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기간이지만 4박5일의 부탄 관광을 마치고 다시 인도로 들어가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2박3일의 만만치 않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부탄과 국경을 넘어가는 일정이라 조금 이른 아침인 6시반에 숙소 출발이다.
관광이 없는 오늘은 차창을 통해 부탄의 모습을 담아 본다.
산 정상 사원에 이르는 지그재그 산길...
파로 계곡을 건너는 다리도 몇번 건너고...
숙소에서 30여분 달려 팀푸와 국경도시인 푼촐링으로 가는 삼거리를 뒤로 하고...
이 길은 부탄 입국한 날 지나온 길이지만 보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생소한 느낌이다.
산 허리를 가로질러 도로를 냈기 때문에 상당한 고도감이 있다.
산허리 한쪽은 절벽이다.
그리고 산사태로 인해 생긴 도로의 상처는 아직 복구되지 않아 위험스럽다.
댐뷰라는 휴게소에 잠시 쉬는데 저 아래쪽에 변전소가 보이긴 하지만 지금은 수량이 부족하다고 한다.
국경에 가까워지는지 검문소도 지나고...
스투파의 모습...
고도 2000미터가 넘는 파로에서 1000미터 이하인 국경도시로 가다보니 급격한 경사와 커브길이 많다.
중간에 한번 쉬긴했지만 4시간 반정도 걸려 국경도시인 푼촐링에 들어왔다. 부탄의 제3의 도시인 곳인데 경제적으론 아마도 제일 부유한 곳이 아닐까 생각된다.
부탄에는 교통 신호등이 없다고 하는데 그외에도 없는 것이 많다. 내륙국가이기 때문에 해군이 없는 것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공군이 없다. 그리고 금연국가이기 때문에 담배연기가 없다. 또한 산악국가라 산악도로가 많지만 터널이 없고, 살생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현지가이드 없이는 여행을 할 수 없다. 무상 교육과 무상 의료지원이긴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인도의 지원없인 국가 운영이 어려울 것 같다.
국민행복이 국가 운영의 가장 큰 과제라는 부탄은 정책과 민간 분야의 사업들은 국민 행복을 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현대, 기아차도 많이 보인다.
국경 검문소 옆으로...
이민국의 출국절차를 끝내고... 부탄 현지가이드와는 헤어지고...
4박5일의 부탄을 떠나면서 소회...
사실 부탄을 여행하면서 지금 우리 눈으로 보기엔 상당히 낙후되고 불편한 나라이건만 부탄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감을 직접 느껴보지는 못했지만 다만 겉으로 보기엔 이제 새로운 문명을 접하게 되면서 많은 변화가 올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국민들은 외부 문화에 물들지 않고 전통을 고집하며 자연을 보호하며 살자고...
그리고 도로 곳곳에 안전표시가 많은데 그 중 눈길끄는 하나... 서둘지말고, 걱정하지말라... 부탄의 국가 정체성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부탄 출국절차는 전체적으로 10여분 밖에 안걸렸다. 아직 인도 입국절차를 거치지 않았지만 이제 인도땅 국경도시 자이가온으로 들어왔다.
뒤로 돌아본 검문소...
인도는 부탄과 달리 시끄럽고, 혼잡하다. 일단 삼륜차인 릭샤에 4명씩 탄다. 인도 이민국이 있는 곳은 걸어가기엔 먼길은 아니지만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릭샤를 타고 이동한다.
삼륜차 안의 운전석.
다시 이민국에 도착해... 지난번에 입국해서 비자를 받았고 잠시 부탄으로 출국했다가 4일만에 들어왔는데 새롭게 입국절차를 거친다. 지문찍고, 사진찍고... 초소에 일일이 사인하고... 30분 정도 걸린다.
그리고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사람들은 그나마 빨리 입국했는데 가방이 아직 오지 않아 1시간 정도를 기다리다 실리구리로 출발하는데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차량 한대에 4명씩 분승했다. 부탄에서는 볼 수 없었던 거리 풍경이다.
국경에서 30분 정도 이동하여 주변이 온통 차밭인데 그 가운데 이느 한 곳의 차밭으로 들어가서 잠시 시진 찍고 시간을 보낸다.
고속도로...
그리고 올 때와 같은 장소의 휴게소에서 짜이 한잔씩하면서 잠시 쉰다.
저녁시간을 향해 가는데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어두워 지고...
실리구리시로 들어와서...
자이가온에서 점심식사후 4시간 반정도 걸려 인도의 실리구리 숙소에 도착한다.
저녁 한 접시 먹고...
부탄의 파로에서 국경을 지나 인도의 실리구리로 이동한 예측 궤적.
내일은 실리구리의 힌두교 사원을 돌아보고 바그도그라 공항에서 델리로 비행기로 이동해서 시내에서 점심식사후 저녁에 인천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타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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