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김천 사명대사 공원 평화의 탑, 부항호 출렁다리

큰바위(장수환) 2023. 2. 22. 11:49

2020년 11월. 가을도 이제 다 가는 것 같다. 아침저녁으론 제법 쌀쌀하다는 느낌도 들고, 첫얼음과 첫눈 소식도 들리고...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에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가본다. 경북 김천이다. 최근에 황악산 직지사 입구에 사명대사 공원이 개원했다는 소식이 있어 한 번 들러보기로 한다.

사명대사 공원은 인근에 문화공원도 있었는데 이 지역은 최근에 문화·생태·체험형 관광지로 개발했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공원의 상징물이기도 한 평화의 탑을 보러 가는데 콩쥐팥쥐의 이야기를 상징하는 항아리 깨진 부분을 등으로 막고 있는 두꺼비와 항아리의 조형물이 있다.

그리고 조금 올라가니 이 공원의 상징물인 평화의 탑이 분수대 너머로 보인다.

거대한 물레방아도 설치되어 있고...

거대한 5층 목탑 앞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목제 탑이라고 한다. 내부는 사명대사의 소개와 함께 우리나라 탑에 대한 간략한 설명판이 있는데 위층으로 올라가 볼 수는 없다. 사명대사는 이곳 직지사로 출가하여 주지가 되기도 했으며 서산대사의 제자가 되어 임진왜란 때는 승병을 지휘하여 많은 활약을 했다. 그런 저런 이유로 이 탑을 평화의 탑으로...

주변에 설치되어 있는 목재건축물들... 이곳엔 한복을 빌려 입어볼 수도 있으며, 다원 등이 있다.

물레방아 너머로 곱게 물들어 가는 가을 단풍 나무들과 뒤로 황악산의 모습도 보인다.

평화의 탑 뒤로는 한옥 체험을 할수 있는 숙박시설이 구비되어 있지만 가 보지는 않고 주차장 입구에 김천 도자기 박물관이 있어 들어가 본다.

대형 도자기...

국내외에서 수집되고 기증된 도자기들을 전시해 놓았다.

도자기는 아니지만 도기 인형들...

크리스털 제품도...

사명대사 공원에는 김천 시립박물관을 비롯하여 건강 문화원, 솔향 다원 등이 있다. 직지사로 들어가는 도로인데 가을 모습이 잘 보인다. 이제 부항댐으로 이동한다.

부항댐은 전망대와 물문화관 지역은 수년전에 한번 방문했기 때문에 출렁다리와 짚와이어가 있는 곳으로 간다. 다음 지도 로드뷰임.

사명대사 공원에서 30여분 이동하면 부항댐 출렁다리에 도착하는데 주차장에 짚와이어 타는 시설과 부항정이란 정자가 있다.

주차장의 전망대에 서면 멀리 부항대교의 모습이 잘 보인다. 철탑은 짚와이어를 타는 구조물인데 호수를 왕복으로 연결하는 구조로 설치되어있다.

부항댐의 출렁다리를 보러 간다.

정자를 지나...

옆에서 보는 출렁다리인데 주탑의 모양은 왜가리 형상이라고 한다.

입구에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지만 주변이 공사 중이라 깔끔하진 못하다.

출렁다리는 길이 256미터 현수교로 만들어졌는데 2018년 건설 당시에는 국내에서 가장 길었다고 하나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고...

짚와이어는 왕복 1.7km이고, 수면위 123미터로 국내에선 가장 높다고 하며 타워 높이는 각각 94m와 88m이며, 특히 타워 상부(85m)에서는 전망대와 밖을 걸어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도 있다. 짚와이어는 왕복 4만원, 스카이워크는 8만원(예약제), 전망대 입장은 1만원...

댐건너에는 물문화관과 전망대가 있다.

출렁다리의 주탑은 32미터라고 하며 중간에 투명 유리 발판이 있어 발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래는 부유식 인공 어류 산란장이 보인다.

부항 대교를 줌으로 당겨 본 모양인데 야간에 출렁다리와 함께 경관 조명이 작동해서 아름답다고 한다.

오늘 돌아본 사명대사 공원과 부항호의 출렁다리는 김천의 8경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두 곳 다 야간 경관도 아름답다고 하니 무더운 날 여름밤에도 돌아보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