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후에 본격적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부하라 구시가지에서의 관광이 시작된다. 부하라는 실크로드릐 중간지점 오아시스에 형성된 오랜된 도시로써 구시가지의 중심지인 라비하우스로 이동하는데 이 지역에서는 걸어서 관광을 해야하는데 덥다.
라비하우스로 가는 길목의 모습인데 토키 사로폰 바자르다.
바자르를 가로 질러나오면 라비하우즈인데 하우즈는 연못을 의미한다고 한다. 과거에는 먹는 물이 문제였는데 이곳 부하라에는 이런 인공호수를 만들어서 식수를 해결했다고 한다. 그러나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해 각종 전염병의 온상이 되기도해서 많은 연못을 폐쇄했는데 지금은 몇개 남지않았다고 한다. 수백년된 뽕나무... 주변에 호텔과 숙소, 카페와 레스토랑 그리고 기념품 가게와 유적들이 많아 부하라 여행의 중심인 동시에 시작이자 종점이라고 한다고...
라비 하우스 앞에 있는 나지르 지반베기 메드레세인데 1622년에 설립된 신학교라고 한다.
신학교 앞에는 조금 익살스러운 동상이 하나 있는데 '나스레딘 훗자'라는 13세기경의 이슬람 신학자이자 시인으로 유머가 풍부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아이들은 저곳에 올라타고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있는데 줄이 제법 길다.
축제 기간이라 노래하고 춤추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보이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빙 둘러 서있다.
메드레세 안으로 들어와 보면 여느 신학교와 다를바 없는 구조다. 중앙 마당에는 테이블이 깔려 있는데 땡볕이라...
나무 그늘 아래만 사람들이 좀 있는 모습이고 축제기간이라 그런지 나무 기둥에는 비단으로 감싸놓았다.
간단히 메드레세를 보고 나와서 칼란 미나렛트로 이동한다. 다시 토키 사로폰 바자르를 지나...
마고키 앗토르 사원인데 지금은 카페트 박물관으로 사용된다고... 더워서 들어가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저 나무그늘 아래만... 건물이 낮아 땅에 묻혀 있던 것을 20세기 초반에 발굴되었는데 조로아스터교와 이슬람 사원의 흔적이 내부에 남아있다고 한다.
앞에 보이는 유적들은 목욕탕의 흔적이라고 한다. 그 뒤로 토키 텔팍 푸루숀 바자르 입구가 보인다.
현지인들과 많은 관광객으로 복잡한 모습이다. 토키 텔팍 푸르숀 바자르 안으로 들어가서...
시장 안으로 들어오는데 입구가 높은 이유는 옛날에는 말이나 낙타들이 들어와서 물건을 싣거나 내려야 하므로 자연히 높게 만들었다고...
시장을 지나 나오면... 대장간에서 만든 제품들을 전시해놓은 박물관이 보인다. 새가위가 기념품으로 많이 팔리는 듯하다.
칼란 미나레트가 보이는 광장에 이른다. 주변은 식당가인데 저녁식사도 이곳 주변에서 먹는다.
칼란 미나레트를 보기 위해 모스크 성벽을 따라 가면... 축제 기간이라 그런지 많은 노점상들이 나와 있다.
1127년에 만들어진 높이 46미터의 부하라의 상징처럼 인식되는 칼란 미나레트... 징기스칸이 이 지역을 점령하고 모든 건물들을 파괴하였는데 이 탑은 파괴하지 않았다고 한다. 징기스칸이 이 탑을 보는 순간 바람이 불어 모자가 떨어졌는데 징기스칸이 모자를 주우면서 허리를 굽히게 되었는데... 자신의 머리를 숙이게 한 탑이라고 파괴하지 말라고 명령했다고... 축제의 행사를 위해 준비중인 모습이다. 우측에 보이는 건물은 칼란 모스크, 좌측은 미리아랍 메드레세.
우측의 칼란 모스크로 들어가 본다.
만명이 넘는 신자들이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좌우에는 회랑으로 이어져 있다.
모스크 뒷편에서 바라 본 칼란 미나레트...
좌우의 회랑...
모스크를 나와 미리 아랍 메드레세로 들어가 보지만..
현재 신학교로 운영중이기 때문에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다. 창밖에서 바라만 보고...
칼란 미나렛트를 보고 아르크성을 보기 위해 이동한다. 이 미나렛트는 저녁식사후에 야경을 보기 위해 한번 더 방문하게 된다. 축제 기간이라 주변은 복잡하다.
예쁘게 치장하고 전통복장을 한 여인...
