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중앙아시아 여행 2. 카자흐스탄 알마티. 황금인간 박물관, 이식호수, 투르겐 계곡 송어잡이 체험, 황금장군 동상

큰바위(장수환) 2023. 2. 22. 12:11

중앙아시아 여행의 첫날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일정이 시작된다. 오늘은 8시에 출발하여 카자흐스탄이 자랑하는 황금인간 박물관을 가보고 이식호수로 가서 호수 구경을 한 후 투르겐 계곡으로 이동하여 송어잡이 체험을 하고 점심식사를 한 후 시내로 들어와 젠코바 성당과 판팔로바 28인 전사공원을 가본후 콕투브 전망대에 올라 알마티 시를 조망하는 일정이다. 푸른 하늘과 대비한 하얀색 호텔. 어제와 오늘 그리고 3일후에 다시 하루해서 총 3일을 머물게 된다.

호텔 밖으로 나와보니 멀리 아직 힌눈을 이고 있는 산이 보인다. 만년설은 아니고 지난 겨울에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은 것이라고 하며 녹은 물은 흘러 내려 하천을 이루고 도시를 흐른다.

카자흐스탄은 소련방의 한 주로 있다가 1991년 소련이 붕괴되고 독립을 했는데 세계에서 9번째로 큰 면적이며, 한반도의 10배가 넘는 넓은 국토를 가지고 있지만 인구는 1800만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한다. 8시에 호텔을 출발하여 시내를 지나는데 과거 소연방시절에 만들어진 아파트들이 보인다.

소연방 시절에 각종 제조업이 설치되어 상대적으로 제조업이 발달되었으나 핵실험을 비롯한 각종 무기 실험 등으로 환경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수도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스타나였지만 최근에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누르술탄으로 수도 이름을 변경했다. 기술대학 앞을 지나...

이동하는 내내 멀리 천산산맥의 흰 눈봉우리가 이어진다.

시내를 벗어나...

이식으로 들어오게 되고...

황금인간이 발굴된 유품들이 전시된 박물괸으로 들어오게 된다. 호텔에서 1시간 15분정도 걸렸다.

정식 명칭은 이식 역사문화 박물관인데 인근 지역에서 황금인간 갑옷이 발견되고 그 유물들을 전시하기 때문에 단순히 황금인간 박물관으로 부른다. 튀르크 조각상들이 놓여있는 곳을 지나 들어가 본다.

박물관 입구 우측에 태극기와 함께 실크로드 우호협력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데 경상북도가 실크로드 선상 국가를 탐방하면서 그 선상에 있는 시 박물관에 기념비를 세웠다고 한다.

이 지역에서 발견된 황금인간 갑옷의 모형. 기원전 4세기경에 형성된 무덤에서 발굴된 유물은 4000여점이 되며 황금갑옷 유물은 수도의 국립박물관에 있다고 한다. 쓰고 있는 모자(왕관)와 출토된 유물들의 유사성은 신라에도 전파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이 지역 쿠르간(봉분)을 발굴할 당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했다고 한다.

산양의 뿔을 쓴 말머리... 사람이 죽으면 말도 같이 순장했다고... 카자흐족들은 유목민들이라 늘 말과 함께 살았다고 한다.

카자흐스탄의 상징... 황금 갑옷의 인간, 독수리, 눈표범... 화폐의 도안에도 들어있다.

황금인간이 출토된 묘지 내부의 모형.

각 방들을 한바퀴 돌아보고...

밖으로 나오니 몽골에서는 게르라고 말하는 유루트가 멀리 하얀 설산을 배경으로 설치되어 있다. 카자흐인들도 유목민들이라 저런 텐트(?)를 치고 살았다고 한다.

작년 11월 부터 지난 2월초까지 이 황금인간과 관련 유물들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한 적이 있다고 한다. 박물관을 나와 이식호수로 이동한다.

호수는 국립공원 지역내에 있는데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구비구비 돌아 산을 오른다.

박물관에서 35분 정도 이동하여 이식호수 주차장에 도착하고... 아직 설산과 푸른 나무들의 조화에 하얀 구름이 잘 어울린다.

이식호수로 내려가 보는데...

파란 호숫물이 보기 좋다.

호수는 그리 넓지않지만 설산과 어울려 마치 캐나다 록키에 와있는 듯한 느낌도 조금 받을 수 있다.

파노라마로 사진 한장 남기고... 이식은 문이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배경으로 보이는 천산으로 가는 문을 의미한다고...

이곳은 해발 1700미터가 넘는 높은 곳이지만 수년전에는 많은 비로 인해 산사태가 나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고 하는데 그들을 추모하기 위한 기념비가 아래 부분에 조그맣게 보인다.

몇명의 젊은이들이 캠핑을 즐기는 모습도 보이고...

나무 그늘 아래에서 좀 쉬었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산을 내려온다. 해발 고도가 높은 곳이라 구비도는 산길이 위태롭기도 한다.

까마득한 계곡 아랫엔 계곡물을 식수로 사용하기 위한 시설들이 보이고...

그리고 도착한 곳이 투르겐 계곡인데 이곳에서 송어잡이 체험을 하고 점심식사를 할 예정인데 호수에서 50여분 걸렸다.

낚시대를 들고 조금 기다리면 아이들 팔뚝만한 송어들이 잡힌다.

송어장내 그늘 아래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잡은 송어를 튀김하여... 별다른 맛은 없지만 자연속에서 먹는 것이라 특이하다.

그리고 다시 알마티시로 이동하는데 식당에서 조금 나오니 길 옆에 조그만 동상이 하나 보인다.

가보니 역시 황금 장군 동상이 있고 옆에는 눈 표범이 한마리 조각되어 있다. 역시 주변에서 황금 갑옷을 입은 장군이 발굴된 곳이라 한다. 그리고 눈 표범은 거의 멸종되어 볼 수 없다고 한다.

오전에 진행된 일정 궤적. 호텔에서 박물관과 이식호수 그리고 트루겐 계곡과 황금장군 동상 등...

오후엔 알마티 시내에서 젠코바성당과 판팔로바 28인 전사 공원 그리고 콕투브에서 알마티시를 조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