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 날씨로 접어드는데 오랜만에 나들이한다. 전북 무주인데 무주는 덕유산과 적상산 등이 있는 내륙의 오지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국기인 태권도의 산실이 있으며 여름이면 반딧불이로 유명한 곳이기도 한데 과거에는 산만을 찾아다니다보니 이런곳까지 들러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한번 가보게 되었다.
과거 신라와 백제를 잇는 통로였다는 나제통문을 지나면 바로 인근에 태권도원이 있다. 나제통문을 네비에 입력하고 대구에서 출발하니 동김천을 거쳐 2시간 정도 걸려 나제통문 휴게소에 도착한다.
나제통문. 오래전엔 저곳 초소같은곳에 보초역활을 하던 사람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안내도를 읽어보니 이 지역은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국경을 이루었던 곳으로 추정하지만 일제강점기때 금광개발을 위해 굴을 뚫은 것이 시초였다고 한다. 그러다 1950년 이곳 면장하던 사람이 나제통문으로 불러야한다고 주창함으로써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원래 주민들간에는 이름은 기니미굴이었다고 한다.
주변엔 조선 후기 일본에 항거한 의병장 강무경의 동상과 옆에는 눌인 김환태 문학기념비도 있다.
이곳 2층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근사한 외관과는 달리 식사는 그리 근사하지 않았다.
식사후 이번 여행의 주목적지인 태권도원으로 향한다. 통문에서 나오면 좌측은 무주구천동, 덕유산 방향, 우측은 태권도원과 반디랜드로 가는 길이다. 나제통문에서 부터 덕유산까지 이어지는 구천동 계곡에는 구천동 33경이 산재해 있지만 태권도원으로 방향을 잡는다.
휴게소에서 태권도원까지는 10분 정도 걸린다. 다음 지도 로드뷰 그림임.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는 주말, 공휴일은 오전 11시, 오후 2시에 태권도공연이 있으며 주중에는 시기별로 다르다. 오후 2시에 있는 공연을 볼 예정이다. 주차하고 나오니 매표소와 연결이 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4000원이다. 매표소를 지나니 공연장 앞이다.
태권도 경기가 펼쳐지는 T1 경기장.
공연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 주변을 한바퀴 돌아본다.
태권도원의 상징인 백운도사와 태랑이 그리고 진진이의 뒷모습이 보여...
앞으로 가본다. 주변의 산이 백운산이라 백운도사.... 호랑이의 기상을 가진 태랑이, 진돗개의 기상을 받은 진진이라고 한다.
호수 건너의 지구상에서 태권도가 보급된 나라들의 국기가 있는 국기 광장이 보인다.
T1경기장 내로 들어와 돌아본다. 태권도 경기가 펼쳐지는 경기장...
그리고 태권도 공연이 펼쳐지는 공연장...
아직 입장시간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어린아이를 동반한 젊은 부부들이다.
공연시간이 되기 전에는 간단히 영상시청이 있고...
곧이어 태권도 공연이 이어진다.
대련과 격파, 품새 공연 등이 이어지는데
선수들의 우렁찬 기합 소리와 아이들의 박수, 함성 그리고 효과음 등이 섞여 공연장은 쿵쾅거린다.
바닥엔 격파한 흔적들이 곳곳에 널려있고... 공연이 끝나면 선수들과 함께 사진찍는 시간도 있다.
25분 정도 걸린 공연 관람이 끝나고 바로 뒷쪽에 있는 국립태권도 박물관으로 들어간다. 이곳은 입장료가 없다. 아이들을 위한 태권 로봇들의 인형이 전시되어 있다.
고조선 시대부터 이어진 한국 무예의 계승 발전상을 시대별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모습과 올림픽을 비롯하여 각종 태권도 경기 현황 등을 볼 수 있고...
주제별로 잘 구비해 놓았다.
태권도의 꽃 발차기... 이런 모습은 이곳 뿐만아니라 무주 곳곳에서 볼 수있다. 박근혜 전대통령의 글씨로 '한국의 기상 태권도'라는 글이 새겨진 표석도 있고...
박물관을 보고나와 체험관 앞에 있는 샤틀버스를 타고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올라간다.
버스는 숙소가 있는 도약센터 등을 지난다.
버스안에는 주변 시설들을 지날때마다 해설 방송이 흘러나나온다. 이곳 도로상에는 모두 5개의 다리가 있는데 백원교, 황원교, 청원교, 적원교 그리고 흑원교가 있다.
전통무예수련장이 보이고...
태권전을 지나고...
명인관을 지나면...
전망대로 오르는 모노레일 승강장에 도착한다.
전망대로 오르는 모노레일은 1대(2량)가 운행되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모노레일도 성인기준 2,000원의 이용료가 필요한데 그냥 걸어갈 수도 있는데 옆의 산길을 따르면 10여분이면 된다고 한다.
모노레일을 타면 금방 전망대에 도착하고...
4층에 올라가면 주변을 돌아볼 수 있다.
태권도원을 내려 볼수 있다. 좌측끝이 모노레일 승강장, 중앙의 기왓집이 있는 곳이 명인관과 태권전, 우측의 무예 수련장과 플레이원, 그리고 그 좌측에 숙도가 있는 도약센터 그리고 그 옆에 T1경기장 건물이 보인다.
저멀리 나제통문도 보인다.
3층엔 카페도 있어 쉬면서 모노레일을 기다릴 수도 있다.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와서...
체험관 앞에서 샤틀버스를 내려 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몰고 도약센터로 와서 미리 예약한 숙소를 배정받고... 센터 앞에는 여러 조형물이 보인다.
배정 받은 숙소는 A동인데 도약센터와 B동, C동, D동과 우측 끝의 식당동이 보인다.
저녁식사하러 식당으로 갔는데 식당은 원래 이곳에 입소한 수련생이나 단체를 위해 운영하지만 개별로도 현지에서 직접 비용을 지물하고 먹을 수 있다고 한다. 8,000원이지만 자율배식이라 한끼 식사로 부족하지는 않다.
식사후 방으로 돌아오면서 사진 한장 남기고...
야경이 좋다고 해서 방을 나와 산책을 나와 본다.
이렇게 무주에서의 첫날은 마감하고 내일도 무주 여행을 이어갈 생각이다. 아직 제한적이긴 하지만 마스크를 벗고 집을 떠난 첫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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