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 후에 다시 관광이 시작된다. 오후엔 사마르칸트의 주인공인 아무르 티무르 묘를 돌아 본 후 레기스탄 광장과 주변의 메드레세와 비비하님 모스크, 재래시장 그리고 저녁식사후에 다시 레기스탄 광장으로 와서 야경을 보는 일정이다. 식사후에 버스로 시내 중심부로 이동한다. 5층으로 된 아파트 같은 데 아래층은 상가다.
종합 경기장 앞도 지나고...
아무르 티무르의 동상이 있는 거리를 돌아
아무르 티무르 일가의 묘지가 있는 구르 에미르 앞에 이른다. 구르는 묘를 의미한다고 한다. 원래 티무르는 그의 손자가 전쟁에서 사망하자 그를 위해 이곳을 만들었는데 얼마 후에 자신도 죽어 이곳에 묻히게 되었다고 한다. 우측은 메드레세의 흔적이라고 한다.
저 문 뒷쪽에 티무르의 묘가 있다.
저 안쪽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핸드폰으로는 괜찮은데 일반적인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려면 요금을 지불해야한다고...
입구를 통과하면 넓다란 마당이 나오는데 일단 묘부터 돌아보기로 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티무르의 묘지석이 있는 방인데 내부는 금장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바닥에는 그의 아들과 손자 그리고 그의 스승 등 몇 개의 묘지 비석이 보이는데 가운데 검은 비석이 바로 티무르 묘의 비석이고 실제 그의 묘는 그 아랫쪽 지하에 있다고 한다.
벽면의 금색 그림...
간단히 돌아보고 마당으로 나와 마당에 있는 커다란 대리석들에 대한 설명을 듣는데 사각 대리석은 왕의 식탁, 둥근 대리석은 와인 저장고였다고 한다. 신하들이나 장수들이 돌아가면서 한 잔씩 떠서 먹을 수 있도록 했다고...
왕이 앉았던 대리석 의자도 있고 건물 기둥의 기초가 되었던 대리석도 있다.
구르 에미르를 보고 이동한 곳은 바로 인근에 있는 레기스탄 광장이다. 레기는 모래를 의미한다고 하는데 옛날엔 물이 흘러 대상들이 지나다녔으나 물이 마르고 모래만 있었다고 한다.
주변엔 꽃들로 조경을 잘 해놓았는데 화분이 넘어져 꽃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다.
광장 정면에 서면 웅장한 건물 3채가 서 있는데 모두 이슬람의 신학교로써 메드레세이다. 좌측의 건물이 첫번째, 우측의 건물이 두번째, 그리고 앞의 건물이 가장 나중에 세워졌다고 한다.
좌측의 첫번째 건물로 들어가 본다. 이 건물은 티무르의 손자가 1420년에 완공시킨 울르크베크 메드레세인데 이슬람 경전을 가르키는 신학교였지만 당시 실크로드를 오가던 대상들의 숙소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굴뚝 같은 미나렛은 죄수들을 그곳에서 떨어뜨려 죽이는 처형대였다고...
천문학에 조예가 깊던 울르크베크 때문에 이곳에는 경전 외에도 수학, 천문학 등도 가르쳤다고...
2층으로 된 각 방에는 학생들의 기숙사와 선생들의 방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나 지금은 기념품이나 토산품 파는 가게로 변신되었다.
1636년에 두번째로 만들어진 세르 도르 메드레세로 들어가 본다. 이 건물은 당시 영주가 자신의 부를 과시하고, 많아진 신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만들면서 건축 입구에 사자 문양을 새겨넣자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학생들이 입교를 거부해서 3번째 건물을 만들게 된 계기를 제공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저 문양은 이 나라 지폐 도안에도 들어있다.
역시 내부는 첫번째 메드레세와 같은 목적이기 때문에 교수와 신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그러나 지금은 역시 기념품이나 토산품 파는 가게들이 입주해서 영업을 하고 있다. 전통 복장을 한 사람들 사진 모델이 되어준다.
