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게 점심식사후에 독수리와 매의 사냥을 보고 오후 일정을 시작한다. 오후엔 총오룩투(Chong Oruktu)에서 노천 온천욕을 한 다음 다시 촐폰아타로 들어와 르호르도(Rukh Ordo) 종교관을 돌아보고 숙소로 들어가는 일정이다. 푸른 초원이다. 소연방시절 키르기즈스탄에서는 목축과 농산물을 주로 재배하는 역활을 맡았다고 한다. 그래서 제조업이 별로 없어 중앙아시아 3국중 가장 낙후된 나라라고...
다행히 구름은 걷히고 다시 해가 난다.
이슬람 사원
총오룩투 노천 온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계곡에서 45분 정도 이동하여 시설은 그리 화려하지 않지만 조용하게 온천욕을 할 수 있는 곳에 도착한다.
현지인 몇명이 온천을 즐기고 있고...
몸을 담구지는 못하고 발만 담궈본다.
온천욕장 한쪽에 피시 스파가 있어 역시 발만 담궈본다. 우리에겐 닥터 피시로 통하는데 움직이지 않고 조금 있으니 발 주위에 물고기들이 새까맣게 몰려든다. 처음엔 무척 간지러웠으나 조금 시간이 지나니 괜찮아진다.
온천장 넘어 이식쿨 호수건너 설산이 보인다.
온천장의 냉탕 물을 말 3마리가 나란히 둘러서서 마시고 있다.
40여분 온천욕을 마치고 다시 시내로 들어오는 데 가지런한 나무들이 보기 좋다.
역시 이슬람 사원을 지나고
호수 저편의 흰 눈을 바라보며..
촐폰아타에 가까워지니 커다란 시설이 보이는데... 세계 유목민 축제가 열렸던 대회장이라고 한다. 유목민 축제는 키르키즈스탄이 처음 제안하여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터키의 지지를 받으며 2014년 9월 1회 대회가 개최되었으며 2016년 2회 대회, 2018년 3회 대회가 카자흐스탄 촐폰아타의 이곳에서 열렸다고 한다. 매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유목민 경기대회(World Nomad Games)에 우리나라도 참여한다고 하는 데 3회 대회때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77개국에서 무술, 승마, 양궁, 사냥 등의 37개 종목에서 경연을 펼쳤다고 한다. 중앙에 보이는 마크는 좌측 그림과 같은데 이것은 우측의 키르기즈스탄의 국기에도 표시되어있는 유목민 주거형태인 유르트 천정의 모양이다.
촐폰아타에 들어오면서 원래는 르호르도 종교관을 관광할 계획이었으나 종교관이 사정에 의해 일찍 문을 닫는 바람에 저녁식사를 하게 되고 종교관은 내일 방문하겠다고 한다.
느긋하게 기다리며 저녁식사를 하고...
식사를 하고 나오니 밖은 어스럼해졌다.
식당 옆의 지역 역사 박물관
식당 바로 간너편에 종교관이 있는데 내일 아침에 돌아보기로 하였으나 블로그에는 오늘 일정에 싣는다. (숙소에서 종교관까지는 자동차로 30여분 거리이다)
일찍 와서 아무도 없이 조용하다. 르호르도는 영적 센터라는 말이라고 한다. 안으로 들어서면
우측에 우리나라에서 기증한 종각과 함께 불교 건물이...
종을 한번 쳐보는데 광장에 울려퍼지는 종소리가 듣기좋았다.
그리고 좌측에는 유대교 건물이 있고...
정면으로는 이식쿨 호수를 바라보며 두개의 큰 건물이 보이는데 천천히 돌아보기로 한다.
불교관 옆에는 회의장이자 콘서트 홀이 자리잡고 있고... 사진과 앞의 동상은 Chingiz Aytmatov (친기스 아이트마토프)라는 키르기스스탄의 유명 문학자라고 한다. 주변 잔디밭에는 그 외에도 많은 조각들이 놓여 전시되고 있다.
유대교 건물 옆에는 천주교 건물이 있다.
안에서 정문 쪽을 바라 본 모양. 좌측 불교 건물과 우측의 유대교 건물이 보인다. 이곳의 5개 종교관(불교, 유대교, 천주교, 이슬람교, 정교회)은 모두 같은 건물로써 안으로 들어가봐야 알 수 있지만 외형상 틀린 부분은 건물 꼭대기에 각각 종교의 상징을 보고 알 수 있다.
좌측의 이슬람관과 우측의 정교회관.
유목민 고유 전통 가옥인 유르트.
유목민들의 전설이 담긴 조각... 한 명의 어린아이가 늑대의 젖을 먹고 자라 나라를 만들고 왕이 되었다는 전설...
초원위의 조각... 이곳의 주인은 고려인이라고 한다. 세계 주요 5개 종파간의 화합을 위하여 건설했다고 한다.
이슬람 국가라 그런지 관련 그림이나 조각이 많은데 그리고 세계 주요국의 이정표가 보이는데 우리의 서울은 4220km로 적혀 있다.
호수를 향하여 백조 두마리의 호위를 받는 동상이 서있다.
앞쪽 전망대로 나가보면 우측에 선착장이 보이고...
정면으로 이식쿨 호수의 수평선이 멀리 보인다.
뒤돌아 보면 천산산맥은 구름에 가려 보인다.
분수대 앞을 지나...
박물관에 들어가본다. 조각과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일일이 설명을 듣지못해 잘 알 수는 없다.
유대교와 천주교 건물... 건물 꼭대기 상징물을 보면 알 수 있다.
야간에는 조명이 들어와서 보기 좋다고... 아무튼 한바퀴 돌아보고 르흐로드 종교관 관광을 마치고 이나라의 수도인 바쉬켁으로 가는 일정이 계속된다.
오전에 호텔을 출발하여 촐폰아타의 암각화 공원을 보고 건너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보고 계곡에 들어가 점심식사를 하고 우측의 온천장으로 가서 온천욕을 한 다음 다시 촐폰아타의 르호르도 종교센터앞에서 저녁식사를하고 숙소로 돌아온 궤적이다. 이식쿨호수는 동서로 177km, 남북으로 가장 넓은 곳이 57km로 가늘고 긴 눈 모양을 이룬 호수다. 유역의 길이는 623km 이며 평균수심은 270m로 엄청 큰 호수이다. 낮에 선착장에서 5km 정도 유람선을 타고 호수로 들어와봤지만 정말 코끼리 다리 만지기다. 참고로 카자흐스탄에도 이식호수가 있고 키르기스스탄에도 이식호수가 있는데 구글의 영어로 표기된 것을 보니 카자흐스탄의 이식호수는 Lake Issyk, 이곳은 Issyk Kul로 표기되어 있다. 다 같은 이식호수를 의미하지만 헷갈릴 수 있다.
내일은 아침 8시반에 출발하여 르호르도 종교관을 잠시 돌아보고 키르기스스탄의 수도인 비쉬켁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관광을 하고 저녁에 비행기를 타고 다시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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