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후 2시 정도에 부산항에 입항하면 5박6일의 크루즈 여행이 끝나는 마지막 날이다. 느긋이 일어나 아침 식사는 세레스 식당에서 하는데 뷔페로 준비되어 있다.
이 식당은 선미쪽인데...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가는 모습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식사후 방으로 들어오니 기간중의 정산서가 놓여져 있다. 선상팁은 의무적인데 1박당 1인 16$이고, 오키나와 기항지 관광때 출국세는 1,000엔인데 7.5$로 계산되었고, 어제 식사비가 포함되어 정산되었다. 그리고 아래에 보면 지불 111$이 적혀 있는데 처음 3일 동안은 새벽에 카드결재문자가 와서 놀랐는데 알아보니 그때는 일일 결재했다고 한다. 정산에 이의있으면 데스크에 가서 정산하면되고 승선할 때 현금을 맡겼어도 역시 데스크에서 정산하면 된다.
그동안 돌아보지 못한 배의 구석구석을 돌아본다. 루나 라운지바...
와인바
카지노는 조용하고...
디스코 바...
극장식 바인데 밤에는 영화 상영도 한다.
크루즈배이긴 하지만 조그만 예배당도 하나 있는데...
소규모 예배당이다.
조그만 도서관도 있는데 모항에 따라 진열된 책이 바뀌는 것 같다.
라운지...
면세점은 문 닫았고...
9층엔 오자미 던지기 게임이 열리고 있다.
스파장 선베드
코스타 크루즈의 배들인데 코스타 세레나를 눌러보면 현재 항해 상태 등을 볼 수 있는 스크린 화면이다.
세레나 크루즈 배 모형...
갑판.
이태리 선적이라 그런지 배안의 모든 장식이나 시설들의 이름은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을 딴 것이라 한다.
엘리베이터 단추. 이태리 선적이긴 하지만 이 배는 아시아권에서 주로 전세선으로 활용이 되는 듯하다. 글자들이 한문, 한글, 일본글, 그리고 영어로 적혀 있다. 지난 여름엔 한국에서 운항했었고 그 이후엔 대만에서 운행하다가 이번에 다시 한국으로 그리고 다음 항해는 인도에서 이루어진다고...
크루즈는 오후 2시에 부산항 입항인데 객실은 다음 항해를 위해 12시까지 체크아웃을 해야한다. 그래서 방을 비우고 뷔페 식당으로 가서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후에는 정해진 하선 장소 주변에서
대기하면 되는데 대극장에서는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그리고 갑판에 올라 크루즈의 여운을 즐겨도 된다. 선미쪽...
선수쪽...
그리고 어느 듯 다가온 부산이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12시50여분이다.
저 앞에 오륙도가 보인다.
부산항 대교
배에는 많은 깃발이 달려 있는데 이 배에는 태극기를 비롯하여 이태리기, 유럽연합기, 코스타선사기 등이 있는데 빨간색과 흰색이 있는 깃발은 이 배에 지금 파일럿(PILOT)이 타고 있다는 신호다. 파일럿은 항구에 들어오고 나가는 배들의 항로를 지형과 기상에 맞게 검토하여 항로와 속도를 지시하고 안내하는 고연봉의 전문인력이다. 나중에 항공기가 만들어지고 운항되면서 그 조종사들 또한 파일럿(PILOT) 이라고 한다. 그리고 깃발은 옛날에 통신수단이 미비할 때 선박들 상호간에 의사표현수단으로 만들어졌는데 숫자와, 알파벳 등의 의미와 약속된 표현을 담고 있는데 저 파일럿 깃발은 기호로는 H를 나타낸다.
항구로 들어왔는데 저 앞에 부산항 터미널이 보이고 앞에는 일본을 오가는 페리가 보인다. 지금 배는 앞을 보고 있지만...
앞의 접안시설에는 옆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배는 2시10여분 되어서야 접안을 완료하고... 부산항 대교가 보인다.
하선을 시작한다. 수화물을 실은 트럭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사람들은 버스를 타기위해 줄서서 대기하고 있다.
배에서 내려
입국장을 지나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와...
개인 수화물을 찾고...
밖으로 나오면서 크루즈 여행은 끝나고... 여행 끝나고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에서 항구간 거리를 측정해보니 부산~나하 1007.49km, 나하~기륭 624.12km, 기륭~부산 1324.18km으로 나오는데 전체는 2,955.79km다.
역으로 이동하면서 다시 한번 타고온 크루즈를 뒤돌아 본다.
부산역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어제 바다 한가운데 크루즈 배안에서 저녁을 먹으며 바라본 석양은 오늘은 육지의 고속열차에서 맞이한다.
크루즈 여행기를 이렇게 자세히 적어보는 것은 아직 우리나라에선 국내 항구를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선사가 없기 때문에 전세선일 수 밖에 없는데 내년에도 이 선박은 부산을 포함하여 서해안 등의 몇몇 항구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대충 파악이 된다. 그래서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이번 국내 출발 크루즈 여행의 장단점을 간략히 살펴보면...
국내에서 출항하는 크루즈는 일단 해외로 비행기 타고 나가는 일정이 없으므로 편하다. 그리고 국내 출발이라 대부분의 승객들은 한국사람들인데 크루즈 선상내에서 언어적인 불편함이 적다. 승무원들은 외국인들이 많긴 하지만 한국인 승무원들이나 여행사의 가이드나 인솔자들이 있어 언어적인 불편함은 거의 없다. 그리고 선상신문은 한글로 쓰여있어 선내에서 일정짜기 편하다. 선상쇼도 이벤트성이긴 하지만 국내 가수들이나 연예인들이 있어 보다 흥미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출발하는 전세선이라 비용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비슷한 상품으로 일본 요코하마에서 오끼나와와 대만의 기륭을 들리는 크루즈도 있는데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비용적으로는 국내 출발 전세선이 비싸다. 그리고 해외로 나가야하는 일정이라 크루즈 타기 까지의 여정을 확인해야 하고 혹시 비행기 사정이 틀려지면 크루즈를 못 탈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미리 넉넉하게 출발해야한다. 그리고 크루즈에 외국인 승객들이 거의 보이지 않으므로 해외여행의 기분이 들지 않을 수도 있는데 반면에 이 점은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아울러 크루즈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 기항지 관광인데 이것은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체류시간이 너무 짧아 충분히 기항지를 돌아볼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쉬운 점이다.
그리고 크루즈 선내에서는 많은 각종 이벤트, 유흥, 오락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같이 어울리며 놀고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면 아주 좋은 여정이 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그림의 떡이 될 수 있고... 시기가 맞지않기도 하지만 물놀이 시설이 많은데 역시 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냥 구경꾼이 되고 만다. 그래서 아이들과 동반한다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어른들이라면 휴양 개념으로 즐기면 좋을 듯하다. 여러가지 음식을 맛보고, 바다를 바라보며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며 쉬기에는 더없이 좋은 여행 수단이 될 것 같다. 크루즈 여행은 한번도 안해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해 본 사람은 없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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