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경주에는 요즘 같은 언택트 시대에 볼만한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 나서 본다. 바로 건천에 있는 편백나무 숲과 동학교의 창시자인 최제우 선생의 용담정이 가을 단풍과 함께 가볼만한 곳이라고 한다. 먼저 건천의 편백나무 숲은 경부 고속도로 건천 IC 바로 옆에 있어 찾아가기도 쉼다. IC를 삐져나오면 우측으로 길 따라 조금만 오면 KTX 철교 아래에 우측으로 편백나무 숲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길 따라 들어오면 철로 아래 삼거리인데 우측으로 가면 편백나무 숲이 나오는데 그쪽으론 차량 출입금지라는 표시가 있는데 주변에 주차하고 조금만 걸어가면 된다.
길 따라 조금 가다 보면 철로 터널이 보이는데 뒷산이 바로 편백나무 숲이다.
좁은 길따라 가면 조그만 주차장이 나오는데 차량 몇 대 주차는 가능하지만 들어오는 진입로가 좁아 차가 교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래쪽에 주차하고 걸어오는 것이 편하다.
주차장 옆에 편백나무 숲으로 오르는 데크 계단이 보인다.
편백나무는 피톤치드 향이 많이 나기 때문에 힐링하기에 좋은데 전국 곳곳에 편백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다. 산길 안내도를 보면 그냥 한 바퀴 도는 구조다.
입구를 올라서면 바로 올라가는 길과 우측으로 가는 데크가 조성되어 있는데 어느쪽으로 가더라도 한 바퀴 돌아 나오므로 편한 대로 가면 된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데크길...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 먼저 계단을 올라 가서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몇 권의 책이 비치되어있는 정자가 나오고...
뒤돌아 본 계단길...
주말에는 숲 해설사가 있어 해설을 해준다고 한다. 늘씬하게 뻗어있는 나무들...
곳곳에 정성이 담긴 돌탑들도 보인다.
편안히 데크길 따라가면 된다.
하늘로 치솟은 나무...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별로 사람들은 없지만 어쩌다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다.
데크길을 따라 내려오는 길에 좌측으로 등산로 입구 표시가 보이는데 인근의 오봉산으로 가는 길이다.
한 바퀴 돌아오면...
건천이 보이는 조망 장소도 나오고...
다시 정자를 만나고...
이어서 계속 데크길을 따라가면...
한 바퀴 돌아 처음의 삼거리에 이르는데 천천히 돌아도 15분 정도면 된다.
조그만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계단에서 보면 멀리 KTX 철로의 터널이 보인다. 아직 가을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이곳으로의 진입로는 포장되어 있기는 하지만 길은 좁다.
돌아보는 코스가 짧아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편백나무숲을 돌아보고 건천의 또 다른 명소 용담정으로 이동한다. 자동차로 20여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용담정이 있는 지역은 경주 국립공원의 일부이기도 하다. 앞에 천도교 용담성지라는 표시가 보인다.
용담정으로 들어가는 도로는 은행나무 가로수길인데 은행잎이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아직은 그런대로...
주차장엔 평일인데도 의외로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이 지역은 경주국립공원의 구미산 지구인데 용담정을 뒤로 감싸고 있는 산이 구미산으로 앞에 보이는 등산로로 올라 한 바퀴 돌아오는데 거리상(약 5km) 3시간(?) 정도 걸릴 것 같다.
용담정은 천도교의 창시자인 최제우 선생이 도를 쌓고 덕을 선포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입구인 포덕문... 안쪽에 최제우 선생의 동상이 보인다.
입구에서 안으로 이어지는 길...
벌써 11월 중순을 넘겼지만 아직 단풍이 남아있다.
관리실과 수도원을 지나고...
용담정으로 들어서는 입구인 성화문.
주변 나무들이 단풍으로 잘 물들어 있다.
용담교를 건너면 바로 앞에 용담정이 있다.
용담정 안에는 최제우 선생의 초상화가 있는데 그는 1860년 4월 동학을 깨우치고 1861년 6월부터 세상을 향해 포덕을 시작하였으며 1863년 이곳에서 체포된 천도교의 창시자이다.
용담정 앞의 계곡을 건너면 약수터로 가는 길도 있고... 약수터는 바로 저곳에 있는데 물맛은 보질 못했다. 계곡을 흐르는 물줄기는 약해서 조그만 실 폭포만 보인다.
계곡의 암반을 흐르는 물줄기...
그리고 용담정 위쪽에 위풍당당하게 보이는 용담각... 아래 주차장에서 천천히 올라와도 20분이면 도착한다.
이 사각 정자 뒤로 산길이 보이는데 아마도 구미산으로 오르는 듯 하지만 출입금지다.
주변을 돌아보고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온다. 용담정 입구에 있는 용담교...
단풍으로 물든 모습들...
천천히 돌아보며 내려온다. 용담정 중앙통로에 있는 상징과도 같은 노송 한그루.
최제우 선생의 동상.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용담정을 돌아볼 수 있다.
높은 가을 하늘과 함께 익어가는 가을의 모습이 보기 좋긴 한데 마스크를 벗고 향기로운 자연의 맛과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와야 할 텐데...
'집 밖으로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 북구 침산 공원(침산정, 오봉산) (0) | 2023.02.23 |
---|---|
함안 입곡 군립공원, 무진정 (0) | 2023.02.23 |
김천 사명대사 공원 평화의 탑, 부항호 출렁다리 (0) | 2023.02.22 |
예천 소백산 하늘자락 공원 전망대(어림호) (0) | 2023.02.22 |
예천 초간정, 용문사 (0) | 2023.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