실크와 향신료 죽제라 그런지 온통 실크 파는 노점상들이다. 웅장한 아르크 성벽이 보인다.
아르크성의 정문에 도착하게 되고... 좌측은 전망타워...
아르크성은 1920년 러시아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부하라의 왕이 살았던 성이라고 한다. 높이가 20미터에 이른다고 하니 쉽게 함락시키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무척 더운 날씨이기는 하지만 들어가보지 않을 수 없다.
나무 기둥이 허술해 보인다.
성벽에 서면 바로 앞에 전망타워가 보이지만 성벽 가까이 접근을 못하게 한다.
조금은 허술해 보이는 손수레...
코란박물관인지... 여러 종류의 코란이 전시되어 있다.
왕의 대관식이 열렸던 장소. 왕이 앉았던 의자가 보인다.
성문 입구 망대...
성내의 시설들은 박물관 형식으로 여러가지를 전시해놓았다. 옛날 군복...
왕의 의자와 의복들...
왕을 만나러오는 사람들이 대기하면 왕이 나와 손을 흔들어 주는 곳... 일종의 사열대 같은 곳.
내부에는 허술하지만 자연사 박물관 같은 곳도 있고... 성을 돌아보는 데는 입구쪽 일부분만 개방되어 있는 듯하다. 1시간 정도 성을 돌아보고 나온다. 저녁에 축제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성을 나오니 낙타 대상의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다.
전망타워...
볼로하우즈 모스크다. 왕실 전용 모스크라고 한다. 더위에 지치고 계속 모스크만 봐와서 그런지 흥미를 잃는다. 그래서 들어가 보지는 않는다. 나무 기둥들이 독특한데 지역의 건축물 모든 기둥들이 같은 양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하우즈는 연못이라는 말인데 역시 볼로하우즈 모스크 앞은 연못이 있다.
아르크성과 볼로하우즈 모스크를 보고 이동한 곳은 챠슈마 아유프 묘다. 차슈마는 샘을, 아유프는 성서속의 욥을 말하는데 욥의 샘을 의마한다.
유네스코 마크가 붙어 있지만 시간이 지나 문은 닫혀져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안에는 샘물이 있는데... 가뭄으로 기근이 들 때 욥이 지팡이로 땅을 내리쳐 물을 솟구치게 했다고...
다시 이동한 곳은 이스마일 사마니 묘인데... 9세기에 부하라를 점령한 사먄 왕조의 이스마일 사마니 왕족 묘라고 한다. 부하라 최고의 아름다운 건축물이라고 하며 숨을 참고 두바퀴를 돌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햇빛의 방향에 따라 변하는 벽의 음영이 특히 아름답다고 한다.
어린이 놀이터 같은 유원지를 지나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저녁 식사하러 간다.
낮에 왔던 토키 팍 푸르숀 바자르 앞에 내려 칼란 미나레트가 보이는 광장으로 이동하여...
미나레트가 보이는 전망좋은 도론(Dolon)식당 옥상에 자리잡고 앉는다.
샤슬릭으로...
식사를 하고 있으니 서서히 해가 넘어간다. 칼란 미나라트를 멀리 두고...
오늘 아침에 사마르칸트 공항 근방에서 떠 오르는 해를 봤는데 그 해는 이제 부하라의 칼란 미나레트를 남겨두고 서쪽으로 넘어가고 있다.
칼란 모스크와 아르크성 앞의 전망타워도 보인다.
해가 넘어가니 칼란 미나레트에 조명이 켜진다.
식당을 나와 칼란 미나레트를 보러 간다.
저녁이 되고 좀 시원해지니 사람들이 몰려 들어 조명을 바라보며 칼란 미나레트 감상에 열심이다. 축제 기간과 맞물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인 듯한 데 이 탑은 한 때 죄수들을 처형하기 위한 곳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음악을 들으며 한참을 바라보지만 한없이 있을 수는 없다. 밤에 타슈켄트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하는 일정이 있기 때문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공항으로 이동한다. 1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오후 부하라 시내에서의 궤적이다.
부하라 공항은 그리 크지않다.
공항 청사내에선 국내선이라 사실 볼거리도 없고, 살 것도 없다.
우즈베키스탄 항공사 비행기를 타러 걸어가서...
40여분 정도 비행하니 이 나라의 수도인 타슈켄트에 도착한다.
부하라에서 타슈켄트까지의 비행 궤적
그리고 낳이 익은 호텔에 들어와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을 맞이하게 된다. 내일은 타슈켄트에서 관광을 하고 밤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게 되는데 아침 8시에 출발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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