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 늦게 숙소에 들어 온 탓도 있고, 관광 지역이 이곳 이식쿨에서만 이뤄지기 때문에 느긋하게 10시 출발한다. 그러나 늦게 들어왔다고는 하지만 눈은 일찍 뜨진다. 숙소가 이식쿨 호수가에 있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호숫가로 산책을 나가보라고 가이드가 얘기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많아 호숫가로 내려가 본다. 숙소는 모두 리조트 형식으로 지어졌는데 지금은 시즌이 아니라 그런지 빈 숙소가 많아보인다.
예쁜 꽃들이 심어진 화단이 있는 중앙 통로로 나와 길따라 내려가면...
좌우로 숙소지역을 지나게 되고...
그 끝은 바로 바다로 이어진다.
바다가 없는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수평선이 보이는 이 호수를 바다로 부르기도 한다고...
여름엔 여름대로 천산산맥의 흰눈을 보며 수영을 하고, 겨울엔 얼지않는 호수이고 주변에 온천이 많아 겨울대로 휴양지로 각광을 받는다고...
호수는 각 리조트들의 구역이 따로 정해져 있어 서로 침범을 받지 않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한다. 제법 파도(?)도 일렁인다.
아이들 놀이터도 있어 가족단위로 휴양을 즐기기에도 좋을 듯하다.
간단히 바다같은 호수를 보고 식당에서 아침식사후 일정을 시작한다. 오늘은 이곳의 유명한 암각화 공원을 돌아보고 나서 호수로 나가 유람선을 1시간 정도 타보고 스묘나스꼬예 계곡의 현지 가정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엔 노천 온천욕과 르호르도 종교관을 돌아보는 일정이다. 어제 밤에 보았던 호텔 입구...
키르기스스탄은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지만 이슬람을 믿는 인구가 많다고 한다. 이슬람 공동묘지...
숙소에서 조금 나오니 이식쿨 공항을 지나게 되는데 이 공항은 휴가철에만 오픈한다고 한다.
도로변의 가로수들... 밑둥은 하얗게 석회를 발라 도로 표시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해충을 막아주는 역활을 한다고...
길 가다가 장례행열을 만나게 되는데... 온 마을 사람들이 다 나온 듯한데... 슬프하는 분위기는 아닌 듯하다. 장례에 여성들은 참여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전부 남자들만 보인다. 이 나라는 아직 옛 풍습이 많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여성을 보쌈해가는 문화가 아직 있고, 부모는 막내가 모시고, 따라서 유산도 막내에게 많이 물려준다고 하는데 그것은 어린 막내가 결국 가장 오래 부모를 모실 수 있기 때문 이라고...
숙소에서 40분 정도 걸려 촐폰아타(Cholpon Ata)의 암각화 공원에 도착한다.
펜스가 쳐져 있는 넓은 구역 안쪽 바위들에 암각화가 새겨져 있는데... 지역의 대표적인 동물이 굽은 뿔을 가진 산양이 많았는지 산양 그림이 많다. 활을 쏘는 사람도 보이고... 사냥개 대신 길들인 눈표범의 모습도 보인다.
눈을 돌리면 이식쿨 호수가 바다처럼 보이고...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면 멀리 설산이 보이기도 한다. 숨은 그림 찾 듯 돌아보려면 힘이 들 듯하다. 낙서나 가짜 그림도 많다.
이곳 바위군들에 많은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데... 초기에 인근에 도로 공사할 때 돌을 가져다 쪼개 사용했다고 하는데 보존을 잘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그나마 보호를 받고 있다고... 그러나 관광객들을 위해 입간판만이라도 새롭게 바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30분 정도 암각화를 돌아보고 호수로 유람선을 타러 간다. 중앙에 보이는 돌집은 공원에 있는 지붕이 뚫린 노천 화장실이다.
암각화 공원으로 들어가는 네거리 건너에 유람선을 타는 선착장이 있다.
여러 대의 배들이 정박해 있고...
타고 갈 배인 데 다른 승객들은 없고 한국 관광객만 있다. 역시 시즌이 아니라서 한가하다.
설산을 바라보며 출항이다.
선장...
이식은 따뜻하다라는 의미이며 쿨은 호수를 의미한다는 데 따뜻한 호수란 말로 그래서 겨울에도 얼지않는 호수인데 염분도 포함되어 있디고 한다. 높은 곳에 있는 호수중 세계에서 두번째의 높이라고 하는데 해발 고도는 1600미터 조금 넘는다고... 전체 유역 길이는 623km, 평균 수심은 270m, 가장 깊은 곳은 700여미터 정도 된다고 한다.
망망대해 같은 기분인데... 30여분 호수 한가운데로 나갔다가 되돌아 온다. 거리로 짐작해보면 5km 정도 호수로 나갔다 온 거리다.
별 볼 것이 없어 선실내로 들어와 시간을 보낸다. 현지 가이드 회사 사장이 나와서 살면서 직접 겪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준다.
천산 산맥의 봉우리들..
호수와 맞닿는 면에는 모두 리조트나 휴양시설이 들어차 있다.
1시간 정도 배를 타고 호수 바람을 맞아보고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설산이 배경인 푸른 들판을 보며...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학생들도 보인다.
창밖으로 우연히 보이는 GS의 킥스 오일 가게...
스묘나스꼬예 계곡 들어가는 입구...
산에서 흘러내린 물들이 계곡을 이루고 호수로 들어가게 된다.
원래 이들은 유목민족이라 들판에서 유르트(게르)같은 집을 짓고 살아간다.
멀리 양떼 무리가 보이고 하늘엔 많은 비가 내리는 듯하다.
비포장 도로에서 버스에 내리게 되고 윗쪽에 보이는 집으로 올라 간다. 선착장에서 1시간 조금 더 걸렸다.
초원에 그림같은 집은 아니지만 평화롭게 보이긴 하다.
점심식사를 할 유르트...
내부는 간단히 셋팅되어 있고...
마당에서 즉석에서 구운 양고기 꼬지를 하나 들고 들어와서 먹어본다. 꿀과 잼을 발라 먹어본 빵도 맛있고...
점심식사하고 나서 마당에선 독수리를 이용해 살아있는 토끼를 잡는 묘기를 보여준다고 해서 구경했는데
독수리가 토끼 사냥을 위해 출격(?)했으나 실패하고 만다.
독수리는 사냥을 위해서 사냥전에 일부러 굶긴다고 한다. 사냥이 끝나면 생고기를 먹이고...
대신 매가 사냥하는 것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사냥이 끝나고 독수리나 매를 팔에 얹어놓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고...
멀리에는 비구름이 계속 비를 뿌리고 있는 듯하다.
맹금류의 사냥하는 것을 보고 오후 일정을 위해 계곡을 나온다.
인류 최초 우주 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한때 노년을 이 집에서 보냈다고 한다. 계곡을 나오면서 좌측에 보이는 집이다.
말을 타고 있는 목동...
이식쿨의 주요 볼거리는 모두 촐폰아타 주변에 몰려 있다.
오후엔 노천 온천에서 온천욕을 한 다음 르호르도 종교관(문화 센터)을 돌아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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