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 사원 트레킹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이어지는 일정은 인근의 농가를 방문하고, 그리고 국립박물관을 보고 시내에서 자유시간을 조금 가진 다음 숙소로 돌아올 예정이다. 원래 농가 방문은 푸나카의 일정인데 이곳으로 변경되었다.
안내된 곳은 평범해 보인 2층집이었는데
문 옆엔 조그만 텃밭이 있고...
들어가보니 활 과녁이 있고 맷돌 그리고 농기구 같은 연장들이 담벼락 밑에 놓여 있고...
집 주인은 먼저 부탄 사람들이 가정에서 흔히 하는 스톤 목욕탕(Stone Bath)을 보여준다. 실내에 욕조가 있고...
돌을 달구는 화로가 밖에 있고 그 건너에 목욕탕과 연결된 상자 같은 것이 보이고...
상자를 열어보면 뜨거워진 돌을 넣는 공간이 있다. 욕조에 물을 넣은 상태에서 달궈진 돌을 이곳에 넣으면 돌의 온도에 의해 물이 데워지는 것이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 본다.
2층 난간에도 마니차가 돌아가고 있다.
거실로 들어가는 문위에 손잡이 모양이 요상한데 부탄에서는 악귀를 물리치고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진다고...
2층 한켠에는 사당이 있고...
거실과 안방을 보고 거실에 앉아 주인 아들이 내놓은 차를 한잔씩하고 과자도 맛을 본다.
간단하게 농가 방문을 마치고 국립박물관으로 이동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오늘은 1시간 먼저 일찍 문을 닫았단다.
박물관 옆으로 보이는 시내 조망...
현지 가이드는 국립박물관을 보여주지 못한 대신에 시내에 있는 돔체그 라캉사원으로 안내한다.
여기는 3층의 스투파 형태의 독특한 사원인데 14세기경에 나병 억제를 기원하기 위해 건축되었으나 그간 방치되어 있다가 몇년전에 복원되었다고 하는데 역시 신발과 모자를 벗어야하며 사진을 찍지 못한다. 내부엔 기둥이 100개가 있는데 그중 한개는 삐딱하다고 한다. 당시에 노동자들이 100명이 일했는데 99명분의 식사를 지급해서 일부러 기둥 한개는 삐뚤게 세웠다고...
사원을 보고 시내로 들어와 쇼핑을 위해 자유시간을 갖는다. 이곳은 만남의 광장같은 곳으로 조그만 야외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도 있었다.
부탄 제2의 도시이긴 하지만 인구는 3만명 조금 넘게 살고 있는 시내를 배회한다.
가게에 전시된 여러 기념품들...
그리고 조그만 우체통이 있는 편의점 같은 가게인데 과자 봉지들이 모두 빵빵하게 부풀어 있다. 파로는 해발고도 2200미터정도라고...
거리 이곳 저곳을 거닐다 보니...
채소와 식자재 등을 파는 재래식 시장이 보여 가보는데 우리네 식료품들과 별반 다를바 없다.
파로는 호랑이 둥지로 알려진 탁상사원아 유명한데 택시에도 호랑이 호(虎)자가 한문으로 적혀 있다.
이렇게 짧은 자유시간을 마치고숙소로 돌아오니 야간에도 민속공연이 행해지고 있다. 주간과는 달리 횃불도 피워놓고 공연이 펼쳐진다.
숙소로 돌아와 탁상사원 트레킹으로 피곤해진 몸을 욕조에 담그고 피로를 풀고... 부탄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탁상사원 트레킹을 마치고 국립박물관과 사원을 보고 시내에서 자유시간을 가진 다음 숙소로 돌아온 궤적이다.
내일은 부탄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국경을 넘어 인도 실리구리로 돌아가는 장거리 이동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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