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예천 소백산 하늘자락 공원 전망대(어림호)

큰바위(장수환) 2023. 2. 22. 11:42

2020년 10월. 전국에 7군데 양수 발전소가 있는데 그중 경북 예천에 있는 양수발전소의 상부댐을 가본다. 이곳은 용문사에서도 가까운 곳이기도 하고 고려의 역사가 묻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용문사에서 나와 좌측 산길 도로로 들어서면 그 끝에 하늘 자락 공원이 있으며 어림호가 있다. 다음 지도임.

어림호는 해발 700미터정도 되는 곳에 조성된 댐인데 올라가는 도로 주변이 완전히 가을색이다.

길 따라가다 보면 멀리 산 정상에 조그맣게나 전망대 지붕이 보인다.

도로 끝에 이르면...

어림 호란 커다란 돌비석이 하나 서 있다. 말 그대로 임금이 왔던 곳이란 의미인데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의 견휜군대와 전투 때 왔었던 곳이라고 한다. 이곳은 통일신라 때에 축성된 산성이 있었다고 하는데 후에 어림 성이라 불렸고, 이곳에 양수발전소 상부댐을 건설하면서 어림호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어림산성의 서남문지 유적...

이곳엔 넓은 주차장이 있으며 한가운데에 하늘 자락 공원의 상징조형물이 설치되어있다.

그리고 하늘 자락공원으로 오르는 길은 봉황새가 바라보는 곳, 간이 화장실 옆에 데크로 잘 만들어져 있다.

편안히 천천히 올라보면서...

뒤돌아 보는 호수의 전망도 보기 좋다.

데크길 끝에 소백산 하늘전망대 표시석과 함께 전망대가 나타난다.

그리고 이곳에는 어림호를 한 바퀴 도는 둘레길과 치유의 길이라는 산책로와 매봉과 용문사로 이어지는 등산로도 있다.

하늘 자락 공원 전망대는 높이가 23.5미터... 마치 둘레길을 돌듯 빙글빙글 올라가면...

제일 위에는 포토존이 있고

아래로 보면 올라왔던 지그재그 형태의 데크길이 보인다.

그리고 상부댐이 보인다. 양수발전소의 상부댐인데 전국에 양수발전소는 7군데(강원 양양, 경남 산청, 전북 무주, 경남 밀양, 경북 청송, 경기 청평, 그리고 경북 예천) 있는데 예천 양수발전소가 가장 최근에 만들어졌다. 낮에는 상부댐의 물을 하부댐으로 흘러내려 발전을 하며, 밤에는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퍼 올린다고 한다.

사방을 돌아가며 단풍이 물들어가는 주변을 살펴볼 수 있다. 집안에 갇혀있던 답답한 마음을 그나마 떨칠 수 있다.

매봉 방향...

다시 전망대를 빙글빙글 돌아 아래로 내려온다.

전망대를 내려와 시간이 되면 둘레길을 한 바퀴 돌아도 부담 없을 듯하다.

황금색의 봉황... 장자-추수 편에는 '봉황은 예천이 아니면 마시지 않는다'는 글귀가 있다고 한다. 이곳 예천은 백두대간의 신비로운 정기가 서려있는 길지라며 이런저런 의미로 예천은 봉황을 품고 있다고...

전망대를 뒤로하고 어림산성의 입구를 지나 가을을 만끽하며 집으로 돌아온다.

어서 빨리 코로나 19가 종식되어 마스크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