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부탄 여행 3. 인도 자이가온 경유 부탄 입국(푼촐링에서 팀푸로 이동)

큰바위(장수환) 2024. 5. 13. 23:04

오늘은 부탄으로 입국하는 날인데 이동시간만 해도 10시간이 넘기 때문에 아침 7시에 출발이다. 이동은 두파트로 나뉜다. 실리구리에서 국경도시인 자이가온(Jaigaon)까지 가서 인도 출국과 부탄 입국절차를 거쳐 부탄의 국경도시인 푼촐링(Phuentsholing)에서 수도인 팀푸(Thimphu)까지 이동하는 것이다  호텔 내부 엘레베이터에서 본 로비.

국경도시인 자이가온까지는 길이 좁고 도시를 지날땐 혼잡구간이 많아 버스 통행이 어렵기 때문에 SUV형 택시 4대에 분승하여 이동한다. 현지가이드가 한명 더 추가되어 모두 16명이라 한차에 4명씩 타야하는데 차량이 3열 구조라 뒷쪽은 좁아서 조금 불편하다. 

가는 도중에 길가의 가게에서 가이드는 군것질할 과자를 산다. 

고속도로이기는 하지만 길이 좁고 자전거부터 릭샤와 짐을 잔뜩 실은 트럭, 승용차 등의 차량이 많은데 운전기사들의 급정거, 급가속, 급차선변경(역주행) 등으로 멀미가 날 지경으로 운전을 한다. 

그리고 호텔에서 2시간 반정도 달려 도착한 휴게장소인 식당. 

가이드는 인도의 국민차라고 하는 짜이 한잔과 간식거리인 과자를 나눠준다. 짜이는 너무 달다... 

부탄쪽으로 올라갈수록 도로 주변은 차밭이다. 

부탄은 고산지대라 도로 멀리 산이 보이면 바로 부탄이라고 가이드는 설명한다. 

자이가온에 들어오면 인도인들의 삶의 모습들이 펼쳐진다. 

휴게소에서 40여분 달려 오니 자이가온의 인도 이민국 앞에 도착한다. 

출국이라 단순할 것 같은데 일처리가 순탄하지는 않다. 14명이 통과하는데 30여분이 걸렸다. 

인도 출국절차를 마치고 나와 부탄에서 나온 버스로 국경까지 잠시 이동한다. 

버스로 국경 가까이 가서... 

국경앞에서 내려 버스는 검문소 건너 부탄으로 들어가고 사람들은 부탄 입국을 위한 이민국으로 걸어 이동한다. 

골목길 안으로 들어가는데 부탄에서 나오는 사람과 부탄으로 가려는 사람들과 함께 온갖 상인들로 복잡하다. 

부탄 입국을 위한 이민국 앞이다. 

부탄 입국비자는 출발전에 여행사를 통하여 미리 받았기 때문에 시간도 단축되고 금방 일이 끝난다. 좌측의 노란옷이 실리구리의 인도인 현지 가이드, 가운데 흰옷이 이번 여행의 인솔자이자 기이드인 인도인 가이드인데 한국에서 몇년간 일한 경험이 있어 한국말도 잘한다. 그리고 그 옆이 부탄 전통옷을 입고 있는 부탄 현지 가이드. 

입국 절차를 마치고 이제 저 문을 열고 나가면 부탄이다. 

부탄 여행을 위하여 인도 델리를 경유하여 돌아돌아 먼길을 2박3일에 걸쳐 국경을 넘어 이제 4박5일 일정의 부탄여행이 시작이다.

인도와 부탄의 국경...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국경검문소 근처의 호텔에서 먼저 점심식사를 한다. 

부탄은 대부분의 육류는 인도등지에서 수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식사후에 본격적인 부탄여행을 시작하는데 가이드는 부탄 방문을 환영한다는 의미로 하얀천(카네)을 목에 들려준다. 

부탄은 인도와는 30분의 시차가 있는데 한국과는 3시간의 시차다. 부탄은 교통질서를 위한 신호등이 없고 대신 경찰들의 수신호가 주효한 수단이다. 

부탄은 입헌군주국이긴 하지만 왕이 통치하는 왕국(?)이기도 하다. 로타리에 있는 왕의 초상화인데 부탄 사람들은 옷깃에 왕의 뱃지를, 각 가정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건축물엔 왕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고 하는데 이는 강제사항이 아니고 모두 자발적이라고 한다. 갑자기 북한이 생각난다. 

국경을 지나왔건만 다시 한번 검문소를 통과하고... 

인도쪽은 해발 천미터 미만이었는데 부탄 수도는 해발고도가 2300미터라고 한다. 산길을 꼬불꼬불 돌아 올라가며 고도를 높혀가는데... 언젠가 수해로 무너진 도로는 복구 진행중이고 먼지가 풀풀 나며 덜컹거린다. 

산허리를 자르고 도로를 만드느라 보기에도 위험해 보이는데 산을 뚫는 터널이나, 계곡을 가로지르는 고가다리는 건설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연보호라는 이유로... 

티벳의 상징인 바람을 일으키며 불경을 온 세상에 전파한다는 의미인 롱다. 

국경에서 수도로 이어지는 도로는 고속도로라고 하는데 1996년에 개통되었다고 한다. 180도로 휘어지는 고갯길... 

안쪽의 하얀 건물은 부탄대학교라고... 

티벳불교의 상징인 초르텐이라는 부도탑이 보인다. 

부탄의 독특한 주택 모습들... 

점심식사후 2시간 정도 달려 중간 휴게소에 도착하여 잠시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즐기는 시간을 갖는다. 가이드가 드룩이라는 부탄 맥주를 한잔씩 권해준다. 

버스는 22인승인데 지붕에 가방을 잔뜩 싣고... 14명의 관광객과 3명의 가이드 그리고 운전수... 구불구불한 고갯길에 편안히 갈 수 없어 조금은 불편하다. 

고원지대라 날씨가 급변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는다. 

한쪽 도로변은 절벽이다. 

수해로 인해 공사중인 비포장길... 길가에 한번씩 원숭이 가족들이 나와 지나가는 버스를 바라보고 있다. 

파로와 팀푸로 갈라지는 삼거리인데 이곳은 두 강이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휴게소에서 2시간 정도 달려 7시 조금 지나 팀푸시내로 들어오게 된다.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하게 되고... 

수도인 팀푸시내 중심도로의 모습이다. 

이곳은 고도 2300여미터 되는 곳이라 그런지 과자 봉지가 빵빵하게 부풀어져 있다. 

오늘 아침에 실리구리의 숙소에서 출발하여 중간에 인도와 부탄의 국경을 지나 부탄의 수도인 팀푸까지 이동한 추정 궤적 

내일부터 부탄에서의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아침 8시반에 출발하여 시내관광을 하고 오후엔 푸나카로 이동하는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