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정상 상당히 빠듯한 날이 될 것 같다. 일단 고속열차를 타고 부하라로 이동하여 관광을 하고 야간에 비행기를 타고 다시 수도인 타슈켄트로 돌아가는 일정이다. 9시50분 기차인데 9시에 호텔을 나서므로 아침 시간은 여유가 있다. 아침 5시 조금 넘었는데 멀리에서 아침 해가 솟아오르고 있다.
해가 완전히 솟아오르고 아침에 보는 광경... 우측은 공항인데 아래에 비행기가 한대 보인다.
씨뿌리고 비료주는 농사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비행기이기도 한데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점 때문에 북한에선 비정규전 침투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우측의 사마르칸트 공항 모습...
9시에 호텔을 나선다. 사마르칸트 공항 앞을 돌아서 사마르칸트 역으로 간다.
아마도 종합경기장이 있는 것으로 봐서 성화대인 듯하다.
시내에는 트램이 운행되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10여분 걸려 사마르칸트역에 도착했다.
역시 역사내로는 검색대를 통하여 들어오므로 역 구내는 조용하고 깨끗하게 유지된다.
역사내를 한바퀴 돌아보고...
빛을 받아 스테인드 글라스도 아름답다.
제시간에 맞춰 열차가 구내로 들어오고...
시간이 되니 고속열차는 다시 출발이다.
어제처럼 열차내에서 기내식 제공은 없지만 필요하면 식당칸도 있고 판매원에게 사 먹을 수도 있다.
1시간 정도 달려 나보이 역에 잠시 정차한다.
나보이 지역은 우즈베키스탄의 물류역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인데 우리나라에서도 현지 주재원들이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나보이역에서 40분 정도 걸려 목적지인 부하라역에 도착한다.
스페인의 탈고 열차를 수입해서 운영중인 우즈베키스탄 고속열차를 어제, 오늘 타봤는데 지금 서쪽 방향으로 고속철도 연장 공사를 하고 있으므로 나중에 오면 좀 더 많은 곳을 볼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곳까지 오면서 터널이나 대형 다리 같은 곳을 보지 못했다. 그만큼 땅이 평탄한 것 같다. 우리는 줄곧 터널과 대형 교량의 연속인데 그만큼 공사 기간이 덜 걸리고, 공사비가 적게 들 것 같다.
역시 역 구내는 조용한데 문밖을 나서면 택시기사와 마중나온 사람들로 인해 복잡하다.
부하라는 기원전부터 동서 교역의 중심지로써 번성했으나 징기스칸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지만 이후 티무르가 지배하면서 도시가 재건되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승합차가 대우에서 만든 소형 다마스 승합차인데 지역의 대중교통의 중심이라고 한다. 버스를 타고 첫 관광지로 이동한다.
우체국 앞을 지나...
공항가는 입구도 지나고...
이 지역은 지금 개발이 한창인지 도로변에 새로 짓는 건축물들이 많이 눈에 띤다.
역에서 25분 정도 와서 도착한 부하라의 첫번째 방문지. 시토라이 모히하사. 달과 별의 궁전이라는데... 왕의 여름궁전이었다고 한다.
30도가 넘는 날씨라 나무 그늘밑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공작새들이 아무 꺼리낌없이 돌아다니고 있다.
사실 처음엔 여름궁전이라해서 상당히 화려할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소박한 느낌이다. 부하라 왕국의 마지막 왕의 궁전으로 1910년에 완공되었다고 하는데 왕국은 1920년에 망했다고 한다. 유럽양식과 이슬람양식이 적당히 섞인 양식이라고 한다. 앞에 보이는 건물이 집무실, 좌측이 접견실, 우측이 각종 행사 같은 것 할 때 사용되는 사열대(?)
외래 손님들은 보이는 이 문으로 들어가서... 입구에 커다란 사자석상이 버티고 있는데 왕의 위엄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비서실장과 대기실에 좀 있다가...
왕을 만났다고 한다. 왕궁의 접견실치고는 그리 화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왕이 기거했던 곳은 당시 사용하던 여러 집기들이 전시되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왕이 앉았던 소파와 초상화
외국으로부터 선물받았던 도자기들...
궁을 보고 나오면 나무 그늘아래에서 열심히 세공을 하며 기념품을 만드는 사람이 보인다.
궁 옆으로는 영빈관이 있는데 외국 손님들이 오면 묵었던 곳이라는데...
지금은 왕족들이 입었던 의복이나 모자, 신발 등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변신되었다.
이곳 저곳 돌아본다.
모자...
신발...
영빈관을 나와 나무 터널을 지나면...
연못을 사이에 두고 건물이 보이는데...
우측의 건물은 후궁들의 숙소였다고 한다.
좌측의 건물은 연못을 바라보기 좋은데...
후궁들을 연못에서 수영하게 하고 왕은 올라앉아 수영하는 모습을 보며 후궁들을 간택(?)했다고... 마침 지역 방송에서 촬영을 나와 있다.
나무 그늘 아래서 쉬고 있는 호위 무사들(?)
후궁들의 숙소로 들어가보면 그녀들은 특별히 하는 일이 없으므로 조를 짜서 청소도 하고, 아이들을 돌보고, 그리고 양탄자를 만드는 등의 일을 했다고 한다.
대형 벽걸이...
아마도 침실인 듯...
밖으로 나오니 덥다. 체리 나무...
여름궁전을 보고 시내로 들어온다. 오후의 일정은 시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학교인지? 호텔인지?...
어린이 놀이터를 갖춘 대형 식당가?
15분 정도 이동하여 부하라의 구시가지 중심으로 들어와서 식당 앞에 도착한다.
마침 오늘은 이틀간에 걸쳐 실크와 향신료 축제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모든 곳이 복잡하다. 먼저 환영을 받고...
오전에 부하라에 도착해서 여름궁전을 보고 시내로 들어온 궤적.
부하라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인데 먼저 식사부터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