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하면 대부분 해인사를 끼고있는 경남 합천의 국립공원 가야산을 많이 연상하는데 이번에 얘기할 곳은 충남 예산에 있는 덕산 도립공원내의 가야산이다. 이곳 도립공원은 통상 수덕사가 있는 덕숭산 지역과 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묘가 있는 가야산지구로 나뉜다고 한다. 이 두 지구는 서산에서 덕산으로 오가는 45번 국도에 의해 나누어지는데 덕산은 무엇보다도 온천지구로 유명하다.
이곳을 찾은 날은 2005년 6월말인데 낮시간이 길기 때문에 한 낮 등산은 많이 덥다. 그래서 더위도 피할 겸해서 3시쯤부터 등산을 시작한다. 덕산 시내 경찰지구대 옆의 좁은 도로로 들어가서 좌측으로 난 남연군묘 이정표를 따라 가면 옥계저수지를 지나 가야산 주차장이 나온다. 그곳을 무시하고 조금 더 올라가도 남연군 묘 앞이나 혹은 동네에 공터가 좀 있기 때문에 주차는 가능하지만 그때 그때 다를 것이다. 사진은 남연군 묘 앞인데 화장실과 함께 쉴 수 있는 의자들이 있다.
사진의 하얀 간판 있는 부분 옆에 남연군묘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올라가보면... 가야산의 옥양봉을 배경으로하여 앞 동네 상가리를 바라보고 있는데 이곳이 왕이 두명 나올 자리였다고한다.
그러나 어찌되었던 처음에 길을 잘못 들어 남연군묘 입구에서 좌측인 남연군묘쪽으로 올라가지 않고 우측길로 즉 마을 길로 들어서게 된다. 들어가보니 안내판이 나온다.1994년에 등산로를 개설하였다고 쓰여있다. 등산코스는 석문봉으로 올라가서 능선을 타고 정상인 가야봉을 찍고 되돌아 남연군묘쪽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사람은 별로 많이 다니지는 않은 것 같았으나 비교적 등산길은 잘 나 있고, 몇 팀의 등반객도 있다. 안내도에는 옥계폭포가 있었는데 물이 없어인지 폭포를 만나지는 못했다.
계곡엔 물이 별로 없다. 그리고 한 30분 걸어가는데 길 가운데 생똥맞게 돌탑이 하나 있다.
이곳은 보기보다는 숲이 우거져서 빛이 많이 안들어오는것 같다. 한줄기 햇빛이 내려 온다.
돌탑에서 가뿐 숨을 몰아쉬고 한 20분 정도 올라가니 능선에 닿는다. 그곳엔 쉴수있는 의자와 소나무가 있었는데 사진의 좌측부분 나무가 인위적으로 그렇게 했는지 모양이 재미있다.
사슴 머리부분 같다.
이 능선에 서니 석문봉이 보인다. 큰 바위 사이로 계곡이 나 있다.
좀 쉬었다가 석문봉으로 향한다. 10분도 안되는 거리에 해발 653M의 석문봉이 있다.
가까이 와서 본 석문봉 바위는 담쟁이 넝쿨과 풀로 덮혀있다.
다시 정상인 가야봉으로 다가간다. 곳곳에 밧줄이 걸려 있지만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다.
좋던 날씨가 서해쪽에서 불어오는 해무로 인해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하며 시야가 좋지 않다.
산속에 홀로 피어있는 연꽃?
그리고 밍크고래 바위
멧돼지를 연상케하는 바위...
석문봉에서 한 40여분 가니 가야봉 정상이다. 해무로 인해 10미터 앞이 제대로 안보인다. 뒤쪽의 중계소 안테나가 상당히 많은데 바로 앞에 하나만 그것도 반 정도만 희미하게 보인다.
날씨 때문에 서둘러 남연군묘 쪽으로 하산한다. 내려오면서 보니 해무가 흩어지고 있고 많은 안테나가 보인다.
이곳엔 북한 김일성이 죽을 날짜를 맞춰서 유명해진 손석우씨의 묘도 있다고 해서 찾아보았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이곳을 다 내려오면 남연군 묘 좀 미쳐 상여를 넣어 놓은 누각이 있는데, 대원군 부친의 묘를 이장할때 사용한후 마을에 기증한 것이라 하는데 진품은 다른 곳에 있고 이것은 모사품이라 적혀있다.
다시 한번 가야산을 뒤돌아 보니 해무는 간 곳 없고 석양의 붉은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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