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천안 광덕산(699M)과 호도나무

큰바위(장수환) 2022. 11. 11. 18:02

천안/아산의 광덕산은 해발 699M로 인근에서는 제일 높은 산이다. 그런데 이곳을 찾아 가기란 그리 쉽지는 않다.  실제로 자동차로 가보더라도 광덕산 이정표는 찾을 수 없다. 그래서 광덕사란 사찰을 찾아 가는 수 밖에 없는데 광덕산 등산로가 광덕사 주변에 있다. 아산쪽에서는 유구/부여로 가는 39번 도로를 타고 가다가 외암민속마을 쪽에서 들어가면 된다. 대전쪽에서 가면 23번 도로를 타고 천안쪽으로 가다가 행정에서 좌회전하여 623번 도로를 타고 가면서 광덕사 이정표를 찾아서 가면 된다. 한적한 시골길이라 괜찮다. 입구 3거리엔 광덕산휴게소란 간판이 서있다. 커다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면 음식점 등이 나온다. 2005년 7월초 기록임.

조금 올라가면 광덕사 일주문이 나오는데 광덕산 광덕사가 아니고 태화산 광덕사다.

그리고 입구에 호두나무에 관한 사항을 적어놓은 입간판이 있다.

그리고 연꽃 연못, 호두나무 전래사적비, 광덕사 전설의 고향비 등이 있다. 천천히 보며 광덕사 사찰 구경은 내려올 때 하기로하고 바로 등산로를 접어든다. 10여분 정도 가면 장군바위와 헬기장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통상 헬기장쪽으로(왼쪽길) 많이 가는것 같았다.

길따라 올라가면 되는데 그리 편하지는 않다. 그러나 숨이 찰 정도 되면 쉴 수 있는 장소가 나온다. 3거리에서 30여분 걸어오면 헬기장이 나온다. 요즘은 장마 중이기때문에 날씨가 활짝 개인 날을 기대하기 어렵다. 안갠지 구름인지 그곳을 헤메고 올라와야한다.

그리고 헬기장에서 20여분이면 정상에 닿는다. 천안시에서 설치한 정상 표지석이다. 아산에서 설치한 표지석도 한쪽 구석에 따로 있었다.

정상에서는 보이는 것이라고는 구름 뿐이다.

갖고 간 떡을 점심으로 먹고 물 한잔 마시고 내려온다. 막걸리를 팔았는지 빈통이 많다. 내려오는 방향은 장군바위를 경유해서 내려온다. 30분 채 안되서 장군바위에 이른다. 장군바위 안내판은 페인트가 다 벗겨지고... 주변에선 뭘 판다고 지저분하고... 뭔지 현수막이 쳐져있고...

그래서 바위 뒤로 돌아 가보니 명색이 장군바윈데... 강아지바위 같다.

다시 20여분 내려오면 안산이란 넓직한 쉼터가 있는 장소가 나온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좀 더 내려오며 옆에서 물소리가 나서 들어가보니 비가 와서인지 계곡물이 흘러내린다.

3거리 입구까지 오니 3시15분이다. 2시간 45분 걸렸다. 이제 광덕사로 들어간다. 고려때 중국에서 묘목과 열매를 가져와서 묘목은 광덕사에 심었는데 그것이 천안이 호두의 시초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호도가 많이 열려 있다. 안으로 들어가니 대웅전이 나타난다.

대웅전 옆의 고목이 눈길을 끈다. 다시 나와 관음전으로 들어가서 사진 한장찍고 나왔다.

이곳을 벗어나서 광덕사 입구 3거리에서 우회전해서 호젓한 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잠시 했다. 곡두터널을 지나 구름에 가린 산과 멀리 이어지는 도로가 시골 풍경과 어울려 아름답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런대로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