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고창 선운산/도솔산 336M

큰바위(장수환) 2022. 11. 22. 16:41

2005년 9월. 전북 고창하면 장어, 복분자 술, 고인돌 등이 먼저 떠오르는데 선운산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우선 떠 오르는 단어이긴 하지만 지도책에는 구체적으로 선운산이란 곳은 없다. 다만 선운사가 워낙 유명해서 그 주변을 잇고 있는 산들을 총칭해서 선운산이라고 한다고도 하고, 또 도솔산(수리봉)을 선운산(고창군 홈피)이라고도 하며 잘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이름은 선운산 전북 도립공원이다. 그곳은 서해안 고속도로 선운사 IC에서 나와 선운사 이정표를 보고 가거나, 호남 고속도로 정읍 IC에서 22번 도로를 타고 선운사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된다.

지금은 제 1회 복분자 축제, 제 10회 고창 수산물축제 등의 행사가 열리고 있다. 그래서 인지 도립공원이지만 입장료는 무료라고 한다.(입장료 800원, 문화재관람료 2,000원) 주차를 하고 들어가는데 꽃무릇이 피어 시선을 끈다.

이 꽃무릇(상사화)에 관하여는 다음에 쓰기로 한다. 오늘의 등반 코스는 마이재를 거쳐 실제적인 선운산으로 알려진 도솔산의 수리봉을 거쳐 개이빨산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산을 돌아 낙조대와 천마봉을 거쳐 선운사로 내려오는 약 4시간 정도의 코스다.

일주문을 지나 선운사 사찰 옆으로 석상암을 거쳐 마이재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조금 올라가니 전남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그만 차밭이 있다. 약 20분 조금 못 미쳐 석상암에 도착하는데 이곳부터는 본격적인 산길이다. 계곡을 옆으로 하고 올라가는데 역시 20분 못 미쳐 능선인 마이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10분 조금 지나 걸어가니 수리봉(336M)에 도착한다. 정상표지다.

이곳을 조금 벗어나니 전망 좋은 장소가 나온다. 뒷쪽의 높은 봉우리가 개이빨산이다.

개이빨산으로 가는 길은 이정표는 되어 있으나 중간에 긴가민가하는 부분도 몇군데 있다. 약 50분 정도 가니 개이빨산/견치산(345M)이 나오는데 별 다른 정상 표시는 없고 삼각점만 있다.

다음 코스는 소리재를 거쳐 낙조대로 가야한다. 소리재로 가는 길에 전망 좋은 곳에서 구경 하다가 길을 헤매게된다. 아래에 보이는 건물이 '창담선원'인것 같다.

멀리 산의 봉우리가 기묘하게 생겼다.

소리재 가는 길을 헤매다가(창담원쪽에서 소리재로 가는 계곡길을 타게 되었다) 겨우 소리재에 도착했다.(20여분이면 도착 할 길을 45분 걸렸다)

청담암에서 올라 오는 길로 왔던 것이다. 소리재에서 다시 낙조대 방향으로 오니 전망 좋은 곳이 나오는데 어딘지는 모르겠다.(나중에 확인해보니 천상봉인것 같다) 가운데 협곡부분이 멋지게 보인다.

용문굴이라고 한다.

소리재에서 한 30분 정도 오니 낙조대에 도착한다. 이곳 또한 TV 연속극 '대장금' 촬영장소란다.

낙조대는 서해쪽의 일몰을 보는 명소 중의 한 곳이라고 한다. 낙조대에서 보이는 배맨바위쪽 이정푠대 보이는 부분은 병풍바위라고 한다.

천마봉의 이정표는 있는데 천마봉의 표시는 없었다. 아래 사진의 좌측 절벽 있는 봉이 천마봉, 능선 따라 가다가 우측으로 경사진 부분이 낙조대.

천마봉에서 낙조대를 배경으로.

도솔암 등의 아래 모습이 보인다. 가운데 큰 바위 부분에 마애불이 있다.

이제 도솔암쪽으로해서 선운사로 내려 온다. 도솔암까지 내려 오는 길은 철계단 등 계단이 많다.

내려와서 선운사까지 가는 길은 상당히 지루하다. 장사송이라는 오래 된 소나무...

위와 비슷한 소나무를 수리봉 근방에서도 봤다.

그리고 장사송 옆에 있는 진흥굴(신라의 진흥왕이 퇴위 후 수도했다고 한다)

천마봉에서 거의 한시간이 걸려 선운사에 도착한다. 대웅전 앞이다.

그리고 유명한 선운사 동백나무 숲...아래엔 붉은 상사화가 피어있다. 

이른 봄이면 붉은 동백나무꽃이... 요즘 9월엔 붉은 상사화가 이쁘다. 많은 기암괴석과 오래된 사찰의 흔적과 풍광을 지닌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