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부탄 여행 1. 개요(24.4.28~5.6), 출발.

큰바위(장수환) 2024. 5. 8. 22:45

히말라야 산맥 동쪽 아래에 인도와 중국 사이에 끼어있으며, 우리나라 반정도의 면적에 약 80만명 정도의 인구가 있는 산악국가... 은둔의 나라라고 하는 부탄. 독특한 문화와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데 비해 관광하기는 쉽지않는데 우리나라에선 직항으로 들어갈 수는 없고 인도나 태국등을 경유해서 가야하는데 뭉쳐야 뜨는 패키지 여행은 특성상 모객도 잘되지 않아 관광하기도 어려웠는데 다행히 인도에서 육로로 들어가는 상품이 있어 합류하여 여행을 할 수 있었다. 구글지도임.

참좋은 여행사에서 4월28일 출발하여 5월6일 돌아오는 8박9일 상품인데 부탄으로 가기 위해 그 여정은 인천에서 인도 델리로 대한항공을 타고 가서 하룻밤, 인도 국내선을 타고 국경 근방의 실리구리로 이동하여 하룻밤, 그곳에서 육로로 국경을 넘어 부탄 수도인 팀푸(Thimphu)를 비롯하여 푸나카(Punakha)와 파로(Paro) 등지를 4박5일 동안 부탄의 문화와 자연경관을 보고 다시 거꾸로 돌아나와 실리구리에서 1박후 항공 이동하여 델리를 경유하여 돌아오는 일정이다. 구글지도에서 보면 자이가온이라는 인도의 국경도시를 통해 부탄으로 입국해서 부탄의 중서부 지방 일부만 돌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긴 하지만 국민 행복지수 세계1위라는 나라라고 인식이 되어 있는데... 이제 그곳으로 출발한다. 여행사 홈페이지 그림임. 

그간 패키지 여행을 많이 다녀오긴 했지만 이제는 체력이 옛날 처럼 왕성하지 못한 상태이고, 관광 여건도 여의치 않은 곳이라 조심스러운 마음을 안고.. 여느 해외여행 처럼 인천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기차를 타야하고, 

서울역에선 인천공항으로 공항열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대한항공은 제2터미널을 이용한다. 2018년 2터미널이 개항되었지만 그간 1터미널만 이용했었는데 2터미널은 처음이라 호기심도 생긴다. 1터미널과 2터미널간에는 무료로 운행되는 샤틀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공항 철도의 종점은 2터미널이기 때문에 1터미널역을 지나 종착역에 내린다. 

오전 10시에 여행사 직원을 만나 인도 델리까지 가서 그곳에서 현지 가이드를 만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2터미널 구경에 나서지만 1터미널과 특별하게 다른 면은 없는 것 같고... 아직 확장 공사중이라는 표시가 곳곳에 보인다. 

최근엔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방식이 한가지 더 추가되었다. 바로 스마트 패스(Smart Pass) 통로가 있는데 핸드폰에 미리 스마트패스 앱을 다운 받아 설치하고 안면과 여권 정보 등을 입력하면 직원의 대면절차 없이 바로 출국장 보안 검색대 앞에 설 수 있는데 지금 처럼 한가한 시간에는 별 효용이 없지만 휴가철이나 관광객이 붐빌 때는 효율적일 수 있을 것 같다. 

보안 검색과 출국심사를 거쳐 면세구역으로 들어와서 한바퀴 돌아본다. 2터미널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8개 항공사만 취항하고 있어 비교적 한산한 편인 것 같다. 

이륙시간은 오후 1시이고 이륙하면 바로 점심식사가 제공되기 때문에 뭘 사먹기도 애매하다. 

스마트 패스를 설치하면 비행기 탑승게이트에서도 길게 줄서지 않고 보다 빠르게 탑승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다. 

이번 여행의 첫날은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인도 델리까지 이동해서 그곳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간략한 일정이다. 비행기에 탑승하고 약 8시간 걸리는 비행을 시작한다. 창가 좌석이 아니라 주변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좌석의 모니터로 비행상황을 볼 수 있다. 

좌석엔 비행기 진행방향과 동체 아래 방향을 볼수 있다. 시간이 되어 비행기는 활주로에 들어서고... 

굉음과 함께 활주로를 박차고 이륙한다. 그리고 바퀴가 접혀 들어가면 앞을 보여주던 카메라는 볼 수 없다. 

이륙하고 50여분 지나 항공기가 안정을 찾으니 점심 기내식이 나온다. 쌈밥에다 와인 한잔을 받아 식사를 하고... 

잠시나마 눈을 붙인다.

점심식사를 한지 두시간 정도 지나니 파인애플 한조각과 햄버거 같은 스낵이 제공되는데 저녁인 셈이다. 이번엔 토마토 쥬스와 같이...  

착륙을 위해 바퀴가 내려오니 다시 앞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운데 하얀 불빛의 활주로가 보이기 시작하고... 

활주로의 불빛은 조종사에겐 아주 중요한 착륙 정보를 보여준다. 

바퀴가 활주로에 닿고... 

항공기 주기장 정비사 앞에 정지하게 된다. 그렇게해서 인도 델리의 인디라간디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훌륭한 사람의 이름을 가진 공항... 우리나라엔 언제쯤 그런 날이 올런지... 

비행궤적을 볼 수 있는 flightradar24 홈페이지에 있는 인천에서 델리까지의 비행 궤적. 

인도는 우리나라와는 3시간 반의 시차가 있다. 인도 비자는 도착비자를 받게 되는데 화살표를 따라가면 된다. 

비자 신청 양식에는 부모의 이름(이미 고인이 되었더라도)과 배우자의 이름을 영어로 적어야하고 이들이 인접국가인 파키스탄 국적여부도 적어야한다. 그리고 비자비용(2000루피)을 지불하고 입국도장을 받아 입국하게 되는데 직원들의 일처리가 우리나라 공항과는 대비된다. 비자를 받고 입국하는데 1시간 넘게 시간이 걸렸다. 

면세점을 지나... 

출구를 나와 인도 현지 가이드를 만나고 

기장은 델리의 기온이 37도라고 했는데 저녁이긴 하지만 열기가 후끈하다. 이번 여행을 같이할 일행들을 만나게 된다. 남녀 각각 7명씩 해서 모두 14명인데 그중 부부는 3쌍이고 나머지는 그룹이거나 개인 여행객들이다. 

공항에서 40여분 이동하여 첫날을 맞이할 호텔에 도착한다. 

2층에서 로비를 내려다 보니 조그만 수영장이 보인다. 3시간반의 시차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오후 9시반이다.  

구글 지도인데 경로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공항에서 첫날의 숙소까지의 대략적인 궤적. 

부탄 여행을 위해 인도 델리로 들어왔는데 내일은 델리시내에서 간단한 관광을 하고 다시 델리 공항으로 가서 부탄으로 육로 입국을 위한 국경 근처의 실리구리(Siliguri)로 항공이동을 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