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울릉도, 독도 여행 1. 포항 스페이스 워크, 울릉 크루즈 타기

큰바위(장수환) 2023. 4. 27. 21:34

울릉도는 지난 2006년 4월에 한번 갔다오기는 했지만 너무 오래전이고 몇년전엔 울릉 일주도로가 개통되었다는 소식과 작년에는 대형 크루즈가 생겨 편안하게 갔다올 수 있다고 해서 다시 한번 가보려한다. 더구나 그 당시에는 풍랑으로 독도에 상륙하지 못하고 한바퀴 돌아만 보고 온지라 혹시 독도땅을 한번 밟아 볼 수 있으려나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여행 계획을 짰다.(울릉군 홈페이지 그림)

여행 일정은 울릉 크루즈를 타고 들어가서 2박을 머물며 울릉도 일주와 관광을 하고 독도를 갔다오는 일정인데 여행사들의 일주코스와 내륙의 이름난 곳을 돌아보는 코스를 합치고 여행의 편안함을 위해 렌트카를 이용한 자유여행을 계획한다. 

울릉도로 가는 선박은 강릉, 묵호, 후포, 포항 등 여러 군데서 가능하지만 울릉 크루즈(뉴시다오펄)를 타기 위해서는 포항의 영일만 신항으로 가여한다. 이 배는 하루에 한번 울릉도로 들어가서 다시 포항으로 돌아오는데 포항에서 밤 11시50분에 출항한다. 그래서 다음날 오전 6시30분경에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하고 다시 오후 12시 30분에 사동항을 출항하여 저녁 7시경에 포항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배의 승선은 밥 10시경부터 가능하다고 하는데 밤에 특별히 볼만한 곳을 찾아보니 영일대 근방의 환호공원에 있는 스페이스 워크(Space Walk)가 눈에 띤다. 3주차장에 주차하면 앞에 이정표와 안내도가 보이는데 우측으로 오르는 길은 등산로라 표시되어 있는데 거리는(250M) 짧은 대신 좌측길은 편하긴 하지만 거리가(450M) 길다. 짧은 등산로로 간다. 

1~2분 길따라 올라가면 영일대 방향으로 야경을 볼수 있는 장소에 이르는데 바로 스페이스워크로 올라가는 계단길이 나타난다. 영일대 방향으로 야겅은 내려올 때 보기러 하고 계단길을 오른다. 

3분정도 산책길을 오르면 스페이스 워크의 화려한 자태가 보인다. 

스페이스 워크는 포항제철에서 만든 거대한 철 구조물인데 전체 길이는 333미터이고(최고 높이는 25미터), 계단은 717개이며, 전체 무게는 317톤이라고 한다. 그래서 비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때는 진입을 못한다고 한다. 

안전을 위해 한번에 150명만 올라갈 수 있다. 

포항제철에서 생산한 탄소강과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포항의 영일대 방향 야경... 

우주선을 벗어나 우주 유영을 하는 의미의 스페이스 워크.... 그러나 일부 둥근 부분은 출입을 막아놓았다. 

조금 흔들림을 느낄수 있는데 신장 110cm이하의 사람은 이용할 수 없다고 한다. 

허공을 휘젓는 듯한 모습인데 독일의 하이케 무터와 율리히 겐츠라는 사람이 설계했다고... 

10여분 걸어보고 내려와서 영일대 방향으로 야경을 살펴본다. 포항의 야경과 함께 영일대의 누각이 보인다. 

우주 유영을 마치고 인근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이른바 한식의 티나는 재구성이란다. 깔끔하고 먹을만했다. 

저녁식사후에 영일만 신항으로 배를 타러 간다. 밤 11시50분 출항이지만 9시 45분부터 탑승할 수 있다. 주변 주차장의 주차비는 받지않는데 이미 많은 차량들이 주차해있다. 

작년에 운항을 시작한 뉴시다오 펄호는 이름이 묘하다. 새로운이란 의미의 영어의 뉴(New), 석도(石島)의 중국말인 시다오, 다시한번 진주란 의미의 펄(Pearl)...  중국에서 건조한 2만톤급의 배수량, 약 20노트의 항해속도, 1200명 정도의 승객 수용, 120대 정도의 차량 선적... 이력을 보니 과거 군산에서 중국 산동반도의 웨이하이의 석도로 운항하던 국제여객선의 위다이호였는데 코로나로 인해 운항이 중단되었다가 이번에 이름이 뉴시다오펄로 변경되어 울릉크루즈로 온행하고 있다고 한다. 

과거와 달리 울릉도는 동해안의 여러 항구에서 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대형 크루즈도 생겨 보다 편안히 여행할 수 있는데 그 편안함을 느껴보며 울릉도로 간다. 승선하는 입구는 5층인데 객실은 6,7,8층이고 5층은 식당과 공연장 그리고 편의점, 카페 등의 시설이 배치되어 있다.

야간에 잠을 자며 가는 배편이라 조용히 잘 수 있는 2인실을 예매했다. 샤워가 가능한 화장실과 조그만 소파와 티비, 냉장고 등이 있다. 

잠을 자기 전에 얼른 한바퀴 돌아본다. 8층의 갑판. 선미쪽이다. 

카페와 

식당... 

야간에는 식사도 할 수 있는데  짜장밥과 호박죽(각 12,000원) 그리고 어묵꼬치가 있다. 

가수들의 공연도 있고... 

그러나 이 모든 편의 시설은 배가 출항하고 12시면 모두 문을 닫는다. 편히 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