 이곳 지리산 서부 일부분을 등산하였으나 처음엔 많이 망설이기도 했지만 지금에 와서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날씨가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나쁜대로 자연은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날씨가 나쁘다고 실망하거나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나쁘면 나쁜대로 좋은 날 보지 못하는 자연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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