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전국 일주 12. 태안(안면암)~보령(해저터널, 대천해수욕장)~서천(장항 스카이워크)~군산

큰바위(장수환) 2023. 2. 25. 13:09

전국 일주 6일째인 오늘은 안면암을 들러보고 최근에 개통된 보령해저터널을 지나 대천해수욕장을 거쳐 새만금 도로를 달려 전남 영광 백수해안도로를 구경할 생각이다. 숲에 둘러 쌓인 숙소엔 새소리가 아침 잠을 깨운다. 저 앞엔 안면도와 태안반도를 연결한 안면연육교가 보이는데 1970년에 개통되었다고 한다.

조금 일찍 일정을 시작한다. 역시 77번 국도와 함께하며 1997년에 준공된 안면대교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안면도인데 원래 안면도는 태안반도와 연결된 육지였으나 조선시대에 절단되어 섬이 되었다.

조금 길따라 내려가다 보면 좌측으로 안면암으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안면암의 부상탑은 또 하나의 볼거리(?)이고 거리도 3km 정도 밖에 안되므로 갔다오기로 한다. 다음 로드뷰임.

10분정도 좁은 길 따라 들어가면 안면암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한창 봄꽃을 피우고 있다.

물이 빠진 시간이라 안면암 부상탑이 바닥에 내려앉아있는데 물이 들어오면 부교를 건너가는 기분도 괜찮을 듯하다.

안면암 부상탑

바다쪽이다.

부상탑을 한바퀴 돌아보고 부교를 따라 안면암으로 건너온다. 좌측이 안면암, 우측은 다른 사찰임.

간단히 안면암을 돌아보고 77번 국도를 따라 일주를 계속한다. 안면도는 휴양림이 있을만큼 곳곳에 숲이 많다.

아직 도로변엔 벚꽃이 활짝 피어있고...

가다보니 좌측으로 지포저수지가 보여 잠시 내려보니 낙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호수건너 물에 비친 반영이 이쁘다.

안면도 끝에는 보령의 원산도와 연결되는 원산안면대교가 있는데 전망대는 아직 공사중인 듯했다.

원산도와 안면도를 이어주는 원산안면대교는 2019년 12월 개통되었으며 길이 1750미터의 사장교 형식이다.

다리를 건너 원산도를 지나면 바로 보령해저터널로 연결된다.

2021년12월에 개통된 보령해저터널 입구...

이 터널은 원산 안면대교와 함께 태안과 보령을 이어주며 길이 6,927미터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길며 세계에서도 5번째로 긴 도로용 해저터널이라고 한다. 편도 2차로에 왕복 4차로의 터널로 가장 깊은 곳은 해저 80미터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바로 대천해수욕장과 연결이 된다.

해수욕장 앞 분수 광장엔 갈매기를 비롯한 조형물들만 놓여있고...

우측엔 짚라인 타는 타워가 있어 가본다.

짚라인 뿐만아니라 스카이 바이크 타는 곳도 있는데 오전 10시부터 운영이라 아직 조용하다.

여름에 머드 축제가 열리는 머드 광장 또한 아직 썰렁하기만 하다.

제철이 아닌 바닷가 풍경.

해수욕장 길건너 터널 홍보관으로 가보지만 문을 열지 않았다. 터널 입구앞 조형물은 시어(市魚)인데 참돔이라고 한다.

대천해수욕장을 나오면서 일주를 이어나간다. 여름이면 머드 축제로 유명한 곳인데 7월16일부터 8월15일까지 보령 해양 머드 박람회를 연다고...

77번 국도를 따라 웅천읍을 지나 서천군을 비켜가며

서천의 가볼만한 곳으로 장항 스카이워크를 가보기로 한다.

장항 송림산림욕장인데 바닷가 산림욕장이다.

우거진 송림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걷는 스카이워크.

약 15미터의 높이인데 성인기준 입장료는 2,000원이지만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는데 경로는 무료입장이다.

좌우의 소나무 도열을 받으며...

탁트인 길이고 바닥이 내려다보인다.

그리고 이 앞바다는 과거 삼국시대부터 많은 전투가 있었다고 한다. 1차는 600년에 나당 연합군이 백제와 전투할 때 당나라의 소정방이 이곳으로 병력을 이끌고 왔는데 백제는 이 전투에서 패배하여 사비성이 함락당했으며, 2차는 663년에 백제를 도우러 온 일본군과의 연합군은 다시 한번 당나라 군에게 패했다. 그리고 3차는 백제 멸망이후 신라가 당나라군과 전투를 벌인 것인데 676년 신라가 이곳 기벌포해전에서 승리함으로 비로써 삼국통일의 업을 이루었다고 한다.

전망대에 서지만 물이 빠진 때고 날이 화창하지 않아 조망은 시원하지 않다.

장항 스카이워크를 간단히 돌아보고 77번도로를 타고 군산으로 내려가는데 길이 1950미터의 동백대교를 건너게 된다. 이 다리는 2018년 12월 개통되었으며 별도로 철새도래지로 많이 알려진 금강하구둑이 이보다 동쪽에 있다.

군산시와 서천군 장항을 연결하는 동백대교를 건너므로 충청남도에서 전라북도로 넘어오게된다. 안면암을 거쳐 보령해저터널을 지나고 보령과 서천을 경유하여 장항 스카이워크까지 궤적 115km다.

동백대교를 건너 군산으로 들어오므로써 전라도 여행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