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울진에서 죽변 해안 스카이레일을 타보고 숙소가 있는 삼척으로 올라온다. 올라 오면서 들러볼 만한 곳은 수로부인 헌화 공원이 있으며, 그리고 윗쪽으로 장호항의 해상 케이블카와 초곡항 용굴 촛대바위가 있는데 차례로 보려고 한다. 임원항을 지날 무렵 우측으로 항구쪽을 보면 구름다리와 굴뚝 같은 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수로부인 헌화 공원으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다. 네이버 지도 로드뷰임.
공원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이고 입장객의 주차비는 무료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구름다리 통로를 지나고...
뒤 돌아보니 구름다리와 엘레베이터가 바다를 배경으로 그림같이 보인다.
헌화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은 잘 정비를 해놓아 불편함이 없다.
중간 전망대에 이르는 곳에는 계단으로 이어지는데 몇 계단씩 오를떼마다 에너지 소모와 수명이 늘어나는 문구가 적혀 있다. 마지막 계단에 오르니 17.25cal를 소모했으며, 수명이 460초 증가했다고... 저 멀리 수로부인 동상이 보인다.
엘레베이터를 내려서 12분 정도 걸어오니 공원 중간에 도착한다. 좌측으로는 카페가 있는 전망대가 있고...
우측으로는 거대한 수로부인 동상이 보이는데 먼저 수로부인 동상을 보러 간다. 삼척시 홈페이지에 보니 이곳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헌화가'와 '해가' 속 수로부인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공원으로. 절세미인으로 알려진 수로부인은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의 부인이다. 남편이 강릉 태수로 부임해 가던 중 수로부인이 사람이 닿을 수 없는 돌산 위에 핀 철쭉꽃을 갖고 싶어하자 마침 소를 몰고 가던 노인이 꺾어다가 바치고, 가사를 지어 바친 것이 4구체 향가인 '헌화가'다. 그리고 임해정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용이 나타나 수로부인을 바다 속으로 끌고 갔는데, 백성들이 노래를 부르자 다시 수로부인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 노래가 신라가요인 '해가'다. 라고...
높이 10.6m, 가로 15m, 세로 13m, 중량 500t에 달한다고...
전망대에 오르면 울릉도가 보인다고 한다. 울릉도를 보러...
전망 장소에는 정자와 함께 12지신상이 있어 한바퀴 돌아보고...
돌아보면 이런 모습이다. 137Km 떨어져 있다는 울릉도는 잘 보이지 않지만 해무가 없는 아주 맑은 날이면 보일려나... 보이는 조각상들은 수로부인이 용한테 바다로 잡혀 갔을때 부인을 돌려 달라고 노래를 했던 백성들이라고...
50여분 공원을 돌아보고 내려와서 10km정도 떨어진 장호항의 해상 케이블카를 타러 간다. 케이블카는 성인 기준 왕복 10,000원, 편도 6,000원이다.
케이블카는 2대가 왕복으로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대기해야 한다. 옥상으로 올라가면 카페와 전망대가 있는데...
장호항도 내려다 보이고...
건너의 용화역도 저 아래에 보인다. 길이는 874미터, 역사간 높이 차이는 21m라고...
조금 기다리면 25인승 케이블카가 오고...
케이블카는 채 10분도 걸리지 않아 건너편 용화역에 도착한다.
용화역사...
용화역에서 바라 본 건너편의 장호역
해상 케이블카를 타보고 이어서 가는 곳은 자동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초곡 용굴 촛대바위다. 이곳은 해안초소가 운영되고 있어 동절기에는 오후 4시이후는 입장이 통제된다고 한다.
주간에는 해안을 개방해 관광객들이 편히 해안절경을 볼 수 있도록 둘레길을 만들어 놓았다.
입구를 지나면 전망대가 나오지만 그냥 직진한다.
그리고 그 옆에는 동해바다를 품어 볼 수 있는 전망장소가 또 나온다.
푸른 바다는 푸른 하늘과 어울려 보기 좋다.
가운데에 투명 유리바닥이 있는 69미터 길이의 출렁다리를 건너고...
푸른 바닷물이 출렁이는 출렁다리 우측의 해안가...
절벽에 붙혀 만든 데크길... 앞쪽에 촛대바위가 보인다.
주차장에서 10분 정도면 도착하는 촛대바위... 우측 바위 꼭대기부분에 거북바위가 보인다.
정면에서 보는 촛대바위...
데크길은 사자바위가 있는 저 앞 용굴까지 이어지는데...
바위 아래 깊숙히 자리잡은 용굴... 구렁이가 용이 되어 승천했다는 전설...
용굴에서 바라본 촛대바위... 앞의 삼각바위는 피라미드 바위다. 그 꼭대기에 거북 바위가 얹혀 있다.
30여분 걸린 초곡 용굴 촛대바위 구경을 마치고, 초곡항으로 들어올 때 황영조 기념공원을 지나게 되는데 나올때 잠시 본다. 기념관 안은 황선수에 관한 기념물들로 전시되어 있고...
길 건너에는 그의 동상과 함께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1992년 8월 9일 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마라톤 경기의 결승 테이프를 첫번째로 가르는 순간(2시간 13분 23초)이다. 황선수는 아래 초곡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고 한다.
삼척은 동해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곳인데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곳들 말고도 가볼만한 곳이 많은 곳이다. 내일도 삼척 구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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