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제주 여행 4. 한라산 국립공원(1950M)

큰바위(장수환) 2022. 11. 22. 12:47

한라산은 현재 휴전선 이남의 지역에선 가장 높은 산으로써 굳이 설명이 불필요한 곳이다. 생도 시절에 성판악에서 올라 관음사쪽으로 내려 온 경험이 있는데, 이제 30여년이 지나 다시 가게 된 것이다. 한라산 등반 코스는 4곳 있는데 현재 정상까지 등산이 가능한 코스는 성판악과 관음사에서 오르는 두 코스다. 주로 성판악에서 올라 관음사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등반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나와 성판악휴게소로 갔다. 가는 도로인 5.16도로는 아직도 새벽이다.

성판악이 가까워 질수록 산은 가을임을 나타낸다.

7시30분 쯤 성판악 휴게소에 도착했다. 해발 750m를 알리는 표지석이 서 있다. 휴게소에 들러 김밥 2줄을 사고 입장권을(국립공원 입장료 일인당 1,600원, 주차비 1,500원) 사고 등산을 시작한다.

등산은 4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고 되어있다. 자동차를 주차하고 가기 때문에 내려오는 길은 관음사로 가지 않고 다시 성판악으로 내려 올 예정이다.

처음 들어가는 등산로 주변 나뭇잎들의 색상이 조화롭다.

50분 정도 걸려 고도 1000m 지점을 지난다. 고도상으론 250m 올라왔는데 거리는 2500m 정도 걸었다.

산죽길도 지나고...

삼나무길도 지나고...

등산로는 잘 다듬어져 있으나 돌길이 많아 조심스럽다. 단풍나무는 보이지 않았지만 울긋불긋 물든 나무도 있다.

물이 말라 버린 조그만 계곡 위로 모노레일이 지나고 있다.

1000m 고도 지점에서 35분 정도 오니 사라악 약수터가 나온다. 물 한모금 들이키고 계속 나아간다.

약수터에서 40분 정도 걸어오니 앞이 트이면서 드디어 한라산 정상이 보인다.

입구에서 2시간10분 걸려 진달래대피소에 도착했다. 이곳엔 매점이 있었는데 생수를 비롯하여 라면, 커피 등의 필요한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조금 쉬었다가 계속 올라 간다. 고사목도 보이고...

정상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선다. 계단길이 보이고...

정상부위의 암석벽이다.

뒤돌아본 모습.

멀리 바다도 보이고...

1900m 지점을 지나며... 이 산은 800m 지점부터 100m 단위로 고도 표지석이 있었다.

진달래대피소에서 1시간 정도 걸려 정상에 선다. 입구에서 3시간15분 정도 걸렸다.

올라 온 곳이 동능이고, 건너편의 서능 모습이다.

상당히 많이 말라 거의 바닥을 드러낸 백록담.

능선 주변을 돌아보니 기암도 많다.

이 높은 곳에서 까마귀도 한 몫을 한다. 위의 바위들 처럼...

관음사쪽으로 내려 가는 나무 계단길이다.

정상에서 갖고 온 김밥, 귤 등을 먹고 쉬었다가 3시간 걸려 다시 올라온 길로 내려 왔다.(관음사 코스 8.7km, 성판악 코스 9.6km)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을 올랐는데 날씨도 좋아 기분도 상쾌했다.

전체적으로 약 7시간 정도 걸린 등산이었는데 30여년전과 비교했을때 당시에는 지금처럼 등산로가 정비안되었었던 것 같았고, 백록담 아래까지 내려가 볼 수 있었으며, 호수의 물도 제법 수량이 많았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이 된다.

어제 비행기에서 보였던 한라산의 모습이다. 구름에 가려 정상의 봉우리만 살짝 보였었다.

산을 내려오니 이제 3시 정도 되었다. 다음 갈 곳은 정석항공관인데, 대한항공에서 항공관련 기념관을 만들어 놓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