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김제 모악산(794M), 금산사

큰바위(장수환) 2022. 11. 20. 15:00

2005년 8월. 모악산은 이름에서 풍기는 의미가 어미 모(母)자가 들어있어서 인지 포근함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찾아 가기도 쉬운데 호남고속도로에 금산사란 IC가 있고 그곳에서 나오면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헷갈릴 일도 없다. 가다가 도로변에서 보이는 모악산 모습이다. 안테나가 많은 곳.

잘 되어있는 이정표를 따라 가면 넓직한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비는 2,000원이다. 그러나 이곳 주차장보다 금산사 매표소와 일주문을 지나 주차장이 또 있었다. 이곳은 모악산 도립공원인데 입장료 800원에 문화재 관람료1,800원해서 2,600원을 받는다. 국립공원 외에 모든 도립, 시, 군립공원 혹은 명승지(?)등의 입장료와 문화재 관람료 등이 일정한 기준 없이 마음대로 받는 것 같아 짜증스럽다. 사찰 관람보다는 등산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어떨땐 관람료 내는 것이 적은 돈이지만 아까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아무튼 일주문을 지나 등산로를 찾아 간다.

주차장에서 이곳 사찰 입구까지 한 20여분 걸린다. 오늘의 등산코스는 계곡을 따라 모악정을 거쳐 정상에 오른 다음 다시 금산사로 내려오기로 하였으나 실제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금산사 사찰 경내 앞에 있는 산중다실의 옆에 있는 등산로로 올라가게 되었다.

위 사진의 다리를 건너 바로 가면 사찰내로 들어가고 우측으로 가면 모악산내의 암자들을 거쳐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다리를 건너지 않고 산중다실 옆에 등산로가 보여 그리로 올라갔다. 정상(4,590m) 푯말보고 올라갔는데 이 길이 고생길이었다.

등산로는 잘 나있었지만 사람이 자주 다니지 않아 거미줄과 산죽들이 길을 많이 막고 있었다. 25분만에 청용재(해발 406m)를 지나 다시 25분 만에 화율봉(582m)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한 20분 숨 좀 고르고

다시 정상을 향해 가는데 이곳부터는 밧줄이 있는 길도 보인다. 산죽이 정말 많았다.

다시 20분 정도에 배재를 거쳐 장근재에 도착한다. 정상까지 1.4km 남았다.

처음 입구를 잘못 들어와 고생하고 있지만 모악정으로 올라가서 그리로 내려오는 것보다야 좋은 것 같다. 이곳도 산죽길의 연속이다. 여기서 한 30여분에 이제 정상이 보이는 봉우리에 이른다.

정상은 많은 안테나가 어지럽히고 있다. 헬기장이 있는 곳엔 공사용 자재가 쌓여있다. 정상부위는 출입금지이고 주변은 공사중이라 혼란스럽다.

좌측으로 내려와 돌아가니 정상을 대신하는 장소가 있었다. 철망 안이 정상부위이고, 정상 표지는 이정표 봉에 정상이라고 쓰여있다. 사진 한장 찍고...

저 멀리 전주시 등이 보인다.

그리고 모악산을 올라오는 또 다른 입구인 구이 저주지가 보인다. 보이는 도로는 27번 도로다.

이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은 모악정으로 해서 금산사로 내려가서 사찰을 구경할 계획이다. 그런데 모악정으로 내려오는 길은 거의 계단길인 것 같다.

돌계단 아니면 나무계단이다.

그러길 한 40여분 정도 내려오면 모악정이 있는 곳에 닿는데...

지난 8월3일 이곳의 집중호우로 유실되었는지 지금은 정자의 기둥들만 계곡 곳곳에 쓰러져 있었다. 진입로 계단도 부서져있고...

군데 군데 도로도 끊겨져 있다. 정말 많은 비가 온 것 같았다.

하루 빨리 복구되길 바라며 금산사로 들어 오기전 옆 계곡에서 물에 발 담그고 좀 쉬었다.

모악정에서 약 40여분 걸렸다. 모악정에서 정상으로의 길은 거의 계단길인 반면 모악산 정상이 보이기 때문에 전망은 좋다. 그러나 내가 올라 간 길은 계단은 없지만 전망은 거의 없다. 이제 금산사로 들어가본다 이곳은 국보와 많은 보물들이 있다.

위 사진은 국보인 미륵전인데 우측으로 멀리 모악산의 정상이 보인다. 미륵전 안에는 거대한 불상이 3개나 서 있다. 미륵전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찍고...

감로수에 핀 연꽃 3송이...

그리고 이곳의 적멸보궁(석가모니의 사리가 있는 곳)과 보수중인 보물 5층 석탑 등을 보고

금산사를 빠져 나와 야영장이 있는 근방에서 준비해 간 점심 먹고 돌아온다.

야영장과 계곡엔 많은 시민들이 나와 한 여름의 더위를 피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