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지난 1월의 통영쪽 1박2일 섬산행에 이어 이번엔 여수쪽 1박2일 섬산행을 나서본다. 사람들의 여가 활용과 건강을 위하고 지방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테마형 사업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는데 전남 여수에서 개발된 금오도 비렁길을 걸어본다. 금오도는 한반도에서 21번째로 큰섬으로 2~300미터급의 산들이 즐비하게 솟아있어 삼림이 울창하여 검게 보인다고 거무섬이라 부르던 것을 한자어로 표기한 것이라 한다. 금오도에 가기 위해서는 여수에서 배를 타야하는데 선착장은 몇군데 있다. 그중 이동시간이 가장 짧은 곳은 돌산 신기항이다.
돌산 신기항에선 하루 7번 운항되는데 오전 10시 30분 배를 타고 들어가서 오후 4시 20분 배를 타고 나올 예정이다. 운임은 성인 기준 편도 5,600원
배는 카페리이기 때문에 차량도 실을 수 있다.
선착장 바로 옆의 돌산도와 화태도를 잇는 화태대교. 서남해안의 많은 섬들은 지금 다리로 연결하는 사업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성공적으로 완공되어 시원하게 드라이브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 많지않는 사람들이 배를 타고 있고...
신기항을 출발하여 금오도로 간다.
25분 정도 걸린다고는 하지만 옆으로 섬들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멀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바로 앞에 금오도가 보이고...
금오도 여천항에 도착하고...
금오도에서는 5개 코스로 이루어진 비렁길을 걷거나 대부산이나 망산 등의 산행을 하거나 낚시를 위해서인데...
금오도에서는 하루 정도의 시간으로 산행과 비렁길을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다. 그래서 산행은 포기하고 비렁길을 걷기로 했는데 그렇다고 5개코스로 이루어진 비렁길 모두를 돌아볼 수는 없다. 그래서 그중 가장 평이 좋은 3코스와 가장 짧은 4코스를 걷기로 하고 부족한 부분은 배를 타고 1, 2코스를 바다에서 보는 것으로 했다.
금오도는 다도해상국립공원 구역인데 비렁길 1코스는 함구미마을에서 출발하는데 이곳 여천항에서 마을버스가 운행되어 함구미마을로 이동할 수 있는데 버스비는 일인당 2,000원이다. 여천항에서는 대중교통으로 택시를 탈 수도 있지만 배 시간에 맞춰 마을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여천항 모습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다도해의 바다가 잘 내려다 보인다.
10분도 걸리지않아 함구미마을 항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2코스 종점이자 3코스의 출발지점인 직포로 가는 배가 있는데 배를 타고 가면서 금오도의 해안 절벽들을 볼 수 있는데 걸어보지 못하는 1, 2코스를 바다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함구미에서 직포로 가는 배는 하루에 2번(12시 20분, 오후 4시) 있는데 실제 출항 시간은 이보다 빠를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기해야한다.
조그만 항구마을이지만 비렁길의 출발지역이기도 하다. 배가 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 주변을 돌아본다.
금오도 비렁길 안내도를 보면 좌측으로는 등산로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는 비렁길 가는 방향이다.
비렁길 1코스 방향으로 가본다. 비렁은 벼랑의 사투리로써 비렁길은 해안 절벽을 따라 땔감을 구하고 낚시를 하러 다녔던 주민들의 옛길을 말한다고 한다.
비렁길은 함구미마을 뒤 산길에서 시작해 바다를 끼고 돌며 형성된 코스로 함구미 선착장에서 시작되어 두포 → 직포 → 학동 → 심포 → 장지를 잇는 5개 구간으로 돼 있는데 이곳이 비렁길의 시작지점이기도 하지만 1코스의 시작지점이기도 하다.
1코스 함구미 → 미역널방 → 송광사절터 → 신선대 → 두포 (5km / 2시간)
2코스 두포 → 굴등전망대 → 촛대바위 → 직포(3.5km / 1시간 30분)
3코스 직포 → 갈바람통전망대 → 매봉전망대 → 학동(3.5km / 2시간)
4코스 학동 → 사다리통전망대 → 온금동전망대 → 심포(3.2km / 1시간 30분)
5코스 심포 → 막포전망대 → 숲구지전망대 → 장지(3.3km / 1시간 30분) 등 5개 코스인데 가장 짧은 코스가 4코스이고, 가장 긴 코스가 1코스인데 소요시간은 1,3코스가 2시간으로 같은데 3코스는 거리가 짧은 대신 시간이 긴 것은 오르내림이 많아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의미다.
1코스는 이곳에서 두포항까지 5km이며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11시 45분 정도 되니 직포로 가는 배가 들어오고 있다. 우측 멀리에 신기항에서 봤던 화태대교의 교각이 보인다.
이 배는 11시에 백야항을 출발하여 이곳 함구미에 들어와서 다시 직포로 간다.
함구미에 차량과 승객들이 내리고 배에 올라 탔는데 직포까지 가는 승객은 아무도 없다. 그런지 바로 직포로 출항이다.
직포항을 향하여 줄발이다. 마을 뒤의 산 능선이 금오도의 대부산을 가는 산길이 있다.
금오도를 짧게 바다에서 볼 수 있다. 용두라고 불리는 섬 모퉁이에 있는 등대도 보이고...
등대를 지나 뒤돌아 본 해안
용머리 해안을 돌아가면 사자 머리같기도 한 곳도 보이고...
해안 절벽위의 1코스길이 보이고 가운데는 신선대라 불리는 전망대가 보인다.
바다에서 보는 해안 절벽의 모습도 보기 좋다.
사자머리 닮은 해안 절벽...
해안 절벽위로 1코스길이 이어진 모습이 보인다.
멀리 안쪽엔 1코스의 종점이자 2코스의 시작지점인 두포항이 보인다. 2코스는 두포항에서 직포항까지 3.5km,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2코스의 산길 아래에도 멋진 해안 절벽이 보이고...
2코스의 굴등 전망대도 보인다.
2코스의 둘레길이 산허리에 걸쳐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함구미항을 출발한지 20분 정도 걸려 2코스의 종점이자 3코스의 시작지점인 직포항이 보인다.
그리고 3코스로 이어지는 비렁길도 보이고...
직포항으로 들어가는데 이곳에서 타는 승객들은 아무도 없고 배는 우리를 내려주자말자 바로 함구미항으로 되돌아 가버린다.
배에서 내리면 바로 3코스의 시작지점 입구인데... 우측 산길 밑에는 공사자재들이 쌓여있는 모습이다.
좌측 직포마을로 잠시 이동해본다. 각 코스의 지점엔 마을이 형성되어있고, 간단함 매점과 화장실, 식수대 등이 구비되어 있다.
2,3코스의 이정표.
이제부터 본격적인 금오도 비렁길을 걸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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