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에서의 두번째 날이 밝았다. 동쪽을 향한 창 밖으로 아침 해가 솟아 오른다. 오늘은 알마티 시내 재래시장을 돌아본 다음 메태우 빙상경기장을 돌아보고 침볼락으로 가서 설산의 스키장 등을 돌아 본 다음 중앙아시아 두번째 방문국인 키르키스스탄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8시에 출발하여 30여분 걸려 시내 재래시장 앞에 도착한다.
1800년대 후반부터 영업해온 질료니 바자르... 해석하면 그린 시장이라고 한다.
없는 것이 없다는 오랜 된 재래시장인데 들어서니 잘 정리된 각종 견과나 과일 말린 것들을 팔고 있는 상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시장안은 품목별로 구획이 나누어져 있어 물건 찾기가 쉽다. 역시 형형색색의 각종 향신료...
각종 유제품...
그리고 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닭고기 그리고 말고기 등 여러 부위를 팔고 있다. 우측의 길쭉한 것은 소의 혓바닥이라고...
역시 형형색색의 각종 과일...
장류...
시장안에는 고려인들도 보이는데 김치나 반찬들을 팔고 있다. 그리고 시장의 상인들을 위한 차와 빵을 파는 수레...
체리를 조금 사서 밖으로 나오니 고소한 냄새가 나서 돌아보니 바로 옆에 롯데 과자 공장이 있다.
이어서 가는 곳은 메태우의 빙상 경기장과 침볼락 스키장인데... 도시 곳곳에 만들어진 공원 녹색지대가 부럽다.
콕토베 전망대 가는 케이블카를 탔던 콘서트홀 앞의 아바이 동상 알을 지나...
재래시장에서 30여분 가니 메태우 빙상경기장의 입구인 듯 눈표범의 동상이 있는 게이트를 통과한다.
침볼락으로 올라가는 케이블 카를 타는 곳을 지나...
메태우 빙상 경기장 아래 주차장에 내린다.
이곳은 201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렸던 곳으로
빙상 500미터에서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던 곳이다. 그러나 시즌이 아니기 때문에 안에는 아무런 시설도 없이 황량할 뿐이다.
빙상경기장이 있는 이곳에서 자동차를 타고 침볼락으로 이동하고 침볼락에서는 스키 리프트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일정이었으나 스키 시즌이 5월초에 끝나고 지금은 리프트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시설들을 점검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리프트를 타지 않고 자동차를 이용해서 올라갈 예정이라고 한다.
차량 한대에 4명씩 타고 출발이다.
신록이 깃들기 시작했으나...
멀리 높은 곳에는 아직 눈이 쌓여 있다.
산에는 침엽수들이 삐죽이 솟아 있고...
차를 타고 10분 정도 오니 침볼락 스키 리조트 지역에 도착하는데 원래 이곳에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야 하나 운영안하기 때문에 계속 차를 타고 올라간다.
비포장 도로가 나타나고... 혼자서 가벼운 베낭 하나 메고 트렉킹하는 여성...
다시 조그만 리조트가 나타나는데 이곳에는 추모 공원이 있는데 내려올 때 돌아 볼 예정이다.
그리고 조금 더 올라오니 잔설로 길이 미끄러워 더 못 들어간다고해서 차에서 내린다.
걸어서 좀 더 앞으로 코너진 부분까지 나아가 본다.
아직 눈이 많이 쌓인 곳에서 사진 한장 찍고...
해발 고도는 2,700미터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저 멀리 능선에서는 트레킹을 마치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보인다.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주변의 설산을 돌아보고...
차가 있는 곳으로 내려온다.
차를 타고 조금 내려와서 추모 공원 앞에 잠시 정차한다.
그곳은 산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명복을 빌어주기 위한 장소이기도 하다.
사망자의 명판을 만들어 곳곳에 부착해 놓았는데 이 지역 뿐만 아니라 다른곳에서 사망한 사람도 같이 있다.
명복을 빌어주고...
그리고 다시 한번 설산을 올려다 보고...
차를 타고 조금 내려와서 침볼락 스키 리조트에 도착한다. 앞에 엘지 간판도 보이고...
시즌이 끝나고 리프트들이 점검중이라 타보지는 못한다. 시설물 한가운데 삼성 간판도 보인다.
리프트는 해발고도 2260미터에서 타고, 내리면 2804미터라는 말인 듯...
리조트에서 메테우로 다시 내려온다.
내려오다 보니 앞에 거대한 뚝이 보이는데 이곳 계곡에 댐을 만들어 범람을 대비한 것이다.
댐 전망대에 내려 잠시 조망을 본다. 아래 메테우 빙상 경기장이 보인다.
침볼락 스키장 방향도 바라보고...
빙상경기장이 있는 곳으로 내려온다. 바닥의 차단기가 이채롭다. 3시간 정도 메태우 빙상경기장과 침볼락 스키 리조트 등을 돌아보고
알마티 시내로 들어온다. 이제 점심식사를 하고 다음 여행지인 키르키스스탄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대식 건물들도 보이고...
설산을 배경으로 한 모습이 보기 좋다. 천가지 색상의 알마티라는 표어가 눈에 띤다.
주변의 필름통 같은 조형물로 봐서 영화 촬영세트장인 듯...
정교회의 모습도 아름답다.
초대 대통령 공원 앞도 지나고...
식당으로 와서...
말고기를 곁들여 점심식사를 하고... 두번째 방문국 키르키즈스탄으로 이동한다.
오전에 호텔을 출발하여 재래시장을 돌아보고 매태우 빙상경기장과 침볼락 스키 리조트를 지나 자동차로 이동한 궤적.
카자흐스탄의 현지인 가이드와 작별하고 키르키스스탄 가이드와 함께 키르키스스탄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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