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경남 밀양은 대구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이라 한번씩 찾아보게 되는 곳이다. 5월 초순에 밀양에 간다면 위양지의 이팝나무 꽃구경을 뺄 수 없는 곳이라 말들을 하는데 그 이팝나무 꽃구경을 가본다. 대구에서 청도를 지나면 바로 밀양인데 찾아가기는 쉽다. 주차장에 내리면 바로 밀양 팔경 위양못 이팝나무 안내판이다.
신라시대에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만들어진 저수지인데 백성을 위한다는 의미로 위양지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저수지 둘레길을 따라 한바퀴 돌아본다. 사람들이 안다니는 틈을 노렸다가...
둘레길 군데군데에 쉬어가는 시설들이 구비되어 있다.
정자에서 바라본 이팝나무...
둘레길에는 소나무들도 있어 어우러진 가지들이 색다른 모양을 만들어내고 있다.
넓직한 둘레길...
위양지 이팝나무는 사실 앞에 보이는 완재정 주변에 몇그루 뿐이고 주변엔 소나무나 왕버드나무들이 많다. 수면에 반영된 모습들이 아름다운데 그래서 사진 찍으러도 많이 온다고 한다.
위양지 포토존...
저수지를 향해 뼏어있는 나무가지에 사람들이 올라앉아 사진 찍기 좋은 장소들이 많다.
앞에 보이는 건물이 저수지 내의 완재정이란 정자인데 하얀 이팝나무 꽃들이 만개해 있다.
천천히 30분이면 저수지를 한바퀴 돌아볼 수 있다. 저수지 안의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면...
바로 완재정이란 정자가 있는데 정자에서 저수지로 나가는 쪽문인데 이곳도 사진찍는 포인트인 듯하다.
앞쪽은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밋밋한 뒷쪽을 찍어본다. 완재정은 안동 권씨의 후손들이 1900년에 지은 정자라고 한다.
이팝나무꽃들이 떨어져 수면을 덮고 있다. 하얀 꽃모습이 마치 하얀 쌀밥과 같다하여 붙혀진 이름으로 이밥나무가 이팝나무로, 이 꽃들은 시기적으로 여름에 접어든다는 입하 즈음에 핀다고 입하나무가 변해서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고... 어찌되었던 입하 즈음에 가면 하얀 쌀밥같은 이팝나무꽃들을 볼 수 있는데 이제 진입로 주변 가로수들도 이팝나무를 심었는데 조금 더 자라면 이팝나무 가로도 보기 좋을 듯한데 대구에도 가창이나 앞산 순환도로 등에 가로수로 이팝나무를 심어 지금 시기에 보기 좋다.
위양지 이팝나무 꽃구경은 한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밀양까지 왔으니 밀양팔경의 첫번째인 영남루를 보러 간다. 주차장에서 영남루로 올라가는 입구엔 유명한 대중가요 작곡가인 박시춘 선생의 생가가 있다.
입장료가 없는 영남루에 들어서면 세채의 건물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복도로 이어진 좌측이 능파각, 층계로 이어진 우측의 침류각 그리고 가운데가 영남루다.
침류각과 영남루와 층계로 이어진 모습.
영남루에 올라서면 영남제일루,
그리고 건물의 앞뒤와 정면에 영남루라 적힌 현판이 보이는데... 글씨는 당시(1843년) 부사의 어린 아이들이(11세, 7세) 썼다고 한다.
또한 누각안에는 당대 명필가들의 시문 현판이 즐비하게 걸려있으며, 영남루는 1844년 당시 밀양부사인 이인재가 중건했다고 한다.
영남루를 마주보며 앞쪽에는 우리나라 고대 단군부터 조선시대까지 시조왕들의 위패를 모신 천진궁이 있다.
이외에도 영남루 부근에는 밀양에서 태어난 사명대사의 동상도 있다. 그리고 밀양시 홈페이지에 보니 밀양팔경에 첫번째는 영남루 야경이 선정되어 있는데 밤까지 있지를 못해서 밀양시 홈페이지의 야경 사진을 한장 가져와 올려본다.
영남루는 진주의 촉석루와 평양의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중의 하나라고 하며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후손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유산이다. 간단하게 밀양 나들이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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