그리고 1660년에 세번째로 지어진 틸라카리 메드레세로 들어가 본다. 이 건축물은 두번째 건축물의 사자 문양이 우상숭배라는 주장 때문에 만들어졌는데 문에 동물 문양은 없다. 내부는 신학교의 기능도 있지만 모스크의 기능도 있다.
기도실에는 금빛으로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고...
일반 기념품점만이 아니고 역사 박물관 기능을 하게끔 전시실도 있다.
폐허가 되다시피한 것을 퍼즐맞추 듯 복원을 했다고...
메드레세 구경을 하고 밖으로 나오니 중앙광장에서는 전통 복장을 한 채로 웨딩 촬영하는 남, 여가 보이는데 서로 맞 잡은 손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
레기스탄 광장을 보고 나와 비비하늄 모스크로 가는데... 이 나라의 초대 대통령 동상이 보인다.
걸어가기엔 조금 멀고 해서 전동차를 타고 이동한다.
비비하님 모스크는 5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있는데...
이 모스크는 아미르 티무르의 부인중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두번째 부인의 이름을 따 온 모스크라고...
그래서 인지 그 부인의 엄마(왕의 장모)의 무덤이 모스크 바로 앞쪽에 있다.
비비하님의 전체적인 모습인데 중앙아시아 지역에선 가장 큰 규모의 모스크라고 하는데 파손 등으로 인해 지금 보수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한다.
비비하님 모스크 안으로 들어가 보면... 크고 높다란 코란 받침대를 앞에 둔 모스크가 우뚝 서 있다. 코란대 중심으로 돌면서 기도하면 아들을 낳는다고...
그 뒷쪽의 모스크에도 정원이 잘 꾸며져 있고...
전설따라 삼천리... 모스크를 건축할 당시 왕은 원정을 떠나 없었는데 공사중인 건축가가 왕비에 반해서 한번의 키스를 부탁했는데 당연히 왕비는 거절했는데 이후 공사 진척이 없어서 할 수없이 딱 한번 키스를 했다고 한다. 나중에 원정에서 돌아 온 왕은 이를 알고 건축사를 죽이지만 왕비는... 앞의 묘에 잠들어 있다.
모스크를 잠시 돌아보고 나오면 바로 옆에 재래 시장이 있다.
저녁 준비하러 나온 사람들이 제법 눈에 보인다.
전통 모자를 파는 곳... 사각의 전통 모자인 돕프는 행사 날에 착용한다고 한다.
대충 한바퀴 돌아보고...
시장을 나와 비비하님 모스크를 다시 보고...
버스를 타고 저녁식사하러 이동이다. 사마르칸트는 이미 기원전부터 존재했던 도시로 유서가 깊은 지역이다. 인구 60만명 정도로 우즈베키스탄 제 2의 도시다.
아미르 티무르의 동상을 돌아...
정교회 건물도 보이고...
한국식당에서 닭도리탕으로 저녁을 먹는다.
저녁 식사하는 동안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서 레기스탄 야경 보는데 지장이 있으면 어쩌나 했는데...
레기스탄 광장엔 비
가 와서 그런지 조용한 분위기다.
그러나 비 온 뒤의 레기스탄 광장은 더 아름답다. 은은한 불빛과 물에 반사된 모습이 환상적으로 보인다. 한 때 동방의 로마로 불렸다는 실크로드의 화려한 도시 사마르칸트. 그곳을 단 하루만에 관광을 끝낸다.
잠시 레기스탄 광장에서의 야경을 보고 10분 정도 이동하니 호텔인데 바로 사마르칸트 공항 앞이다.
공항앞이긴 해도 조용한 호텔이다.
점심식사후에 시내로 들어와 아무르 티무르 묘, 레기스탄 광장, 비비하님 모스크, 재래시장 그리고 저녁식사를 한 식당과 공항 앞의 호텔까지 이동한 궤적.
내일은 사마르칸트 역에서 역시 고속열차를 타고 부하라로 이동하여 관광하고 밤에는 비행기를 타고 다시 수도인 타슈켄트로 이동해야하는 날인데 9시에 출발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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